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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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방어술’… 이런 방법이 있었네

忍齋 黃薔 李相遠 2007. 9. 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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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보이는 세상… “그래도 우린 조사해도 안 나와”
  • 기업 임직원‘프라이버시 방어술’… 이런 방법이 있었네
    해킹 위험 있는 PC 하드디스크 대신 USB 사용
    이메일은 받기만… 퇴사 임직원 PC는 아예 파기
  • 김홍수 기자 / 백승재 기자
    • 변양균·신정아씨의 ‘부적절한 관계’가 삭제된 이메일 복구를 통해 확인됐다는 뉴스의 후폭풍이 기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기업과 임직원들이 기업·개인정보의 보안 문제를 새삼 신경쓰게 된 것이다.

      A이동통신업체는 12일 사내 통신망을 통해 “장기 출장 가거나 퇴사하는 사람은 반드시 전산팀에 PC를 맡겨 영구 데이터 삭제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지우라”는 긴급 지침을 하달했다.

      기업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회사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만의 독특한 ‘프라이버시 방어술’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CEO나 임직원들도 있다. 보안문제 전문가들은 “나쁜 짓을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방어’ 차원이라면 이들의 노하우도 참고할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 ▲ 삭제된 이메일 복구로 사생활 들통난 신정아 “이런 변을 봤나… 조사하면 다 나오는데”
    • ◆개인의 프라이버시 방어술

      ①PC 하드 디스크 대신 USB 메모리 사용
      = 공기업 대표 A씨는 사무실로 출근해 PC를 켜자마자 지갑에서 USB 메모리(휴대용 기억장치)를 꺼내 PC에 장착한다. 업무와 관련된 주요 자료, 개인 이메일 송수신 자료 등이 모두 USB 메모리에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년 전부터 PC의 하드 디스크는 전혀 쓰지 않고 USB 메모리만 사용하고 있다. 그가 불편을 감수하고 휴대용 메모리만 고집하는 이유는 ‘프라이버시 보호’ 때문이다. A씨는 PC 하드 디스크의 경우 사내통신망과 연결돼 있어 누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해킹할 경우 개인 자료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A씨는 “노조나 퇴직 직원들이 회사의 접대비 사용명세 등을 들춰내 CEO를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전산전문가인 대학교수 친구에게 ‘PC내장 정보 유출문제’를 걱정했더니 이런 방법을 쓰라고 조언해 줘 그 이후 줄곧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②이메일 받기만 하고 답장은 전화로= 모 금융기관 대표 B씨는 회사 이메일을 쓰기는 하는데, 받기만 하고 편지를 보내는 용도로는 안 쓴다. 답을 줄 필요가 있을 땐 전화를 이용하거나, 별도의 개인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다.

      그가 이렇게까지 하는 데는 IMF 외환위기 당시 검찰 수사를 받아본 경험 때문이다. B씨는 “당시 검찰이 PC와 다이어리까지 몽땅 다 압수해가 조목조목 따지는 바람에 애를 먹었었다”면서 “이메일로 답장을 주면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상대방과 소통한 것이 되기 때문에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③신용카드 사용명세 감추기= 은행 임직원 중에는 멀쩡한 자기 은행 카드를 놔두고 다른 은행 카드를 추가로 발급받아 메인카드(주로 사용하는 카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은행 감사팀에서 금융사고 예방 목적으로 직원들의 카드사용 행태 등을 수시로 점검한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 노조는 강정원 행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내놓은 자료에 “국민은행 직원들이 타은행 카드를 메인카드로 사용하는 이유를 아느냐”고 은행 측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업의 보안대책

      ①PC·이메일 사용 제한= SK텔레콤은 2004년 임직원 PC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PC마다 사내 통신망(LAN) 주소를 지정, 직원들이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서 PC를 조작하면 PC가 자동적으로 꺼지도록 해 놓았다. 또 회사 고위 간부 사무실의 경우 방문자의 홍채(눈동자)를 인식해 들여보내도록 조치했다. 고위 간부들의 PC에 내장된 회사나 개인정보가 새 나가 악용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KT의 경우 임직원들에게 사내 통신망을 활용한 웹메일만 사용토록 하고 있다. PC에 이메일 파일이 저장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②퇴사 임직원 PC 파기= LG전자의 경우, 별도 전담부서를 두고 퇴사한 임직원의 PC가 다른 임직원에게 배포되기 전에 전문 업체의 완전 삭제 솔루션을 사용하거나, 강력한 자기장을 사용해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폐기하고 있다. 기밀 정보가 새 나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9/12/20070912013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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