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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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15일 Facebook 이야기

忍齋 黃薔 李相遠 2013. 4. 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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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원로들이 다산학의 대가 Sanghong Kim 박사님의 "북한이 미사일 발사 위협, 개성공단 철수, 박대통령의 대화 제의 거부 등으로 한반도에는 봄이 왔어도 봄같지 않아 문자 그대로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씀처럼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언론이고 정치권이고 어찌 진지함이 부족한거 같아요.
    <한반도의 봄> 
    꽃피고 꾀꼬리가 운다고 한반도에 봄이 온 것은 아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서울 불바다 운운하는 한 봄이 오지 않은 것이다. 김정은이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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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전에 한국 인터넷 서핑중에 한국고전번역원이라는 곳에 연결이 되어 회원등록을 하니 지속적으로 좋은 고전을 번역하여 보내주어 감사히 잘 읽고있다. 우리의 선조들이 중국의 글과 형식을 빌려 금과 옥조 같은 그분들의 생각을 남기셨으니 후손된 우리가 알아 먹을 려면 지금의 우리글로 번역이 필요할 것이고 나라에서는 고전번역원을 만들어 그 본분을 다하고 있으니 조상님들 보시기에도 이 어찌 대견하지 않을수 있으랴.]

    [이백예순여섯 번째 이야기-2013년 4월 15일 (월)]

    조선엔 혁명 없다 -허균의 호민론

    누구나 다 아는 『홍길동전』은 그 주제가 혁명이다. 그러나 현실을 개혁하지 못하고 율도국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나라를 건설하는 홍길동의 뒷모습에는 혁명을 꿈꾸면서도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지 못하는 이중의 정체성을 가진 허균이 배어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런 허균을 데려다가 꼭두각시 왕을 통해 현실을 개혁하려는 새로운 인물로 그려낸다. 많은 이들이 감독의 의도에 공감하는 이유는 ‘광대 광해’ 속에 홍길동의 마음이 오버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허균의 글 가운데는 혁명을 이야기하면서도 혁명을 부정하는 「호민론」이 있다.

    1) 반란의 메커니즘

    천하에 두려워할 만한 것은 오직 백성뿐이다. 백성은 물불이나 맹수보다도 두려워할 만한데 윗자리에 있는 자가 업신여기며 길들이고 심하게 다루는 것은 또한 무슨 까닭인가?

    성공을 함께 즐기면서 일상에 얽매여서 순순히 법을 받들고 윗사람에게 부림을 받는 자는 항민(恒民)이다. 항민은 두려워할 것조차 없다. 가렴주구에 가죽이 벗겨지고 뼛골이 부서지는데도 번 것은 모두 갖다 바친다. 끝없는 요구에 괴로워하고 한숨 쉬며 윗사람을 헐뜯는 자는 원민(怨民)이니 원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백정이나 장사치 사이에 몸을 숨긴 채 몰래 이심을 품고는 천하를 엿보아 시절이 어지러워지면 자신이 바란 것을 이루려는 자는 호민(豪民)이니, 저 호민이야말로 크게 두려워할 만한 존재이다.

    호민이 나라의 분열을 엿보고 시절의 어지러움을 틈타서 밭도랑 가운데서 한번 치고 일어나면 저 원민들은 그 소리를 듣고 모여서 모의하지 않고도 한목소리를 낸다. 그러면 저 항민도 역시 살 구멍을 찾아서 몽둥이와 낫을 들고 따라 나서 무도한 임금을 죽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2) 학정에 반란은 당연한 일, 그러나 우리나라엔 반란은 없다.

    진나라는 진승(陳勝)과 오광(吳廣) 때문에 망했고, 한나라가 어지러워진 것은 또한 황건적 때문이며, 당나라가 쇠퇴해지자 왕선지(王仙芝)와 황소(黃巢)가 기회를 틈타서 마침내 나라를 망치고야 말았다. 이는 모두 백성을 가렴주구 하여 자신만을 배불렸기에 호민이 그 틈을 탈 수 있었던 것이다. 무릇 하늘이 임금을 세운 것은 백성을 보호하라는 것이지, 임금 한 사람이 눈을 부라리며 온갖 욕심을 채우라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진한 이래로 나라가 망한 것은 당연지사이지 불행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땅은 좁고 사람은 적다. 백성은 잗달고 악착스러워 기절이나 협기가 없다. 따라서 태평한 시대에 대단한 인물이 나서 세상에 쓰이지도 않지만, 난세라고 하여 호민이나 한졸(猂卒)이 나와 백성을 선동하여 국가의 근심이 되는 일도 없으니 이 또한 다행이다.

