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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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요즈음의 경제위기에 대한 생각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3. 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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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의 경제위기에 대한 생각

 

 

경제는 돈이다. 돈은 돌아야 한다 이것이 순환장애가 되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요즈음의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바로 이런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다.

 

지난 육 칠 년 간 세계 경제는 정말 오랜만에 호경기를 누렸었다. 그 동안 막대한 재화를 취득한 회사, 개인, 국가 들이 많이 있었다. 이 막대한 재화를 취득한 부자들이 자신들의 재화를 저축해 놓고 있으며, 그 가진 만큼의 담보를 가지고 종이 쪽지 위에 거래를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기왕의 돈들을 그대로 쥐고 있으면서 더 많은 이익을 위해 파생상품의 거래를 하였던 것이다. 그 파생상품 중에 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이라는 것이 있었다.

 

여기서 미국의 주택구입제도를 정확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서브프라임모기지 위험성은 수 년 전부터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이나 이 경제 위기는 작년 말에 급격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모든 경우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프라임 또는 서브프라임 모두 이자율에만 차이가 있을 뿐, 미국에서는 5억짜리 주택을 구입하고자 할 때 은행에서 적절한 이자를 원금과 함께 장기간 나누어 갚는 것을 약속하고 5억을 빌려주고, 개인은 주택을 그 돈으로 사게 된다. 주택을 산 뒤에는 20, 30년에 걸쳐 나누어 갚는 것이다.

 

그러다가 그 집값이 3억으로 내려갔다고 하자, 요즘처럼 공급이 많아져 주택가격이 내려가면 주택 주인은 계산을 하게 되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집 열쇠를 은행에 보내고, 그 집에서 걸어 나가면 그만이다. 은행은 그 집주인에게 더 이상의 돈을 요구하지 않고, 집을 경매에 넘긴다. 경매에서 2억에 팔리면 은행은 2억만을 갖는다. 집주인이 그 동안 갚는 것이 1억이면 1억 더하기 2, 3억만 건지는 것이고 2억의 손해를 보게 된다. 우리의 경우는 5억을 다 은행에서 빌려주지도 않지만 경매 후 모자라는 돈을 전집주인의 월급까지 차압하며 쫓아다녀 재건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따라서 미국은행들은 이러한 위험성으로 그 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들의 일부를 지난번 파산 당한 리먼브러더스 같은 곳에 넘기고, 그들은 더 많은 이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팔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파생상품의 일부인데 이 위험성으로 이익도 크지만, 이들을 거래할 수 있는 저변에는 100년이 넘는 리먼브러더스 같은 대단한 은행을 국가도 감히 파산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리먼브라더스를 파산을 시켰으니, 이야말로 기절초풍할 일이 벌어졌던 것이고, 이로 인해 급격히 부자들이 지갑을 닫고 금융경색이 일어났던 것이다.

 

지구상에 큰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우주에서 지구의 재화를 뺏어 간 것도 아닌데 돈이 마르게 되다니.........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돈을 가지고 있는 집단에게 강제로 돈을 시장에 내 놓으라고 하는 것으로 독재국가에서 머리에 총을 대고 강제하는 것, 또는 화폐 개혁을 하여 돈을 내놓게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또 다른 방법은 돈을 국가에서 더 찍어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즉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가가 돈을 더 찍어낸다고 하면,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의 위험성으로 돈을 가지고 있는 집단들이 시장에 바로 돈을 내 놓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다른 요인이 이를 막고 있었다. 우선 갑작스런 혼란으로 또는 두려움으로 시장의 주식 값이 10분의 1이하로 너무 싸진 것이다. 그러니 손실을 많이 본 부자들은 인플레위험으로 돈을 풀기보다는 좀 더 싸게 더 좋은 물건들을 사기 위해 더 돈을 모으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것이 현재에 이른 것이다. 잘만하면 그간의 손실을 한번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을 기회를 보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국가는 경기활성화, 즉 돈을 더 많이 찍어내서 약간의 인플레도 감수하겠다는 발표만으로도 돈이 풀리는 효과를 보던 것이 보통인데, 이번 경우는 그런 발표가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자 더욱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드디어 국가는 어쩔 수 없이 돈을 찍어 통화량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큰 문제가 있다. 지난 시절에는 한 국가가 나름대로 위와 같은 경제운용을 하면 원하는 대로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위험한 부분이 많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세계화, 금융자유화 이런 것이다.

 

어느 국가가 먼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치를 취하면 하루 사이에 외국의 헷지펀드 등이 그 이익을 순식간에 빼내가는 시스템이 이루어져 있어 어느 국가도 먼저 치고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 연말 우리나라에서 환율방어를 목적으로 2~3백 억불을 풀었으나 이틀 만에 무위로 돌아갔었다. 그 귀중한 달러 대부분이 하루 이틀 만에 외국으로 다 나갔던 것이다. 따라서 모든 국가들이 돈을 더 풀고자 해도 서로 눈치만 보고, 어느 국가도 먼저 하고자 하지 않아 이 위기가 더욱 깊게 경기 하강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니 지난해 말 여러 국가인 G20이 모여, 그러지 말고 금년 1월까지 풀자고 약속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2월인 지금까지도 그 약속은 완전히 지켜지고 있지는 않다. 여러 절차를 문제로 조금씩 풀며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것 들을 예상하였던지 G20 4월경 다시 만나자고 지난번 약속을 하였는데, 이제 남은 일은 모든 국가들이 동시에 행동을 취하자는 약속을 하여야 할 것이다.

