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팔로알토의 최근 핫 뉴스는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46, Sheryl Sandberg)의 남편이자 서베이몽키(SurveyMonkey)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골드버그(47, Dave Goldberg)가 지난 5월 1일 해외여행 중 급작스레 사망한 겁니다. 주로 이 동네 아줌마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지만 사망원인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별의별 억측이 저녁 밥상머리에서 전해졌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최고경영자들이 그러듯 다들 좋은 집안에서 성장하고 하바드를 졸업했습니다. 셰릴 샌드버그는 재혼이고 죽은 데이브 골드버그는 초혼입니다. 이 들 사이에는 딸(6)과 아들(4)이 있습니다.
다들 페이스북 COO인 셰릴 샌드버그에 맞추어 이야기를 합니다. 스탠포드 장례식에는 한정 초청된 조문객이 1,700명이었고 셰릴의 페이스북에는 '아는 사람은 추억의 댓글을 달아주면 가족들이 읽어볼 것이고 모르는 사람들은 식구들과 저녁을 함께 먹으라'고 충고도 해주었다고 하는군요. 식상해서 화제꺼리를 비껴가려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까지 합니다.
데이브 골드버그는 2009년부터 직원이 12명이던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서베이몽키에서 일하면서 직원도 450명 규모로 키웠고 작년 말 기업가치를 20억 달러로 평가받아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제가 출근할때 팔로알토 기차역 첫번째칸에 타느라고 서있는 곳에서 Alma Street을 바라보면 Lytton Ave와 만나는 왼쪽 모퉁이에 몇년전까지는 주유소가 있었습니다. 1~2년사이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셨는데 그게 바로 SurveyMonkey의 새건물입니다.
늘 설문조사하는게 돈벌이가 될까 의아해 했는데. 사실 야후나 구글 같은 인터넷 회사들이 성실한 돈벌이 보다는 주식상장하고 주식값 띄워 교묘하게 거대기업이 되는걸 지켜보아 왔으니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만. 늘 성실하게 일하며 사는 날 조롱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팔로알토 사는 사람들에게 왕따당하지 않으려고 데이브 골드버그의 죽음을 맞아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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