    3) 그래도 지금처럼 하면 조선에도 반란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고려와는 다르다. 고려 때에는 백성에게 세금을 매겨도 한도가 있었다. 논밭을 제외하고는 산이나 강에서 나는 산물은 백성과 함께 나누었고 상인과 장인들도 먹고살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세금이 들어올 것을 헤아려서 쓸 것을 정하여 나라에 비축이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갑자기 전쟁이나 국상(國喪)이 나도 세금을 더 걷지 않았다. 그런데도 고려 말기에 가서는 오히려 나라의 곤궁을 걱정하게 되었다.

    조선은 그렇지 않다. 몇 안 되는 가난한 백성을 가지고 중국과 똑같이 예법을 차려서 귀신 섬기고 조상 모신다. 백성의 세금이 국가로 들어오는 것은 겨우 2할이고 나머지는 간사한 무리에게 낭자하게 흩어진다. 또 저축이 없으니 일이 생기면 일 년에 두 번도 세금을 거두는데, 수령은 이때를 빙자하여 빗자루로 쓸듯 싹싹 거두어간다.

    백성의 원성은 고려 말보다 높은데도 윗사람들이 편하게 앉아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에 호민이 없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견훤이나 궁예 같은 자가 나와서 몽둥이를 들고 일어나면 저 원망하는 백성이 낫과 가래를 들고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천하가 변란에 휩싸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백성을 다스리는 자는 이 두려운 작금의 형세를 분명하게 알아서 지금까지의 잘못을 고친다면 그나마 괜찮을 것이다.

    天下之所可畏者, 唯民而已. 民之可畏, 有甚於水火虎豹. 在上者, 方且狎馴而虐使之; 抑獨何哉? 夫可與樂成而拘於所常見者, 循循然奉法役於上者, 恒民也. 恒民, 不足畏也. 厲取之而剝膚椎髓, 竭其廬入地出, 以供無窮之求, 愁嘆吐嗟, 咎其上者, 怨民也. 怨民, 不必畏也. 潛蹤屠販之中, 陰畜異心, 僻倪天地間, 乘時之有故, 欲售其願者, 豪民也. 夫豪民者, 大可畏也. 豪民, 伺國之釁, 覘事機之可乘, 奮臂一呼於壟畝之上. 則彼怨民者, 聞聲而集, 不謀而同唱. 彼恒民者, 亦求其所以生, 不得不鋤耰棘矜往從之, 以誅无道也.
    秦之亡也, 以勝廣; 而漢氏之亂, 亦因黃巾; 唐之衰, 而王仙芝黃巢乘之, 卒以此亡人國而後已. 是皆厲民自養之咎, 而豪民得以乘其隙也. 夫天之立司牧, 爲養民也. 非欲使一人, 恣睢於上, 以逞溪壑之慾矣. 彼秦漢以下之禍, 宜矣! 非不幸也. 今我國不然, 地陿阨而人少. 民且呰窳齷齪, 无奇節俠氣. 故平居, 雖無鉅人雋才出爲世用; 臨亂, 亦无有豪民悍卒倡亂首爲國患者, 其亦幸也.

    雖然, 今之時, 與王氏時, 不同也. 前朝, 賦於民有限, 而山澤之利與民共之, 通商而惠工, 又能量入爲出, 使國有餘儲, 卒有大兵大喪, 不加其賦. 及其季也, 猶患其三空焉. 我則不然. 以區區之民, 其事神奉上之節, 與中國等. 而民之出賦五分, 則利歸公家者, 纔一分, 其餘狼戾於姦私焉. 且府無餘儲, 有事則一年或再賦, 而守宰之憑以箕斂, 亦罔有紀極. 故民之愁怨, 有甚於王氏之季. 上之人, 恬不知畏. 以我國無豪民也. 不幸而如甄萱弓裔者出, 奮其白挺, 則愁怨之民, 安保其不往從: 而蘄梁六合之變, 可跼足須也. 爲民牧者, 灼知可畏之形, 與更其弦轍, 則猶可及已.

    - 허균 (許筠, 1569~1618), 「호민론(豪民論)」,『성소부부고(惺所覆瓿稿)』권11

    허균이 피지배층의 성격을 분류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항민, 원민, 호민이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분류한 것도 재미있지만, 그 분류의 기준이 현실의 수용태도와 반란에서의 역할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현실에 순응하여 자기 자신이 처한 현실이 어떤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항민, 하지만 반란이 일어나면 살길을 찾아 앞장서 공을 세운다.

    부당한 현실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지만, 결코 대항하지 못하는 원민. 이들은 언제든 불만세력으로 규합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허균은 항민이나 원민은 아무리 많아도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총이 있고, 총알도 있지만,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으면 결코 총이 발사되지 않듯이 방아쇠와 같은 역할을 하는 호민이 두렵다는 말이다. 조선엔 방아쇠가 없다는 것을 지배층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저렇게 마음대로 가렴주구 한다는 것이다.

