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2_한국역사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 바로 보기]

忍齋 黃薔 李相遠 2016. 3. 1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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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변까지 진격하여간 일본 제1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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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의 사진들을 살펴보다 보니 한국에서 2011년에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라는 책이 번역되어 발간되었다고 한다. 서평과 댓글로 감상을 알리는 페이스북 친구들의 이야기가 내용이 친일적이고 조선을 미개하고 더럽고 반한적으로 기술했다고 전한다. 한국말 번역에 문제가 있었거나 책 읽은 사람들에게 난독증이 있었나 하는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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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이 일어나던 1904년과 1905년의 시대를 우선 이해할 필요가 있다. 러일전쟁이 일어나기 10년 전인 1894년과 1895년에는 조선땅에서 청일전쟁이 있었다. 톈진조약을 어겨가며 조선의 수구파가 청나라군대에 동학군을 진압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친일개화파를 앞세운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시모노세키조약으로 조선을 먹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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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과 1901년까지 만주에서는 의화단운동을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 8개 연합국이 진압하여 청나라를 먹어가고 있었다. 민중들의 반제애국 운동인 동학운동과 의화단운동을 외세의 힘을 빌려 막은 조선왕실이나 청나라 왕조 황실이나 도낀 개낀이었다. 러시아와 일본이 조선과 만주에서 패권전쟁을 벌일 기세에 망해가는 조선왕실과 청나라 왕조 황실은 꼴에 '중립국'을 선언하지만, 땅따먹기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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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 종군기록은 무려 45개가 되고 대부분이 종군취재기라기보다는 제국의 전쟁 선전기와 다름없었다. 일본군이 허락한 서방의 종군기자는 총 14명이었지만 이들도 주로 일본에서 연회만 베풀어주고 일본군이 전해주는 내용만 본국에 송고하는 게 다였다. 이에 잭 런던은 독자취재를 감행한 덕에 일본군에게 2차례에 걸처 간첩행위로 체포되고 또 2차례나 추방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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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취재하고 촬영한 내용도 송부를 금지했고 전쟁과 무관한 조선의 일반적인 문화취재와 촬영조차 금지당했다. 일본의 이익에 반하는 일체의 취재는 허락되지 않아 잭 런던은 그 절망감으로 죽을 때까지 일본에 대한 분노와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여러 곳에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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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의 끈질긴 요청 때문에 일본 제1군을 따라 압록강 전투지역을 따라갔지만, 이 역시 잭 런던은 종군취재라기보다는 일본군이 안내한 관광여행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나 그 이외의 45권에 달하는 러일전쟁 종군기를 읽을 때는 일본군에 의해 조작된 거짓 보도내용을 고려하여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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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일전쟁 종군기 45개 중 26개는 일본 종군작가가 집필한 것으로 조선인과 만주인을 동물 수준으로 기술하고 있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잭 런던이 찍은 러일전쟁 시기의 수많은 사진에는 전쟁에 동원된 조선인 노무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한일의정서에 의하면 일본에 조선은 장소 물자 노무까지 제공해야 한다고 되어 있으니 이들은 당연히 일본군이 징발한 노무자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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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서 부상병을 들것에 실어 날으는 상투튼 조선인 노무자.


러일전쟁과 관련하여 조선인 노무징발로 인하여 크고 작은 소요와 민란이 일어났다는 기록들도 있고, 러일전쟁을 통해 경성유녀조합을 설립하여 성병검사를 강제하는 등 조선 전역에 집창촌을 제도적으로 확대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정리할 역사학도가 있길 바란다.

전쟁터로 변한 삶의 터전을 버리고 피난을 떠나는 일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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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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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은 샌프란시스코 이그제미너의 러일전쟁 취재요청에 응해서 증기선을 타고 (1) 일본 잠입 취재 (2) 부산 일본 전진기지 잠입취재 (3) 조선 제물포 잠입취재등 무려 7년여에 걸처 3차례를 일본과 조선을 방문하여 취재를 한다. 취재기간 동안 일본군의 명령을 어겨가면서도 나름데로 구석구석 취재를 했다. 그 덕에 일본군에게 2번씩이나 체포되고 구금되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손을 써서 풀려나기 까지 했다. 더군다나 잭런던은 샌프란시스코 만 건너편 유시 버클리 옆동네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미국 사회주의 단체의 창설자중에 한명이기도 하다. 그 단체는 미국 공산당의 모체가 된 단체다. 잭런던의 취재는 객관성을 가지고 단순 취재를 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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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Jack London)은 1876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친부의 낙태권유를 뚫고 태어난다. 엄마는 플로라 웰맨(Flora Wellman)으로 팬실바니아 커넬을 만든 마샬 웰맨의 막내딸로 골드러쉬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와서 성공을 거둔 여장부니다. 잭 런던의 친부는 윌리럼 체니(William Chaney)인데 1906년 대지진때 기록이 소실되어 법적으로도 부부였는지는 알수가 없다. 엄마가 존 런던과 재혼하여 양부의 성을 따르게 되었다. 잭 런던이 유시 버클리 대학생 시절에는 친부 윌리럼 체니가 생부임을 부정하는 편지로 상처를 입고 대학을 때려치우고 금광탐험을 하여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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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이 쓴 유명한 소설로는 'The Call of the Wild', 'White Fang', 'The Sea-Wolf', 'The Iron Heel', 'Martin Eden' 등이 있다. 소노마 카운티에 아름다운 농장을 소유했지만 수많은 여행에서 얻은 각종 질병과 술병으로 1916년 12월 22일 40의 짧은 나이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많은 논평가들이 잭 런던이 자살했네 어쩌네 하는데 그건 다 뻥이다. 또 가난했다고 뻥도 치는데 그것도 거짓말이다. 금광으로 거부가 되엇고 자신의 재산을 동물구호 운동과 사회주의 활동에 기부하여 오클랜드가 미국 공산주의의 메카로 만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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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820-153-3(03840)_report.pdf

Jack_Loundon_report.pdf

Mik_2012_15_4_45.pdf

의화단운동.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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