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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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29일 Facebook 이야기

忍齋 黃薔 李相遠 2013. 8. 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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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전부터 한번 꼭 찾아가보픈 곳이 있었습니다. 한국근대사를 관통하는 질곡의 살아오신 분들중에 한국 구들문화의 산증인 무운 김효명 선생님이 계십니다. 2007년 구들연구소를 소개하는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나의 집안 역사와도 그 괘를 함께하는 무운 선생님의 증언도 몇날 몇일 밤을 지세우며 많이 들어야 하는데 오늘은 맛보기만 들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2007년의 제 기사를 참고 하셔서 아쉬운데로 무운 선생님의 이야기를 맛뵈기 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enature/10513099

    나무로 집을 짖는 '목수'를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구들을 놓고 흙집을 짖는 토수를 들어본 분들은 그리 많치 않을 것 같군요. 여기 친환경 주거문화를 한국식으로 복원하고 지켜나가는 성공적인 구들연구소가 있습니다.

    구들연구소는 강원도 속초 못미쳐 강현에 위치하여 있고 인터넷에 회원이 천명도 넘는 카페(http://cafe.daum.net/sowoozee3/ )도 있답니다. 그 연구소와 카페를 이끄시는 분은 오랜 세월 '토수'일을 해오신 무운 김명환 선생이십니다. 무운 선생은 제 부친의 지인이시고 학생시절 한번 뵌적도 있는 분입니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 무운선생의 선친을 언급하여도 될듯합니다. 사회주의계열의 입장에서 독립운동을 하셨고 주시경 선생과 더불어 한글학자로 유명하셨던 조선독립동맹 주석 김두봉 선생이 무운 김명환 선생의 선친이십니다. 선친 덕분에 무운 김명환 선생은 험난한 질곡의 세월을 살아오셨을 것이라 능히 짐작이 가시지요?

    특이한 가족사를 지니신 무운선생이 '토수'의 외길을 걸어오신 걸 저도 얼마전에야 알았습니다. 제가 일전에 기사로 올린 지운 김철수 선생의 기사를 보시고 소식을 주셔서 무운 선생의 카페 회원이 된거지요.

    무운 선생은 토수중에서도 전통가옥에 물과 불과 바람을 이용하여 난방을 하는 구들을 전문적으로 시설하시는 토수입니다. 물론 구들연구소 카페를 돌아보다 보면 흙을 이용하여 지은 봉토집, 돌을 이용하여 지은 돌벽집, 그리고 해외여행을 통해 수집한 흙집에 대한 사진과 자료가 풍부한것을 느끼게 됩니다.


    ▲ 손수 구들 놓기 실전 교육중인 무운 선생.
    ⓒ 구들연구소 제공
    무운 선생은 현대감각에 어울리는 흙집과 구들을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한국의 주거문화에 접목시키는 일도 꾸준하게 해오고 계십니다.

    구들의 원리를 '막고-터고, 죽이고-살리고, 밀고-당기고, 나누고-합치고, 빠르고-느리고, 펴지고-오르고, 세고-약하고, 거슬리고-순하고'로 무운 선생의 경험어린 쉬운언어로 풀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분류하여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구들공사에 쓰이는 자재를 세부적으로 다루어 설명한것도 보는이의 입장에서 고맙기가 그지없습니다.

    불아궁이, 재아궁이, 함실아궁이, 개량아궁이, 부뚜막 등이 정감어린 시골 고향의 어린시절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고래켜기도 줄고래, 부채고래, 허튼고래 등 무운선생이 평생 구들을 놓는 토수로서의 경험과 기술을 거의 완벽하게 체계화시켜 정리를 해놓았다고 느껴집니다. 하다못해 구들에 쓰일 화목의 선택과 화력에 대한 정리는 무운선생의 꼼꼼한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내미의 높낮이며 연도의 형상 그리고 굴뚝과 구새, 연통에 대한 정리는 학술적인 차원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자료들이기도 합니다. 10가지로 세분화시킨 구들을 이용한 따순방을 놓는 구들방법과 예는 이미 구들이 학문적인 차원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12가지로 실전 구들놓기를 보다보면 '토수'라는 직업이 '목수'이상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고 섬세함을 요구하는 직업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외에도 방바르기 기술에는 진흙, 종이, 소강, 콩땜, 쎄락, 천등으로 바르는 기술이 있습니다. 자연순환 구들온수난방기술과 구들구조형 난로기술 등은 특허를 신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구요. 아자(亞字)·만자(卍字)·십자(十字) 구들은 말 그대로 신비한 구들이구요. 무운선생의 건축일지는 흥미진진하기까지 합니다.


