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여행스케치

클린-컷(Clean-cut)

忍齋 黃薔 李相遠 2019. 9. 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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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와 어제는 온종일 엘 에이 카운티 공무원인 루마니아 이민자 조지의 안내를 받으며 출장업무를 보았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 이야기를 차고도 넘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도 역사의 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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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대학을 졸업했을 때가 89년이었습니다. 3백만 루마니아 인민들이 봉기하여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유 루마니아를 만들었습니다. 조지는 그 3백만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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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아이에이와 러시아의 케이지비 요원들이 루마니아 인민으로 위장하여 군중 집회에서 폭음탄을 터트려 민중봉기를 이끌었다고 증언합니다. 루마니아 인민들은 목숨을 걸고 스스로 봉기할 여력이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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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하여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에 등을 돌린 군인들은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체포했고 살려서 죽을 때까지 감옥 속에서 반성하게 하자는 파와 죽여서 루마니아 민중의 한을 풀자는 의견으로 갈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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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유로 민중봉기 지도부와 미국 러시아 정보부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살려서 스위스로 빼돌린 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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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려지지 않은 노동자 한 명이 회의 단상에 뛰어올라 연설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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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훔쳐서 스위스에 보관한 돈 필요 없다. 그자의 처형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그 연설은 시작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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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등장했던 독재자들을 열거하며 그 독재자는 실각했어도 이미 돈과 권력으로 조력자와 협조자 그리고 지지자를 양산했고 하루라도 더 생존해 보아야 그자들의 막을 수 없는 준동만 나타날 거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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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루마니아의 역사에 클린-컷을 위해 사형해 처하자고 제안하며 처형할 군인들은 앞으로 나와달라고 했습니다. 봉기지도부와 미국과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손써볼 겨를도 없이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부부의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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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역사의 클린-컷이 필요합니다. 바로 살인마 전두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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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부부의 사형이 집행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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