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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호외로 만난 박종철 열사
6월항쟁사업추진위, 당시 기사 모아 만든 '민주신문' 배포
[미디어오늘 이창길 기자]
1987년 1월14일 공안당국의 고문 끝에 숨진 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이 20년의 시간을 거슬러 시민들에게 전해졌다. 6월민주항쟁20년사업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김병?외 7명)는 11일 서울 명동성당 거리에서 '민주신문 호외' 3000여 장을 제작해 배포했다.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87년 6월의 감동을 되새기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였다.
호외는 "중요한 것은 과거의 항쟁을 단순히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 속에서 더 많은 민주주의와 민족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20년 전의 열망을 되살려 차별과 소외를 극복하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서로 화해하고 소통하며 나아가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모색해 나가는 과정이야말로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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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길 기자, photoeye@mediatoday.co.kr
[미디어오늘 이창길 기자]
민주화의 성지 서울 명동성당 앞. 한 장의 호외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학생 고문받던 중 사망…서울대 언어학과 박종철 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망, 509호 조사실 바닥에는 물이 흥건해"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공안당국, 축소 은폐에 급급…지식인 종교인 언론인 일반 시민 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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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사업추진위 관계자 50여 명은 민주화의 염원을 되살리기 위해 녹색 스카프를 두르고 명동거리로 나섰다. 그 중 일부는 명동성당을 마주하고 있는 YWCA연합회 건물 옥상에 올라가 호외를 뿌리고 '독재타도'의 구호를 외치면서 6월민주항쟁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기도 했다.
타블로이드판형에 2면 분량으로 제작된 호외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소식 외에도 6월 항쟁의 전개 과정, 인권센터로 거듭난 남영동 대공분실, 오는 6월10일로 예정돼 있는 민주주의대축제와 관련한 기사들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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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위는 오는 14일 남영동 인권센터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박종철 열사 20주기 추모제와 6월민주항쟁20년 사업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도 80년 민주화운동 자료집 및 사진집 발간, 국내외 언론인 세미나, 지역 순회 전시, '한국현대사' 발간 등 6월 항쟁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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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길 기자, photoey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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