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스크랩] 이걸로 철수 반대하자고 하기는 이르다.

忍齋 黃薔 李相遠 2007. 3. 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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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에 떠버렸네요... 얼떨떨 합니다.
처음있는 일이거든요...

여론이란게 무섭습니다.
서해교전당시...
독일전 앞두고 있었나...
터키전 앞두고 있었는지... 메신저를 켰는데...
학교선배 대화명이 "서해 터졌다. 예비역 긴장해랏!"
이거였습니다.
그전에도 서해에서 두차례 공방전이 있었고요
1차가 들이 받기로 몰아낸거고...
2차는 함포 왔다갔다하면서 우리가 이긴거였고
3차가 우리 해군 장병들이 전사한 서해교전이었습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고 윤영하소령님이 고등학교 선배였었고
안쓰러웠는데...

그후에 벌어진 일들이 더 안쓰럽더군요...
국군통수권자라는 대통령은 장병 영결식은 뒤로 하고
월드컵 결승전 보러 일본가고... 말이 안나왔습니다.

이나라 지킨 사람들이 누구인데... 고작 국무총리 보내는
청와대가 한심했습니다.

그후... 조용히 사건이 묻히다가...

파주에서 미선이 효순이가 미 장갑차에 깔려죽자...
거리로 촛불들고 쏟아져 나오더군요...

여론과 군중심리라는게 이렇게 무서울줄은 몰랐습니다.

어느덧 저도 군대를 가게 됐구요...
군대가기전 다 알잖아요... 가기 싫은거..
솔직히 저도 가기는 싫었죠...
의무라고는 하지만...
그냥 통과의례다! 라고 생각하고 다녀왔습니다.

훈련나가다 끼리끼리 모여 놀러가는애들 보고...
부러움반... 질투반...
팔자 좋네~~ 이러면서 신세타령하다가...
예전에... 놀러가기전... 군인들 움직이고 그러면...
불쌍해~~ 이랬던 적이 있었고 그게 막 후회가 밀려오는 거죠...
그때 정신 차렸습니다.

그래도 이땅에 굳건한 안보체제...
미국이 싫어도 손잡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을 했고...
저밑에 댓글중... 국민 세금으로 파병월급 받았다고 하셨는데...
미화 1809달러 나왔습니다. 세금을 달러로 내나요?

미국이 병력과 장비 전원 철수라고 칩시다.
그 공백 멀로 메꿀건데요?
여러분들 주머니 입니다.
국방세라는 명목으로 겁나게 나갈걸요...
그때가면 또 국가 욕하겠죠...

반미어쩌고 저쩌고 하시는 분들...
미군 완전철수해야 자주권이 보장된다가 외치시는 분들...
자주권 보장은 맞는 이야기인데..
나라에 혼란주려고 작정하셨나요?

우리 아직 전쟁끝난거 아닙니다.
전반전 마치고 기한없는 하프타임중입니다.
오늘밤에라도 후반전 재개 될수 있습니다.

주적은 아직도 북한이고..
우리는 전쟁이 끝난게 아닙니다. 여론에 휘말려서 말도안되는
소리좀 하지 마세요.

나라의 국력은 이제 우리 손으로는 어떻게
해결 불가능한 상황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국제사회와 어떻게 연계해서 움직이냐에 따라...
국력에 성패가 달려있는거죠.

우리나라 국력 어디가서 빠질국력도 아니고...
어느 분야는 이미 선진국대열에 올라서 나라입니다.
빈부격차가 아직은 크지만...

저 멀리 아라비아, 아프리카처럼 나라자체가 황무지인
나라도 있습니다.

우리정도 수준되면 국제사회에서 그들을 도와야
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6.25때.. 16개국의 젊은이들이
이땅에서 피흘렸습니다. 그렇게 도움 받아 큰 나라가
다른 못사는 나라를 도우는게 정답 아닌가요?

민사나갔을때... 우리 주임원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자기 꼬맹이때 모습이랑 똑같다고...
남아난건 없고... 애들은 군인만 보면...
초콜렛, 물달라고 따라다니고...

자이툰 부대가...
일일이 그들의 집은 못지어 줬어도...
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고기잡는 법을 가르친다는 모토아래
젊은이들을 불러 기술교육센터에서 각종 기술들을 가르치고
아는 것이 힘인 만큼 각 마을마다 학교도 지어주고
전염병의 근원지인 웅덩이 또랑들을 메워서
아이들 뛰어놀 운동장도 만들어주고
길도 닦아주고...
의료봉사도 하고 현지에서 기계,농기계 수리도 해주고...

