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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에 일어난 영국의 산업혁명(1760~1840)은 지식인 사회에 왕과 귀족이 주인공인 왕정 귀족사회에 뿌띠브루주아의 자각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어 이어진 미국의 독립전쟁(1775~1783)으로 미국이 독립하고 조지 워싱톤이 미국황제 취임을 거부하고 모든 패권을 미국의 브루주아, 자본가들에게 넘겨주어 민주주의로 위장된 자본주의가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는 서구유럽 왕조의 원조격인 프랑스의 왕과 귀족을 단두대로 몰아 몰살하며 왕정 귀족사회의 몰락을 알리는 프랑스 정치혁명 (1789~1799)을 미국을 뺀 유럽만 포함하여 이중혁명이라 칭하면서, 이를 통해 형성된 사회 체제가 그 후 근대 서양 사회의 기본 모델을 제공했다고 파악했습니다. ‘혁명의 시대’에 역사의 총아로 등장하기 시작한 자유주의적 자본주의는 ‘자본의 시대’에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배권을 장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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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는 엄청난 기술 발전과 대량 살육 및 환경 파괴, 대중의 정치적 등장과 국가 폭력,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극단적 부와 빈곤이 공존했던 시기입니다. 에릭 홉스봄은 마르크스주의적 국제주의자였으나, 서유럽중심주의적 기준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실제 공산주의 혁명이나 공산정치에 기여하거나 관여한 적도 없이 공산당 당원으로서 마르크스 공산주의 사상을 세상에 가장 널리 학문적으로 알린 인물입니다. 그 덕분에196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인도와 브라질같은 비공산주의 국가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점점 더 자본주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초국가적인 토론에 참여할 수 있었고 혁명적 변화의 가장 유망한 동인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에릭 홉스봄은 1960년대부터 자신의 소련식 사회주의 체재의 정치사상적 희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음을 알았고 1980년대는 바지입은 대처라는 조롱을 받으며 영국노동당 개편에 관여했으며 살아 생전에 공산주의 사상의 주체 소련의 붕괴를 충격적으로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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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의 생애 – Life of Eric Hobsba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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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Eric Hobsbawm, CH, 1917년 6월 9일~2012년 10월 1일)은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였습니다. 런던 대학교 버크벡 칼리지의 학장(President)을 지내기도 했던 영국 공산당 당원이자, 공산당 역사가 그룹의 회원이었습니다. 많은 근현대사 책을 저술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4권으로 구성된 홉스봄의 시대 시리즈가 입니다. 또한 힘으로 정의와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다는 폭력의 신화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미제국주의의 논리를 인도주의적 제국주의요, 반드시 의심해야 할 위험한 사상이라고 논박한 책인 바로 이 “폭력의 시대”를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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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봄은 1917년 6월 9일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오스트리아계 어머니와 유대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제2차 세계 대전으로 고아가 되어 친척의 부양을 받았습니다. 런던의 성메리르본 고전문법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킹스 칼리지를 졸업했으며 대학생 시절 학식이 대단한 학생으로 유명했습니다. 킹스 칼리지에서 홉스봄은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1947년 버크벡 칼리지의 사학과 강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교수가 아닌 강사로 일한 이유는 공산당 당원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학교에서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1950년 “1884부터 1914년까지의 페이비언주의와 페이비언들”이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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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벡 칼리지에서 1970년에 경제사 및 사회사 전임교수가 되었고, 1982년에 은퇴했습니다. 그러나 8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홉스봄은 연구 및 저작활동을 쉬지 않았습니다. 영국 아카데미와 미국 아카데미의 특별 회원, 뉴욕신사회연구원(New York Institute for the Humanities and Social Studies)의 교수, 버크벡 칼리지 명예 교수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시대 시리즈 중 “제국의 시대”와 “극단의 시대: 단기 20세기사”는 은퇴 후에 저술한 것입니다. 그는 2012년 10월 1일에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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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의 사상과 업적 – Thought and achievement of Eric Hobsba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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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은 우리가 사는 시대가 어떻게 형성되어 발전해 왔을까를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추적했습니다. ‘우리 시대의 토대를 놓은’ 출발점에서 현대까지 2세기에 걸친 역사적 변화를 핵심을 놓치지 않고 시공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의 모습을 다양함 속에서 살피는 작업을 주도면밀하게 해냈습니다. 그 작업의 결실이 바로 4부작인 혁명·자본·제국·극단의 시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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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4부작을 통해 역사의 변화를 단선의 역사가 아니라 횡단면의 역사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저술은 유럽사에 대한 고찰을 위주로 유럽사와 관련이 있는 다른 지역까지 그의 고찰은 확대되어 있습니다. 