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3_생각해볼글

[스크랩] 짱돌이 일기 (14) : 통기타 음악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3. 20. 08:52
반응형

통기타 음악

 

아마 우리덜이 국민핵교를 들어가서 한글을 깨우칠 무렵에 통기타 음악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 같다.

그러다 유신이 선포되면서부터 통기타음악은 당시 통제된 사회에 울려 퍼지게 하는 자유와 사랑의 메아리로서 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

 

요즘 가수들은 뜻도 별로 없는 노랫말을 맆싱크 꺼징 헌다는디, 당시 통기타 가수들은 달랑 기타 만의 반주로 자신의 생각을 소리에 담아 대중들에게 전달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통기타 가수들의 소리가 아직도 우리들의 마음에 남아 있나 보다.

 

군인다운 국민을 만들려는 통치자의 의도대로 살아야만 했던 시절에 그에 대응하는 노랫말들이 통기타 가수들에 의해서 알려지면서 통키타 음악은 우리시대 역사의 한 축을 이루고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선지 당시에는 키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형들이 멋있게 보여서 그냥 따라다녔던 일사회 짱돌이덜도 그런 정서를 갖게 되었던 것 같다.

 

60년대에 통기타가 처음 미국에서 들어왔을땐, 그곡들을 번역해서 불렀던 우리나라의 대중가수들이 인기가수로 떠올랐었다.

그러다가 70년대 들어서 한국의 뜻있는 가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만들어 부르며 오늘날의 통기타 역사를 이루어 왔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가수들이 불렀던 통기타 노래에 대해 정리해 본다.

 

최초 한국의 통기타 가수들은 주로 외국 가수들의 곡을 번역해서 불렀다. 대표적인 곡들로는 ‘하얀 손수건/축제의 노래(트윈폴리오), 우리들의 이야기(윤형주),일곱송이 수선화/아름다운 것들(양희은) 등 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김민기’라는 가수가 자신의 생각을 노랫말로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곡들이 김민기의 ‘아침이슬’, ‘친구’ 인 것이다.

아침이슬은 김민기라는 가수가 저음이라 별로 반응이 안 좋아, 양희은이라는 가수에게 부르도록 허락하여 그녀가 크게 국민가수로 떠오르며 가곡과 같이 20대부터 60대 까지 합창할수 있는 노래가 되었던 것이다.

친구란 곡은 김민기라는 가수의 저음 톤에 맞게 정말로 진한 친구의 관계를 노랫말로 정리한 곡으로 친구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덜이 학창시절 자주 듣고 불렀던 노래들로는 ‘입영전야(최백호),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 고래사냥(송창식), 길가에 앉아서/화가 났을까(김세환), 끝이 없는 길(박인희), 여고 졸업반(김인순),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남궁옥분) 등이 있었던 것 같고,

 

그후로 우리가 성인이 되어서 나온 곡들은 ‘사랑으로(해바라기), 친구여/킬리만자로의 표범(조용필), 내나라 내겨례(송창식), 향수(이동원), 널 사랑하겠어(동물원), 이등병의 편지/서른 즈음에/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김광석) 등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

 

이런 곡들은 어찌 보면 샌드위치 세대인 우리덜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적인 애환들을 노랫말을 통해 중얼거리며 해소할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 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글을 읽는 짱돌님들께서는 각자 자신의 애청곡과 그에 대한 설명을 꼬리말로 달아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친구들에게 서로 좋은 노래를 알려주면서 자연스레 서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수 있을 것 같다.

노래는 또하나의 대화이기 때문에..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