이것저것 사회의 기초기반이 되는 시설을 건설지원하였습니다.

저에게 감사장을 준 쿠르드 총리가 예전에 TV에 잠깐 나와서...
이러더군요... 자이툰부대가 필요하다. 더 있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기업의 아르빌 진출을 원한다. 그래야 서로 발전할수 있다.

아르빌지역에선 이미 자이툰부대의 이미지는 좋습니다.
애나 어른이나 작전나가면 쿠리 넘버원!을 외칩니다.
쿠리라는 말이 쿠르드어로 코리아더군요.

대한민국의 위상은 아르빌에서 최고입니다.
자이툰은 미군과는 상관없는 독자적으로 임무수행을 하였고
이미 연합군중 모범적인 임무수행으로 각 연합군으로
부터 찬사를 받아왔고 우리가 다시 미군이나 타 연합군에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원군으로 참전을 해서 그런것입니다.
지금 주민 대부분은 저희를 친구처럼 생각합니다.
만약 점령군으로 참전했다면 이런 성과가 나올수 있었을까요?

줄초상 났을겁니다.
글이 길어지는데... 슬슬 줄여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치를 생각하고...
현실을 바로 보면서 이야기 합시다.

글빨 없는 놈의 추가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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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이툰 2진으로 파병다녀온적이 있습니다.
2진 소집전에 김선일씨 사망사건이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말리더군요... 가서 모가지 따이고싶냐고...
막말로 가서 모가지만 안 따이면 되지 머... 하고 웃어 넘겼죠...

그리고 파병을 갔습니다. 저는 전투병이 아닌...
군수지원단 정비대대의 운전병...

하루하루 열심히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한건 두건 밖에서 터지고 있더군요...

민간인이 한번에 60명 이상 죽은 테러도 있었고...
마침내 카츄사포라고 불리는 포의 포탄이
부대 외곽지역에 4발 떨어졌습니다.

말이 부대 외곽이지...
정비대 그리고 앞쪽으로 11여단쪽.. 그리고 수송대...
정말 헉!! 한건... 외곽 담벼락 앞쪽으로 얼마 안떨어진 곳에
유류 트레일러 8대가 있었죠...
거기서... 기름도 넣고 했습니다.

야밤에 정신없이 개인 장구류 다 착용하고 대피호로 튀어 나갔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무장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마직말 4번째 발이 떨어지는 장면을 감상하면서...
여기가 전시지역이구나 하고 느꼈죠..
그날이 제 생일 전날이었습니다. 포탄 떨어지고 2시간후에 제 생일
이었으니... 좀 놀랐습니다. 그후...

무사히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지금도 전우들을 가끔 만납니다...
몇몇 전우들은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답니다.
저도 그 사건이후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군... 이렇게 생각을 했었고...

사실상 저희들은 목숨을 담보로 걸고 갔다온겁니다.
자원신청이니 목숨을 걸고 파병지원한거구요...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사람 한두명 죽는게 무서웠으면 애초부터 파병진행을 했을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죽는게 무서웠다면... 파병신청을 했을까? 하는거죠..
물론 내가 죽겠어?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은 1%라도
있었을 거고요...

자이툰 다녀와서 자이툰부대가 쿠르드지역에 이바지한 공로가
자랑스럽습니다. 거실에도 쿠르디스탄 총리가 준 감사장이
걸려있구요...

고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김선일씨 사건때...
그 사람이 말 잘들어서 밖에 안 쏘다녔으면...
안죽을 수도 있었죠.

윤장호 병장은 통역병으로 임무중에 사망한거라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정말 궁금한건...
단도 직입적으로...
목숨걸고 다녀온 사람들은 가만 있는데...
왜 파병하지 마라... 철수해라...
하는지... 4800만 인구들이 다 생각이 틀리겠지만...

우리가 미국 꼬붕으로 참전했다면...
죄다 전투병으로 가서 총질했겠죠.

자이툰에도 전투병은 있지만...
그건 최소한의 부대안전을 위해 파병된 인력들이고...
자이툰 부대는 아르빌에서 미군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임무 수행했습니다.

왜 계속 미국의 꼬붕이네 하수인이네 하시는지...
파병장병으로써는 화납니다.

윤장호병장이 사망한 사건은 슬픈일이기도 하지만...
아직 철군은 이르다고 봅니다.
일단 올해 까지 연장됐고... 그때가서 철군을 논해야지...
당장 짐싸서 와!는 아니죠...

이상 글빨 없는 놈의 글이었습니다.
출처 : 국제방
글쓴이 : kaz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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