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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차례 함께 등산을 하며 친하게된 홍콩출신으로 같은 Sam이라는 이름을 쓰는 친구와 어제는 등산내내 의미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물론 기분 좋으라고 한말이겠지만 내가 무려 13살이나 많은데 같은 나이때로 생각했단다. Sam은 올해 50이 되고 홍콩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캐나다 맥길대 학부와 스탠포드 석사를 하고 세크라멘토 인텔에 컴퓨터 엔지니어로 살아오고 있다. 네플렉스 San-Ti (Three Body Problem) 이야기를 하다 당연히 중국문화대혁명으로 이어졌다. 농부였던 Sam의 아버지의 외모가 지식인 같다며 홍위병들이 죽창을 들고 위협하자 시체가 즐비한 벌판을 질러 홍콩으로 목숨을 걸고 탈출했다고 한다. 94세의 아버지는 아직도 그당시의 잔혹한 경험이 수시로 꿈에 나타나 가위에 눌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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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을 위해 그 경험담을 책으로 내면 어떠냐했더니 질겁을 한다. 아직도 친인척이 중국에 있고 홍콩에 부모님과 형제 자매가 있어서 박해를 받을거라고 한다. 실제 주변에 그시절을 추억하고 비난했다고 구속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한이야기로 넘어갔고 나에게 전세계가 왜 K-pop과 K-drama에 열광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업적이란다. 김대중이 남한 민중에게 생각의 자유를 주었기 때문이란다. 마치 내가 오래전에 썼던 글([역대 한국대통령 경제성적 비교: 김대중 정부시절에 대만을 따라잡고 노무현 정부시절에는 세계10대경제 대국의 반열에 진입] - https://yellowroses.tistory.com/m/15852133)을 읽은 듯 이야기를 한다. 사유하는 인간과의 나이를 초월하는 대화는 즐거움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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