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국민정서는]

忍齋 黃薔 李相遠 2014. 8. 2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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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과 9월에는 제 각시와 은혼년을 기념하여 한국 구석구석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 2월에는 광주 윤장현 박사 정치집회에 참석하느라 급하게 한국을 방문했었고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촛불집회가 있었지만 전국 구석구석 대부분 국민들은 촛불집회도 정권도 부정선거도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은 촛불을 들고 머리에 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더구나 진보입네 하는 분들이 너무 어려운 이야기만 하고 못 알아 들으면 우습게 보고 깔보고 그런다고 누가 이야기를 하더군요. 진실을 전하는 방법에 더욱 현명한 수단을 취하지 않으면 모습은 더 초라해질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 하나의 방안을 페이스북 친구 고형권 선생께서 게시글로 올리셨습니다. 이곳에 퍼 왔으니 한번 읽어보시고들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주)

[[세월호를 겪으면서 드는 생각 / 고형권]]

어떤 분이 "시청에 백만만 모이면 게임끝인데" 하시면서 십만 모인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속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럴까?

나 또한 자주는 아니지만 그 숫자에 한개를 보태는 사람이고 열심히 오늘도 거리로 나가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1987년 6월항쟁때의 백만과 지금의 백만은 다르다는 점이다. 박근혜는 아마도 천만이 시청에 나와도 버틸것 같다. 왜냐하면 1100만으로 선거에서 이길거니까? (개표부정은 논외로 하자)

전두환 노태우는 태생부터가 합법적인 정당성을 상실하고 등장한 정권이었고 폭압적인 정권에 맞서는 거리의 투사는 심정적으로 일반 시민의 지지를 받을수 있었다. 그러니 그때의 백만은 정권의 물리적인 탄압을 이기고 현실적으로 청와대를 무력점령 할수 있을정도였다고 판단된다. 당연히 정권은 백만이 청와대로 몰려오는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세월호에 대한 일반 국민의 생각이 확연히 갈렸다. 유감스럽지만 사실이다. 조중동의 영향이든 뭐든 "아니 어떻게 그럴수 있지"라고 분개해 보지만 세월호에 대한 생각이 박근혜와 같은 국민들이 반이다. 이게 현실이다. 다만 조용히 관망하고 있을뿐이다. 그런 사람들은 선거에서 반드시 한나라당을 박근혜를 찍느다.

이건 뭘까? 국민의 생각이 이제는 신념과 같이 굳어져서 가치관으로 확연히 둘로 갈린것이다. 가치관의 차이를 이루는 근본적인 단어는 돈 인것 같다. 이제는 독재정권과의 한타 싸움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국민들과의 가치관의 경쟁이다.

그래서 나는 백만이 모여도 그것이 결국 우리 주변 국민의 가치관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제는 게임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대규모 집중투쟁으로 국민들에게 위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에서 동네에서의 작은 실천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위세가 아니고 공감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괴롭지만 화염병으로 파출소를 박살내는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같이 굶어주는 것으로 가장 근본적으로는 잘 사는 것으로 정의롭게 사는것도 얼마나 행복해 질수 있는지 삶으로 보여주는것이 통렬한 복수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gohyung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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