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개척 역사의 현장 - 쌔꼬야 팍
黃醬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하나 둘 늘어 참 반갑고 기쁩니다. 오늘은 어느분이 다녀가셨나 궁금하기도 하여 점심때면 늘 들어와 보게 되는 군요. 방명록이나 꼬리글을 선듯 선듯 달아주시지는 않치만 왼쪽에 '최근 방문자' 리스트가 궁금쯩은 해소를 해 주는군요. 다들 바쁘실 터이니.
제가 하는 일중엔 콜로라도 부터 하와이까지 미국 남서부의 댐을 비롯한 에너지 인프라스트락쳐에 대한 정기적인 기술안전점검을 하는 임무도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갤리퍼니아 세꼬야 내쇼날 팍 근처의 툴리 리버에 있는 시설 점검을 하고 왔습니다. 연방공무원인 제가 인스팩터로 나온다고 시골 주공무원과 카운티 군청 공무원들이 마중나오고 안내를 하게 되거든요.
저도 오래전에 플로리다에서 군청공무원을 한적이 있어 연방공무원 무서운줄 알거든요. 긴장감이 흐를수 밖에는 없게 되지요. 점검에서 불합격을 받거나 지적을 받으면 나머지 일년이 참으로 지옥이거든요.
운전을 하던 소심해 보이던 군청 공무원인 영감님이 비포장길 또랑에 차 앞 왼쪽바퀴를 바뜨리고 안절 부절을 못하더군요. 다소 멀찌감치 떨어져 한장 찍었는데. 적나라한 과정을 찍자니 미안하기도 하여 더는 못 찍겠더라구요.
저를 비롯하여 주공무원 군청공무원 전기회사직원들 10명정도가 뒤 오른쪽 바퀴에 매달려서 차를 쉽게 빼내기는 했는데 재미 있기도 하고 이곳을 들르시는 분들 꼬리글이라도 남기시라고 사진 몇장을 보안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올립니다. 미국 서부개척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백년도 넘는 신기한 시설들이 많이 있고요. 아름다운 미국의 산하가 꿈처럼 펼쳐질건데 즐겁게 감상하시고 글 남겨주시면 줄기 장장 올릴수도 있다는거 아시지요?
경치좋은 시골 발전시설에 그늘에 차를 세우고 점검준비완료.
아니 이제서 뭘 고치는 거야? 눈가리고 아옹?
캘리포니아는 기본적으로 사막지대입니다. 백수십년전 서부개척의 역사와 함께하는 증거하나, 나무통 수로가 장장 5마일 가까이 새꼬야 팍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부분 부분 패칭을 하긴 했지만 인스팩션을 늘 통과하는 신통한 고물단지 입니다.
이게 가깝게 본 나무때기 관수로랍니다.
댐 구탱이에서 바라본 새꼬야 팍의 한 골짜기
어느 댐이라도 물고기가 댐 위 아래로 왔다 갔다 할수 있도록 물고기 수로를 만들고 운용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지요. 인간과 물고기가 함께 사는 세상 ... 이곳도 예외는 않이지요.
올해도 변함없이 Inspection 보조역을 맡아준 미국 농림부 산림국 이지역 담당자인 Tom이 함께했습니다. 작년보다 부쩍 더 나이들어 보이는군요. 2년뒤면 정년이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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