실예로 그는 18세기 말에 일어난 프랑스의 정치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중혁명이라 칭하면서, 이를 통해 형성된 사회 체제가 그 후 근대 서양 사회의 기본 모델을 제공하였다고 파악했습니다. 이 이중혁명 이후 서양의 여러 사회가 반드시 혁명의 길을 거친 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이 사회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립한 새 체제는 이중혁명으로 수립된 것과 유사했으며, 또 그러한 모델을 따른 체제만이 근대 세계에서 생존력을 가지는 것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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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체제를 의미했습니다. 그가 보기에 ‘혁명의 시대’에 역사의 총아로 등장하기 시작한 자유주의적 자본주의는 ‘자본의 시대’에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배권을 장악했습니다. 이 혁명의 시대에서 이 세상의 주인은 부르주아였습니다. 그러나 이 득의양양했던 부르주아의 낙관적 세계는 ‘제국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파국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은 ‘긴 19세기’의 주인공이었던 ‘패권적 부르주아’와 부르주아 자유주의의 ‘이상한 죽음’을 의미하는 세계사적 재앙이었습니다. 그것은 진보가 내포한 자체 모순의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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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시대인 짧은20세기는 ‘극단의 시대’로 요약됩니다. 그에게도 20세기의 성격은 하나의 세력을 주인공으로 해서는 규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엄청난 기술 발전과 대량 살육 및 환경 파괴, 대중의 정치적 등장과 국가 폭력,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극단적 부와 빈곤이 공존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이 시기를 살아 넘길 수 있게 해 주었던 원동력이 더 이상 부르주아적 세계관이나 단선적 진보에 대한 순진한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20세기 탐구에 이르러 하나의 굵은 줄기로 세계사를 묶으려는 시도는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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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에릭 홉스봄은 마르크스주의적 국제주의자였으나, 서유럽중심주의적 기준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적어도 19세기에는 유럽인만이 세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믿었습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서유럽적 기원의 문물 사상이라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삼아근대 세계의 일원으로 참여하고자 했던 미국의 독립전쟁(1775~1783)과 같은 비서구권 사람들의 노력과 비서구권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조롱하고 가벼이 취급하는 편견입니다. 이중혁명이 아니라 3중혁명이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편견적인 그도 20세기 말에 이르러 서유럽중심주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제국의 시대”와 “극단의 시대: 단기 20세기사”에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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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시대의 내용 – Content of The Age of Revolution: Europe: 1789–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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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시대는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의 저서입니다. 1962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장기 19세기를 다룬 홉스봄의 3부작의 책 중 첫 번째 것으로, '장기 19세기'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책이기도 합니다. 혁명의 시대에서 홉스봄은 프랑스 정치혁명과 영국 산업혁명이 동시적으로 벌어지는 이중 혁명 이론을 전개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프랑스 정치혁명과 영국 산업혁명이 이중혁명 이론의 중심 축으로, 근대 유럽사의 변화를 주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통해 세계사적으로도 심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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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산업주의자", "중산층", "노동자 계급", "사회주의", "통계학" 등 현대적 의미를 지닌 단어의 발명을 언급합니다. 이를 통해, 1789년부터 1848년까지의 기간이 얼마나 혁명적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인간 사회를 변화시키고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세계를 창조했는지에 대한 예로 사용합니다. 홉스봄은 이 심오한 혁명의 두 엔진은 프랑스 혁명 과 산업 혁명 의 "이중 혁명" 이라고 주장 합니다. 전자의 영향은 주로 정치적 영역에 있고 후자의 영향은 주로 사회 경제적 영역에 있습니다. 이 '이중 혁명'에서 나온 사상은 서로 발전하고 상호 작용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현대 사회의 많은 이념, 개념, 규범을 구성하게 됩니다. 자연권, 국민 주권, 고용주-고용인 관계 및 역동성, 중세 및 근대 초기 유럽의 재산이나 특권 등 명령과 달리 사회를 경제적인 소득 계층으로 나누는 것, 귀족보다는 능력과 장점에 따라 승진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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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봄의 연구 기간은 산업 혁명과 프랑스 혁명이라는 두 가지 혁명의 발발과 함께 시작됩니다. 실제로 그의 두 번째 책인 The Age of Capital: 1848–1875 까지는 다루지 않았지만, 그의 시대는 다시 한번 혁명: 1848년 혁명 으로 끝납니다. 이러한 시작점과 끝점 사이에서 홉스봄은 "이중 혁명"이 사회, 즉 주로 영국과 유럽 대륙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방식을 추적합니다. 실제로 유럽의 왕정귀족주의를 붕괴시킨건 미국의 독립전쟁을 통한 조지 워싱톤의 황제취임 거부였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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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개발