 

사실 경기 활성화, 즉 국가가 돈을 찍어 내겠다는 발표만으로 부자들이 시장에 돈을 내놓아 돌게 하는 것이 실제의 인플레이션 없이 가장 좋으나, 이제는 진짜 돈을 찍어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발표한 것의 30%미만을 찍어 냈을 때 부자들이 시장에 돈을 내놓고 그 상태에서 국가도 더 이상의 통화량 증가 없이 해결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

 

희망적인 것은 요즈음 부자들이 돈을 풀기 시작하는 징조가 보인다는 것이다. 중국이 값이 싸진 GM이나 FORD를 사겠다고 하는 것, 화이자가 최근 650억 불짜리 M&A를 한 것, 일본이 리먼브라더스의 일부를 산 것, 등등 많은 돈을 번 기업이나, 국가, 개인들이 무척 싸진 주식이나, 회사, 물건 등을 쇼핑하려고 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것이 금이나 다른 위험회피재산 등에 투자된다면 이 위기는 좀 더 오래가지 않을까 한다. 이런 와중에 다른 국가보다 먼저 치고 나가는 국가가 있으니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나름대로 고도성장을 지속하지 못하면 폭동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가권력이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공산주의국가이므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중국의 먼저 치고 나간 경기 활성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가 아닌가 한다. 이는 분명 큰 기회가 될 것이다.

 

 

 

- 추가 -

 

달러는 삼성 같은 돈을 많이 번 기업이나, 중국 같은 돈을 많이 번 국가, 또는 조지 소러스 같은 돈을 많이 번 개인들이 아주 싸진 기업이나 주식을 쇼핑하기 시작해야 달러 값이 내려갈 것이다. 아직은 그런 준비를 위하여 달러들을 쌓아 놓고 더 많이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를 모으는 중이니 달러 값이 내리지를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런 시장에 나온 기업이나 주식은 달러로 사야 하니까......

 

이런 쌓아 놓고 있는 달러를 풀게 하기 위해, 즉 그 시기를 당기기 위해 국가는 달러를 찍어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즉 인플레이션을 만들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지만, 다른 일반인 들에게 인플레의 고통을 줄 수 있는 위험으로 주저하고 있으나, 지난 몇 달간의 돈을 쥐고 있는 집단과 국가기관 간의 힘 다루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얼마간의 돈을 찍어내기는 해야 할 모양이다.

 

그런데 국가의 권력자들이나 돈을 쌓아 놓고 있는 집단들이나 모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라 결국은 돈을 가지고 있는 집단들이 안전하게 현금을 기업이나 주식으로 바꾸어 재산상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기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즉 이 상황들이 정리는 되지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단지 문제는 그 기간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 기간을 넘기지 못하고 손실들을 확정화하면 그것으로 끝이 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선택이고, 바로 이것이 그들의 비극인 것이다.

 

지금, 대기업들이나 중국국부펀드 같은 국가 펀드기금들은 최고의 시장을 만나 어느 물건을 살까 하는 행복한 고민으로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도 얼마 전 파산한 독일의 반도체회사 인피니온 같은 것을 인수할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회사를 살려면 달러가 필요하지...

 

그래서 얼마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말을 빌어 우리나라 대기업집단에게 투자를 종용하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었다. 그렇다고 대기업이 더 벌 수 있는 것을 놔두고 그간의 쌓아 놓은 쇼핑자금을 함부로 푸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작년 말 대통령이 원화 값이 폭락할 때, "조사하면 다 나오니 달러 좀 푸시오"라고 했을 때 삼성이 약 30억 달러를 푼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최소한의 성의만 표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고, LG, GS, 조선회사들 철강회사들 모두 마찬가지인 것이다.

 

게다가 일부 정치인, 경제학자, 언론 등이 위기의식을 조장하며 겁을 주니 각 회사는 손도 대지 않고 구조조정이라는 코를 풀 수 있는 최고의 찬스가 온 것을 반기고 있을 것이다. 지난 육칠 년의 호경기에 너무 비대해진 조직을 이번에 다시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살아 남은 기업은 정말 세계 일위의 기업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기회가 있는 것이다.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에 우리나라 대기업이 도산한 것 별로 없다. 시티, 리먼, 지엠, 포드, 다 난리인데.......

 

현재 경제지표상의 우리나라 달러 수치, 즉 외환보유고는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그간 육칠 년 동안 정말 세계화를 이루어 전세계 곳곳에 재산을 널려 놓지 않았는가. 그 난리를 쳐도 영국, 일본 독일 등이 망하지 않고 그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그 들의 재산이 세계화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너무 위기를 조장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외국인 매도는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 외국인들도 불안한 자국에 모두 투자하기보다는 다소 안정된 나라에 분산투자를 원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적정한 외국인투자는 25% 내지 30% 내외인데 그 수치에 근접되어 있는 것 같다. 아마 우리나라 기업들이 쌓아 놓은 달러를 모두 푼다면 아마 환율은 1000원 내외가 되지 않을까 한다. 또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난 육칠 년 동안 외국에 투자해 놓은 달러들까지 국내로 들여 온다면 800원 대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3 2일 저녁 9 KBS1 뉴스에 매우 시사적인 장면이 나오더군요.

오늘 달러가 1600원에 육박하자, 외환 딜러에게 기자가 카메라를 들이대자마자 딜러가 하는 말이 "업체들 달러 좀 풀라고 해요, (업체들) 나중에 달러 좀 팔아달라고 할 때 어디 두고 보자." 라고 자조 섞인 말을 하더군요.

정말 업체들이 쇼핑자금(달러)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더욱 달러를 매집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외환 딜러가 한국은행에 달러 풀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기업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외투자업체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이며 분명 해결의 방법이 있는 것입니다. ^^

 

출처 : 이태원의 눈 이야기 (Human Eyes)
글쓴이 : Terr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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