    ▲ 무운선생이 직접 지은 돌집으로 굴뚝을 통해 구들이 잘 들어서 있음을 보인다.
    ⓒ 구들연구소 제공

    회원가입 단서에 표절을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것을 보니 요즘 비슷한 상업용 웹사이트에서 무운선생이 인생을 정리하듯 정리하고 모아놓은 자료들을 무단표절하기도 하여 심기를 많이 어지럽히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동안 시공했던 구들을 원리적으로 분류하고 체계화시켜 일반에게 꾸준하게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구들연구소가 있는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답리에서 29번째의 구들교육을 카페회원들을 대상으로 인자(引字) 하단다동(夏單多冬) 고래놓는 법을 중심으로 교육합니다.


    ▲ 28기 교육생들과 함께... 구들놓기 실전교육후 만들어진 구들에 불을 집히고 교육생들과 함께한 무운선생.
    ⓒ 구들연구소 제공

    사랑하는 아내와 한적한 시골에 자연친화적인 아담한 흙집을 손수 지어 살아보실 마음이 있는 분이시라면 부부가 함께 참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옛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왕대밭에 왕대난다.' 풍지박산난 김두봉 선생의 가계에서 그분의 자제중에 한분이 오늘 그분의 평생의 업이었던 '토수'를 들고 우리 앞에 등장했습니다.

    환경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무운 선생의 흙집은 아토피의 악몽에 쌓여있는 분들에겐 희망의 등불이 될것이라 굳게 믿어 봅니다.

    정해년 첫 구들교육

    이번 구들 교육은 [인자(引字)'하단다동(夏單多冬)'고래놓는 법 )] 중심으로 교육을 합니다.
    일시 : 2007년 1월26일(금)17:30~28일(일)12:30분까지(2박3일) ***첫날 교육은 19:30분부터
    장소 :구들연구소http://www.gudeul.net/(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답리 117)
    연락 : 018-623-8848, (033)-672-0173, (033) 673-8848
    회비 : 250,000원(2박3일에 대한 숙식및 교재 수료증교부) **부부 참가시에는 100,000원 추가됨
    특전 : 참가자에 한해서 동양화 반절지 1점 드림
    강사 : 無耘 (김명환)
    접수방법 및 확인요령 : 이메일 sowoozee@hanmail.net 로 접수하시고
    입급은 농협 331015-52-012941 예금주:김명환 (입금자순으로 15명)
    접수마감 : 1월 24일까지(식당 예약관계로 기간엄수)
    주의 : 우천 불구 실시함

    [교육내용]
    구들 이론/삼륜과 오행 상생상극
    부뚜막 아궁 만들기
    함실 아궁 만들기
    개량형 아궁 만들기
    줄고래와 허튼고래놓기
    대동고래 놓기
    연기 새지 않는 흙방 바르기
    갈라지지 않게 흙방 바르기
    거중기 만들기와 돌벽쌓기
    봉토/토굴 파는 법
    매듭법
    2007-01-14 18:53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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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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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예비(?) 사학도로서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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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항 앞을 메워 예전의 그 정감있던 추억의 대포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대부분 외지 사람들이 들어와 허접한 난장을 만들었습니다. 간혹 예전 그 대포의 토백이들이 몇명 남아 대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아쉽고 삭막해진 공구리더미위의 대포를 아쉬운 마음으로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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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귀한 분들이 이 강토에 보석처럼 많이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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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이런 아쉬운 추억의 장소가 한두군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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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저도 7월에 지나가며 무지 놀랬는데...입구에 있던 튀김포차도 없어지고...멋대가리없는 건물에 몰아놨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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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구들방에서 한번 흐드러지게 술먹고 자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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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는 실향민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을 고대하며 터를 일군곳이 많이 있습니다. 원래는 사이클선수를 하시던 함흥분이 하시던 함흥면옥을 목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사이클선수를 하시던 함흥분은 오래전에 작고 하셔서 이제는 그 옛날 그맛을 찾을수는 없지만 아쉬운데로 속초에 올기회가 있으면 한국에서 가장 제맛을 내는 함흥냉면이라 자조하며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함흥면옥 앞에 미원을 사용하지 않아 착한 식당이 된곳이 있다하여 목표를 급변경하여 양반댁 함흥냉면으로 가서 냉면을 먹었습니다.

    그 옛날 얼큰하고 확근한 함흥냉면은 아니지만 정말 미원이 들어있지 않아 속이 편하고 뒷맛이 개운한 냉면을 먹었습니다. 주방을 구석구석 뒤집어 보았는데 정말 미원을 사용하지 않터군요. 정말 착한 식당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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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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