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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 제목에서 제시된 것으로 이미 눈치를 챗겠지만,
경남 합천이 공원이 생긴단다. 무슨 공원인고 하니 80년 민주화에 배고픈 광주시민들 입에 총알먹여주고 정작 본인은 청렴한 생활이 극에 달해서 지금은 통장에 달랑 남은 29만원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우리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호를 딴 공원이란다. 심의조 군수가 하고자 하는 짓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많은 분들이 이미 그 의도를 간파했으리라 생각한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한나라당의 집권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이른바 '줄서기' 제스쳐다. 너무나도 뻔한 이 아부성 행정에 대해 반론을 펼칠 사람들도 꽤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일해공원 사업만큼이나 밀어붙이고 있는 합천군 만의 사업이 과연 있긴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현대사의 크나큰 비극이 우리 정치판에 아직도 남아있음을 볼 수 있다. 뭐냐고? 아직도 "우리나라의 보수정당을 대표하는" 한나라당의 결정적인 헤게모니는 5공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하다못해 그 강직하기로 소문난 원희룡 의원마저도 경선출마를 하는데 있어서 전두환에게 세배를 하는 지경 아닌가. (강재섭 대표의 식사 구설수는 언급하는 것 자체가 한국 민주정치의 굴욕이다.) 당 내에서 대선주자들이 줄서기를 경계하는 움직임을 보여도 소용없다. 아무리 그래봐야 대세에 타협해 줄을 서려는 정치인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과 5공 인사들의 끈질긴 인연은 여기서는 집중적으로 논하지 않겠다. 나는 좀 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끌고가보고자 한다. 어쩌면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민주화가 정착된지 언 20년, 지방자치가 실시된지 15년 남짓 되가는 시점이다. 우리는 우리의 의사를 대표할 인사들을 선거로 뽑을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그 말은 즉, 국민의 이익이나 정의를 훼손하는 정치인들을 선거로서 심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20년동안 국민들은 끝내 독재자가 주는 밥을 먹고사는 이들의 부패함을 심판하지 못했다. 전두환과 싸워 민주화가 된지 20년이 지나도 합천에서는 전두환 공원을 짓겠다며 혈안이 되있다. 과연 심의조 군수와 군의원들만의 잘못일까? 냉정히 따져보자. 개념없는 심의조와 아이들. 결국 합천 군민들이 뽑아준거 아닌가? 일차적으로는 심의조 군수에게 책임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합천군민의 책임이다. 심의조에게 몰리는 표를 막아줄 두터운 부동층이 끝내 움직이지 않은 탓이다. 사실 투표율이 40%대면 선거를 치뤄서 다수결의 원칙을 따지는 것 조차가 넌센스다. 과반수가 참가하지 않고서 치뤄진 선거가 무슨 대표성이 있는가? 합천군민들은 결국 이러한 대표성마져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그 덕을 개념없는 심의조가 보고있는 것이고 말이다. 정치판이 썩었다면서 정작 선거철이 되면 최고로 보수적인 투표행태를 보여준다. 이건 합천 군민들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보여지는 투표행태다. 이게 국민들의 기본적인 정치 마인드다. 국민들의 기본적 마인드가 이러하면 정치가 발전할래야 발전할 수가 없다. 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니까. 당연한 귀결이다. 그렇다면 선거에 참가안한 사람들의 손은 깨끗한가? 아니다. 결국 그들도 정치판을 정화시킬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것이다. "침묵은 암묵적 동의"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40%대라는 사실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누가되든 상관없다" 라는 의중을 반영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면서 뉴스보면서 세상의 모든 악이 정치판에 붙어있는것 처럼 이야기한다. 기가막힌다. 정치판의 그 온갖 악들은 궁극적으로 국민이 키워준거다. 이건 합천군민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고로, 부패한 국민들로부터 부패한 정치가 나온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말은 이거다. 많은 수의 국민들이 부패했다. 내말이 너무 자극적인가? 아직도 전두환시절을 그리워 하고 나아가 지지까지 하는 이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그당시 3저 호황 특수로 국민경제가 좋았던건 사실이다. 내가보기엔 그래서 전두환을 그리워한다는 인사들은 그렇기에 더 비열하고 야비하다. 그리고 철저히 썩었다. 결국 그러한 향수는 자기배만 부르면 아무래도 좋다는 비열한 심산일 뿐이다. 경제호황으로 내가 잘살게 되면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든 광주시민들이 총에 맞아 죽어가든 내 알바 아니라는 식이다. 그들에게 정의는 쓰레기통에 버려진지 오래다. 정치학도로서 이런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거짓말 안하고 이말만 떠오른다. "대한민국 아직 한참 멀었다." 더 화가 나는것은 좀 의식있다는 사람들이 선거철이 다가오면 투표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그나물에 그밥이라도 그나마 나은놈을 뽑아줘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정치판이 더러운 시궁창이라도 결국 그 시궁창에서 민생을 구해야 하는 것은 바로 "국민인 나" 자신이다. 지역주의, 집단이기주의 다 떠나서 공공정책에 대한 비젼만을 보고 투표를 할 수 있는 풍토의 정착 또한 필요하다. 그래서 본인은 메니페스토 운동에 아주 관심이 많다. 아주 조금이라도 선거철에 관심을 가진다면, 적어도 일해공원 사건과 같은 추잡한 사건은 보지않게 되지 않을까? [참고로 국민들의 부패성은 역설적으로 국민들만의 책임은 결코 아니다. 조선 시대 삼정의 문란부터, 군국주의 일본의 강제지배, 한국전쟁, 40년에 가까운 독재가 이러한 국민의 부패를 만들어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상관관계는 스크롤의 압박 관계로 여기서는 논하지 않겠다.] p.s 전라디언이니 경상디언이니, 노빠 알바네 딴나라당 알바네 하는 인신공격성, 비방성 리플을 제 글에다 다실 경우. 욕하고자 하는 대상이 누구든 간에 기꺼이 신고조치 하겠습니다. |
출처 : 정치방
글쓴이 : 울트라넘이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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