    지배층의 수탈이 심할수록 항민과 원민은 끊임없이 공급되고 그럴수록 변화에 대한 욕구는 임계점에 가까워지게 되어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도 왕조는 바뀌지 않았으며, 족징, 인징도 모자라 황구첨정이라는 엽기적 수탈방식에 정약용은 「애절양(哀絶陽)」을 지어 개탄했건만, 그래도 조선은 유지되었다. 이러다 보니 아무리 임계점에 도달해도 호민 없는 조선은 방아쇠 없는 총과 같아서 터지는 일이 없다고 주장한 허균의 말이 짐짓 맞아도 보인다.

    그런데 정말 항민과 원민은 끊임없이 양산되었을까? 허균의 말대로 항민은 자의식이 없으니 기층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존재를 증명한다. 하지만 원민은? 홍길동전이나 춘향전에서는 탐관오리를 꾸짖고 징벌한다. 그런데 가만 보면 징벌하는 것도 양반이요, 징벌받는 것도 양반이다. 그 어디에도 원민은 보이지 않는다. 허균의 말과는 달리 항민은 있을지언정 원민이 없었기에 혁명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사진] 글쓴이 : 서정문
    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위원
    주요저역서
    - 조선시대 당쟁사를 공부했고, 논문으로는 「고전번역의 역사적 맥락에서 본 비문 문제」 2009, 「고전번역사업의 새로운 목표설정을 위한 시론」 2010 등이 있으며, 번역으로는 『명재유고』공역, 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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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민관 10계명]

    1. 주민을 주인으로 믿고 섬겨라
    2. 재물을 탐하지 말라, 재물로 망한다
    3.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 공을 나누면 실패도 두렵지 않다
    4. 공무원은 최고의 행정전문가다, 배우고 또 배워라
    5. 언론, 시민단체, 지방의회와 소통하라
    6. 꿈을 꾸는 공무원이 아름답다
    7. 여유 있게 일하려면 시스템을 구축하라
    8. 상상력이 경쟁력이다, 달리 보고 거꾸로 생각하라
    9. 네 길을 가라 누가 뭐라던, 때가 되면 빛나리라
    10. 대한민국은 우리가 이끈다, 아침마다 옷깃을 여며라
    by - Ki-hong Ha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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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공부원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새겨야 할 말들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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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건강하시지요? 좀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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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여기에 적시하고있는 십계명만 잘지켜도 실패가 없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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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저는 메일링을 받아보고 있는데 참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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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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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주민을 주인으로 알고..소통하는 정치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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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청와대도 이런걸 좀 배웠으면 좋겠넹 ㅋㅋㅋㅋ
    앵무새마냥 맨날 북한 말대꾸나 하지말고
    우리가 대화를 주도해 나가야지 대화를 할 의지가있는지 도대체 ~~~
    이러다가 개성공단마져 중국에 넘겨주면 이제는 대화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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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이걸 동판에 새겨서 청와대 새당 민당에 선물 해주었으면 하고 제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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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나봉수님..경남도에도 선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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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공무원을 인정하며 믿는 시장님 참 맘이 아릅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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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서울이 좁은 듯이 발 빠른 원순시장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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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정말.. 몰라뵈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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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차라리 박원순 서울시장님을 특사로 보내시면 좋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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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나는 아마......항민이 아닐까?!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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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가장 존경스러운 고위 공직자 박원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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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만고의 진리...
    시장님 최곱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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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마 전두환을 처형하라!!!]
    media.daum.net  
    <​앵커>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서 해마다 세금 7억 원이 쓰입니다. 이달 초부터 경호비용이 더 올랐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은 물론이고 세금도 안 내고 있지만 그래도 경호는 하는 게 규정이라서 그렇습니다.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사저는 늘 삼엄한 경호 대상입니다.인근 경호동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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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독재자 천국은 군사분계선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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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전두환........5월의 그날, 유치원생이었던 나의 여동생과 어머니는 광주에서 문과 창문에 이불을 못질해놓고 벽에 등을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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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뉴스 보았는데요
    법 개정 논의가 전혀 안된다고
    시효 만료도 되어간다고요
    정의사회 구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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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정권찬탈 독재자 살인마를 위한나라!
    그때가 고3때였던가?
    온세상 만물이 파릇파릇 초록옷으로 갈아입을즈음 그때 나는 해남에 있었다. 아버님손에 이끌려 강제로 집으로 소환되어 감금생활을 했던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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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더 큰 문제는 법 개정조차 가로막으면서 이 사람을 비호하는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긴 이런 사람에게 그 옛날 6억원 받고도 꿈쩍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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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오빠를 어찌하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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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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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좋아요를 한 백번 누르고 싶은데, 이것도 한번 밖에 누를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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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상식이 통하질 않고 정의가 죽어 있는 사회....자주 국가 라는 나라가 아직까지 사대주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독재를 당하고도 독재자의 딸을, 친일파의 딸을 대통령으로 뽑아버리는 노예근성 52%의 대한민국...하지만 돈만 있으면 살기 좋은 우리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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