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3. Sciences/34_Hydrology

[스크랩] 영랑호 잉어 떼들의 반란

忍齋 黃薔 李相遠 2007. 1. 2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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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는 속초시 서북쪽 장사동,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인 둘레 8km, 호수 폭1.0㎞, 넓이 약36만평의 거대한 자연석호로 백사(흰모래)가 퇴적하여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이 호수를 영랑호라 부르게 된 것은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신라의 화랑인 영랑이 친구인 술랑, 남랑, 인상등과 함께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명승지인 삼일포에서 3일 동안을 유람한 후 헤어져 동해안을 따라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이 호수를 발견했다고 한다. 영랑은 명경같이 잔잔하고 맑은 호수에 붉은 저녁노을이 물들어지자 한결 웅장하게 부각된 설악산 울산바위와 웅크리고 앉은 범바위가 그대로 물속에 잠겨있는 것을 보고는 그 아름다움에 매료당해 말문이 막혔다. 영랑은 서라벌로 돌아가는 것도 잊고 오랫동안 이 곳 영랑호에 머물면서 풍류를 즐겼다. 그때부터 이 호수를 화랑인 영랑의 이름을 따서 영랑호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로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 한다.

 

장천교 밑 설악산에서 흐르는 민물을 찾아 몰려든 잉어 떼들

잉어뗴들이 몰려있는 장천교-영랑호를 한 바퀴 도는 순환도로 중간 장천마을 입구에 있다.

 

이 영랑호에 때 아닌 구경거리가 생겨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영랑호를 한 바퀴 돌다가 보면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흐르는 내가 있다. 장천마을에서 흘러내리는 이 물은 장천교 밑으로 흐르는데 이곳 장천교 밑에 잉어 떼들이 몰려있다. 사람들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거나 휴대폰으로 담아가느라 법석이다. 일부러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 멀리서 왔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갑자기 잉어 떼들이 민물이 흐르는 장천교 밑으로 몰려드는 것은 동해의 바닷물이 유입되기 때문이란다. 바다와 접해있는 자연석호인 영랑호는 물의 오렴을 막기 위해 바닷물을 유입시키는데 그런 과정에서 잉어 떼들이 염분이 있는 바닷물을 피해 민물이 흐르는 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부의 사람들은 영랑호가 얼어서 산소가 부족해 이곳으로 왔다고 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다. 영랑호는 호수 가에 일부가 얼음이 얼었을 뿐 전체가 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몰려든 잉어 떼들은 물이 맑은 위로 오르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장천교 위쪽 수심이 깊은 곳에는 더 많은 잉어들이 떼로 몰려있다. 몇 마리는 기운이 빠진 듯 배를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하루에 몇 마리씩 급하게 딴 호수로 잉어를 나르기도 한다고 한다. 영랑호 잉어를 살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물이 유입되는 장천교 인근에 몰려든 잉어 떼들. 흡사 환경에 대한 데모를 하는 듯하다. 하루 빨리 이 잉어들이 영랑호 여기저기를 마음껏 누비기를 빈다.

장천교 위쪽 수심이 깊은 곳에는 더 많은 잉어떼들이 몰려있다. 검게 보이는 부분이 모두 잉어떼다.

 

출처 :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인터넷 문화신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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