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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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짱돌이 일기(6) : 학원 풍경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3. 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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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풍경

 

당시 대학교 본고사 마지막 세대였던 짱돌이 덜은 본고사 과목을 집중 연구허려고 수업이 끝나면 과외를 받거나 학원을 다녔다.

그중에서도 거의 모든 학상들이 한번 이상은 다녀보았던 우리 시대의 학원 풍경에 대해 정리해 본다.

 

학원은 종합반과 단과반으로 나뉘었는데, 학교수업을 마치고 가야하는 고삐리덜은 대부분 야간 단과반을 다녔던 것이다.

그래서 많은 짱돌이덜은 삼삼오오 친구덜과 더불어 소위 잘가르친다는 학원강사의 강의를 들으려고 종로의 학원가를 배회 했던 것 같다.

당시 학원의 풍경은 괜찮다는 학원에는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려고 모여 들었지만, 알려지지 않은 학원은 한산했다.

그리고 명강사로 소문난 강의실에는 200여명이 넘는 학생덜이 모여 마이크로 강의하는 강사의 말씀을 들으려고 바글바글 했지만,

별로 이름없는 강사의 강의실은 몇몇 학생들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학원의 풍경은 마치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에 손님들이 줄지어 몰리는데 반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식당에서는 파리만 날리는 모습과 유사하다고나 할까.

 

또 명강사로 소문난 강사의 강의실에는 마치 인생살이의 비책을 얻고자 하는 신도들이 해당 종교의 교주님 앞으로 구름처럼 모여 들어 그의 설법을 열심히 경청하였던 것이다. 그의 설법을 잘 들으면 대학진학의 꿈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를 잔뜩 갖고서.

그래선지 그런 유명한 도사님들 강의는 몇 번씩 반복해서 듣는 신도들이 생겨나고 그 신도들의 입소문을 듣고 더 많은 신도들이 모여들게 되었던 것 같다.

 

당시 그런 상황에서 남들의 반 가격으로 해결해 주겠다는 사이비 교주가 등장한 적이 있었다.

그는 시내 모학원에서 수학을 강의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신도수가 적어지자, 기본 2달 완성코스를 한달 만에 끝내주겠노라고 하여 100여명이 넘는 제법 많은 신도들에게 수강신청을 받아낼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강의가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의 실체가 드러나자 보름이 채 안되어 그의 설법장에는 10여명 만이 본전이 아까워 남아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설법시간을 100분간 해야 했으나 실제로는 60분 정도만 (5분 지각ㆍ10분 먼저 종료ㆍ중간 잡담 20분) 설법을 하였고, 내용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하여 최초의 그많던 신도들은 그의 설법내용이 자신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서는 떠나버렸던 것이다.

그때 그의 설법을 들었던 신도들은 ‘싼게 비지떡’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나 보다.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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