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쿼이어 국립공원 근처 터널 보수공사 현장 |
서부개척 역사 숨쉬는 곳, 수로와 터널 즐비 |
이상원 (onesam)
LA 북쪽 버뱅크 공항에서 2시간쯤 북쪽으로 운전하면 유전지대와 농장지대가 펼쳐지면서, 소 거름 냄새가 진동하는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 원래 베이커란 농장주 소유의 땅이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라는 아담한 도시가 나타납니다. 그곳에서 다시 내륙 쪽으로 한 시간 정도 들어가면 세쿼이어 국립공원과 국립수림지역이 펼쳐집니다.
▲ 2천피트 위에서 본 컨 발전소.(2천피트의 낙차로 발전기를 돌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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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 터널 내부의 벽 시멘트 양생기와 공사 현장소장 영감님(테리)의 긴장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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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2년째 데리고 다니며 훈련을 시키는 인스팩터 웨슬리 더블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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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서부개척의 역사가 숨쉬는 곳입니다. 사막지대인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전기와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크고 작은 댐들이 요소요소에 위치해 있답니다. 그 댐들에서 나온 수로와 터널들은 숫자를 세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 우리로 치면 공사장 '십장'쯤 되는 분입니다. "연방인스팩터가 터널 내부를 보겠단다. 잘준비해라." 비상령이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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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100년이 넘은 그 구조물들은 당연히 보수공사를 하게 됩니다. 지난 2월초에는 컨 터널 보수공사 점검을 하고 왔습니다. 미국에서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들이고 보안시설이 요란한 곳들입니다. 흔히 보기 힘든 그 곳 시설들을 사진으로 촬영했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 지적사항들을 말한 웨스(인스팩터)가 현장소장의 변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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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웨슬리의 애칭)는 제가 수련을 시키고 있는 연방공무원입니다. 이제는 제법 숙련이 돼, 5천 달러 정도의 벌금은 눈 하나 까딱 않고 때리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 "이 부분은 암반지역이라 굳이 콘크리트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장소장의 말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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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는 워싱턴주 출신으로 워싱턴주립대학을 나오고 일반회사에 몇 년 동안 다니면서 연방공무원 준비를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일본계 혼혈인 치과위생사로 오클랜드공항 근처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단 결혼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 터널 내벽을 철근콘크리트로 보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검사자는 철근 간격과 두께가 시방서와 맞는지 보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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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마일(약 9.7km)에 달하는 긴 터널 안으로 공사현장소장인 영감님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긴장한 표정입니다.
▲ 비록 암기는 못했지만 안전사고에 대비한 교육이 되어 있군요. 인부에게 물어보니 정답을 꺼내서 읽어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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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크리트샷(샷크릭)을 찍었는데, 직원들이 아부를 하는지 예술작품이랍니다. 어찌보니 그런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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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방서(순서를 써놓은 문서)대로 잘하는지, 오염물질들을 잘 처리하는지,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는지를 검사하게 됩니다. 9.11 테러가 터진 이후부터는 대테러 점검도 포함되어, 검사하러 올 때마다 온 지방 관련 공무원들이 긴장하곤 합니다. 아무튼 우직스러울 정도로 원리원칙을 지키는 관련 공무원들을 대할 때마다 제 마음이 무척 경건해진답니다.
▲ 오염물질들이 밖으로 흘러나오는지 편집증환자처럼 점검을 합니다. 한방울이라도 흘렸다가는 그냥….
ⓒ 이상원
2006-03-02 15:06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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