1장. 1780년대의 세계 – 홉스봄은 1780년대 유럽, 유럽 사회, 비유럽 사회와의 관계가 어땠는지에 대한 평가를 제공합니다. 그는 좋은 도로 수의 증가와 같은 측면에서 눈에 띄는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합니다. 더 빠른 메일; 해외 탐사, 항해 및 무역의 숙달; 1780년대 사회는 여전히 근대 이전, 즉 근대 초기 세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780년대 유럽 사회는 압도적으로 농촌적이어서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당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농민 과 귀족 모두 물리적 존재, 사회적 전망,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 상호 관계 측면에서 이 농촌 세계에 확고한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물론 도시 거주지가 존재했지만 유럽 대륙 전역에 주요 도시가 산재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도시 생활의 지배적인 형태는 대도시의 생활이 아니라 지방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산업혁명 과정에서 등장한 도시들과 달리 이들 지방 도시의 경제는 궁극적으로 대량 생산이나 대규모 소비자 기반, 장거리 네트워크 및 시장보다는 시골에 크게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토지는 사회 대다수 사람들의 삶과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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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장. 산업혁명; 3장. 프랑스 혁명; 4장. 전쟁; 5장. 평화; 6장. 혁명;
7장. 민족주의 – 이장에서 홉스봄은 민족주의 현상의 출현을 추적합니다. 조국에 대한 충성심, 애국심, 전체적인 민족적 성격에 대한 인식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1789년에서 1848년 사이에 등장한 민족주의는 더욱 새롭고 포괄적이며 더욱 '현대적'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참으로 하나의 현상이었습니다. 민족주의는 처음에는 자유주의 사상으로 등장했는데, 그 이유는 국가에 의해 권리와 자유가 인정되고, 국민은 국가 이익에 대한 책임을 지는 개별 시민으로 구성된 국가 개념을 수반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군주, 지역 귀족, 교회 군주에게 충성하는 신민들로 사회가 구성되고, 이들의 권리와 특권은 그들이 속한 사회 /집단/조합 집단에 따라 결정되던 과거와는 대조적이었습니다. 모든게 뿌띠브르주아인 개인을 기반으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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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결과
8장. 토지; 9장. 산업세계를 향하여; 10장. 인재에게 열려 있는 직업; 11장. 가난한 노동자; 12장. 이데올로기: 종교; 13장. 이데올로기: 세속적; 14장. 예술; 15장. 과학; 16장. 결론: 1848년을 향해로 이 책의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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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시대의 가치 – Value of The Age of Revolution: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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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은 골수 마르크스주의자인 야심만만한 역사학자로 서구사회에 마르크스 사상을 폭 넓게 유포한 장본인이었습니다. 그의 저작 혁명의 시대·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극단의 시대라는 4부작은 유럽사의 횡단면의 역사를 보여 줍니다. 그는18세기 말에 일어난 프랑스 정치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을 이중혁명이라 칭하면서, 이를 통해 형성된 사회 체제가 그 후 근대 서양 사회의 기본 모델을 제공했다고 파악했습니다. ‘혁명의 시대’에 역사의 총아로 등장하기 시작한 자유주의적 자본주의는 ‘자본의 시대’에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배권을 장악하였습니다. 20세기는 엄청난 기술 발전과 대량 살육 및 환경 파괴, 대중의 정치적 등장과 국가 폭력,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극단적 부와 빈곤이 공존했던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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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르크스주의적 국제주의자였으나, 서유럽중심주의적 기준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실제 공산주의 혁명이나 공산정치에 기여하거나 관여한 적도 없이 공산당 당원으로서 마르크스 공산주의 사상을 세상에 가장 널리 학문적으로 알린 인물입니다. 그 덕분에196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인도와 브라질같은 비공산주의 국가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점점 더 자본주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초국가적인 토론에 참여할 수 있었고 혁명적 변화의 가장 유망한 동인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에릭 홉스봄은 1960년대부터 자신의 소련식 사회주의 체재의 정치사상적 희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음을 알았고 1980년대는 바지입은 대처라는 조롱을 받으며 영국노동당 개편에 관여했으며 살아 생전에 공산주의 사상의 주체 소련의 붕괴를 충격적으로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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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의 혁명의 시대 (The Age of Revolution)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18세기 말에 일어난 이중혁명인 프랑스의 정치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을 통해 왕과 귀족이 주인공인 ‘왕정귀족주의’를 벗어나 뿌띠브루주아가 주인공인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자본의 시대’를 구가하다가 ‘제국의 시대’인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소수 브루주아인 로얄브루주아가 패권을 장악한 ‘패권적 부르주아’의 세계사적 재앙을 맞이했음 알게됩니다.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혁명의 시대를 꼭 읽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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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발간된 우수하고 의미있는 책 100선 중 50번째 책 인문학 부문 20번째 책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이 1962년에 출간한 혁명의 시대 (The Age of Revolution)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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