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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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사람들이 포르노 많이 봐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3.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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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사람들이 포르노 많이 봐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미국 유타주는 절제되고 가족 중심의 생활이 강조되고 길거리에서 술집을 보기 힘든 곳이다. 모르몬교도가 전체 주민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유타주는 지난 2005년 미 홀 정책연구소 산하 싱크탱크인 BACVR에서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유타주가 '미국에서 온라인 성인물을 가장 많이 보는 도시' 조사에서도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1000가구당 5.7가구가 성인물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전망저널(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에 실린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의 벤저민 에델만(Edelman) 교수의 연구 '홍등주(紅燈·Red Light States): 누가 성인 오락물을 사는가'에 따르면, 유타주처럼 보수적인 주에서 인터넷으로 포르노를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롭고 관대한 성향의 도시가 포르노를 더 많이 볼 것이란 고정관념을 뒤집는 결과다.
에델만 교수는 지난 2년간 성인 오락물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 10곳에서 고객이 사용한 신용카드 영수증을 받아 해당 주소의 우편번호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족과 결혼에 대해 구식(舊式)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에이즈는 부도덕한 성행위에 대한 신의 처벌이다" 등의 주장에 동의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포르노를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포르노 이용 빈도와 보수적 사고방식 간의 이 같은 상관관계가 정치적 결정에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포르노를 많이 보는 10개 주 중 8곳이 지난 대선 때 보수주의자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McCain)에게 표를 던졌다. 가장 적게 보는 10곳 중 6곳이 진보주의자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Obama)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것이다.

종교 역시 포르노를 막진 못했다.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주(州)나 낮은 주나, 평일의 온라인 성인물 접속에선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일요일에는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주에선 포르노 이용이 타주(他州)에 비해 적었다. 에델만 교수는 "이 연구를 보면 (성인물에) 가장 비(非)관용적인 사람들이 그것을 가장 많이 구입한다"고 뉴사이언티스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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