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스크랩] 짱돌이 일기(7) : `우리들 세계` 녹화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3. 8. 15:24
반응형

‘우리들 세계’ 녹화

 

당시 고교를 순회하며 학교소개 및 학생들의 장기자랑을 방영하는 ‘우리들 세계’가 꽤 인기가 있었을 때 였다.

중학시절에 그프로를 보면서 대부분의 학상들은 괜찮은 핵교에 다니는 고교생들을 부러워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우리덜이 장훈고에 입학했을 때 그 핵교 차례가 되어선지 녹화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선상님덜은 물론, 출연하는 학상들이나 지켜보는 학상들 모두가 다소 들뜬 마음으로 준비를 하였던 것 같다.

 

녹화날이 되자 강당이 없었던 짱돌이덜은 장훈고의 강당으로 가장한 근처의 극장으로 가서 녹화를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당시 그프로를 진행하여 인기가 올라있었던 한 아나운서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방송진행시 학생들에게 정중한 말투를 보였던 그가 촬영 시작 전에 무대에 오르자 박수로 환영하는 짱돌이 덜에게 반말로 ‘내가 그렇게 좋은가?’ 하기에 기분이 좀 나빠졌다.

짱돌이 덜을 어리게 보아서 인지, 아님 장훈고 다니는 학생들이 우습게 보여서 인지는 몰라도.

 

녹화은 준비된 대로 진행되었는데, 막상 TV에 나온 모습은 별로 내세울게 없는 학교여서 그랬는지 그리 인상적이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학교에 제대로 된 강당 하나 없어 근처에 있는 극장을 강당이라고 속여 방송된 것이 짱돌이덜의 마음을 초라하게 해서 그랬는지.

 

비록 강당이 없어 남의 극장을 빌려서 녹화를 했지만 짱돌이덜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여 녹화에 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별로 내세울게 없었던 핵교였지만, 짱돌이덜은 녹화날을 기다리며 우리핵교도 TV에 나온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지냈던 것이다.

그래선지 녹화를 준비하며 2학년 선배덜이 남자 4중창으로 불렀던 ‘냉면’이라는 노래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가 보다.

“한 촌사람 하루는 성내와서~, 구경을 하는데~, 이골목 저골목 다니면서 별별 것 보았네~, 맛좋은 냉면이 여기있소 값싸고 달콤한 냉면이오, 냉면국물 더 주시오~, 아이구나 맛 좋다.”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