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휴식처, '일해공원 찬반논란'
어느고장에나 주민들의 휴식처인 공원 하나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합천을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볼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금 한참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해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였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일 줄 몰랐습니다. 넓은 공원 사이사이에 심어놓은 소나무, 발 지압코너 등이 설치되어있었고, 시원한 공기 마시며 유유히 흘러가는 황강을 바라보며 걷기에는 더욱 좋은 공원으로 보였습니다.
2004년 시민의 휴식공간과, 정서함양. 그리고 숲 가꾸기 시범과 공원 내에는 합천의 정서에 부합되는 시설물을 갖춘다는 것으로,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고 한 것은 시기가 새천년을 눈앞에 두고 전 세계적으로 밀레니엄 선풍이 불 시기여서 그렇고, “생명의 숲”은 국가가 외환 파동으로 IMF 신세를 지고 있을 때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민간차원으로 창립되어 버려진 산에 숲을 가꿈으로서 부를 축적하고 100만 일자리를 만들어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의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이 한창 활기를 불어 일으킬 즈음이었기에 이름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해공원으로 바꾸는 목적은 “우리고장에서 배출된 전두환 대통령을 영원히 기념하고 전 전대통령의 그 명성을 이용하여 전국의 관광객들로부터 지역의 소득증대를 기한다."는 뜻에서라고 합니다. 합천군은 합천읍에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의 명칭을 새로 짓기로 하고 '군민' '일해' '죽죽' '황강'이란 4개 명칭을 놓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해' 302표, '황강' 177표, '군민' 51표, '죽죽' 11표, 기타의견 50표, 무효 10표 등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황강’은 합천에 흐르는 지역의 강 이름이고,‘죽죽공원’은 신라의 충신 죽죽장군을 상징하는 명칭이며, 군민공원은 군민 전체의 공원이라는 것을 의미....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와 군민들은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명칭 가운데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며 반대운동에 나섰고, 여기저기서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군민여론이 분열되자 합천군은 29일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실과소장, 군민 등 19명으로 구성된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위는 일해공원으로 공원의 새 명칭을 최종 확정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시민단체에서는 "군부 구테타의 주역이자 부정축재자로 기록된 전 전 대통령을 기념하려 엄연히 군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쉼터를 추종자들의 기념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여 합천에서 생산되는 물품 안 사기, 합천 관광하지 않기 등 지속적인 개명철회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합니다. 공원이름 하나에 전국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에 이미 결정 된 것이 다시 철회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뿐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이름도 이름나름 아닐지....
▶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처입니다.
▶황강 뚝을 걸으며 건강을 다집니다.
▶발건강을 위해 설치 된 지압 시설 ▶황강과 공원사이에 위치한 잔디구장에서는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선수들이 동계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행사 때 울리는 타종 ▶ 말없이 흐르는 황강
지금도 합천군청 홈페이지는 반대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 사이에서는 전 전 대통령 아호를 딴 공원명칭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황강물은 유유히 흘러만 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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