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의 진정한 의미]를 쓰면서 과연 나에게는 同志之友와 같은 朋이 있나 돌아보게 되었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1988년까지는 분명 朋이 있었다. 슬프고 기쁜 일에 만사 제쳐놓고 찾아주는 朋들이 있었다. 형사들에게 쫓길 때는 자신에게 미칠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은신처를 제공하고 주머니를 털어 도피 자금을 쥐여주던 朋들이 있었다. 1988년 이후 유학을 빌미로 도미한 이후 그 朋들과의 연락이 소원해졌고 박사학위를 마치던 1999년까지 아예 한국과는 철벽을 쌓고 살았다. . 朋이라는 것도 세월에 흐름에 따라 희로애락을 함께하여 많은 추억을 공유해야 한다. 나에겐 나의 朋들과 너무 많은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공백이 있다. 비록 나 대신 내 부친의 상을 내가 한국에 갈 때까지 지켜준 朋이 있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