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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게놈지도 완성했다 가천의대, 서울대 각각 주장 2008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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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난달 이미 공개”… 국내 최초 논란 일듯 가천의과학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는 4일 “김성진 가천의과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장의 유전자(DNA)를 이용해 한국인의 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성진 원장의 DNA를 이용해 개인의 게놈을 완전히 해독했다”면서 “한국인의 게놈 지도 완성은 한국에서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네 번째”라고 덧붙였다. 박종화 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장은 “김 원장의 게놈 지도를 기존 정보와 비교한 결과 0.06%가 한국인 고유의 유전정보로 나타났으며 이것이 한국인의 특징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김 원장의 게놈 지도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한국인 표준유전체 프로젝트 홈페이지(www.koreagenome.org)에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 발표가 나온 뒤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소장 서정선 교수)는 “바이오벤처기업 마크로젠과 30대 한국인 남성의 게놈 지도를 해독해 지난달 초 ‘코리아 바이오헬스 포럼’에서 이미 공개했다”고 주장해 누가 한국인 게놈 지도를 처음으로 완성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김종일 교수는 “미국 국립유전체연구센터에서 한국인 게놈 지도가 99.9%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어쨌든 한국인 게놈 지도가 완성됨에 따라 국내에도 ‘개인 맞춤의학’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맞춤의학은 개인이 갖고 있는 DNA 종류에 따라 걸리기 쉬운 질병을 예방하거나 자신에게 딱 맞는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맞춤의학이 궤도에 오르면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걸리기 쉬운 질병을 알 수 있게 된다. 지금은 가족 병력(病歷)이 있으면 그 병을 조심하는 정도다. 김성진 원장의 게놈 지도에서는 27가지의 질병과 신체특징 DNA가 나타났다. 박종화 센터장은 “김 원장은 천식 등은 걸릴 가능성이 낮으나 다리와 관련된 질병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맞춤의학이 발달하면 치료도 획기적으로 달라져 신약 개발은 물론 치료 환경과 방법 등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맞춤의학이 성공하려면 먼저 손쉽게 자신의 게놈 지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는 한 사람의 게놈 지도를 만드는 데 27억 달러(약 3조96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었다. 그러나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크게 달라졌다.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4년 동안 1000억 원, 제임스 m슨 박사는 4개월간 15억 원을 들여 게놈 지도를 완성했지만 김성진 원장의 경우는 2억5000만 원에 그쳤다 비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최근 미국에서 1000달러(약 147만 원)에 개인의 게놈 지도를 만들어주겠다는 회사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웬만한 경제력이면 ‘DNA 신분증’을 들고 다닐 수도 있다. 개인의 게놈 지도를 대량으로 만드는 연구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 영국 스웨덴 중국 등은 1000명의 게놈 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인 100명만 따로 게놈 지도를 만들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아랍인 100명의 게놈을 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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