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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r. Sam Lee/15_80년5월18일

(종합)故리영희 교수 5.18묘역에 영면

忍齋 黃薔 李相遠 2010. 12.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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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故리영희 교수 5.18묘역에 영면
기사입력 : 2010년12월08일 19시39분
(아시아뉴스통신=이재호 기자)

 

 고 리영희 교수의 유골이 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제7묘역에 안장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호 기자

 시대의 양심, 실천하는 지식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고 리영희 교수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는 고 리영희 교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한 추모객 500여명이 운집했다.

 오전에 간간히 내린던 첫 눈은 안장식이 시작될 무렵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굵은 진눈깨비가 쏟아졌고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듯 빗방울이 굵어졌다.
 
 '님을 위한 행진곡' 속에 시작된 이날 안장식은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의 조사와 고인의 모교였던 한국해양대학교 학생대표의 조사에 이어 김준태 시인의 조시로 진행됐다.

 오종렬 상임고문은 조사에서 "가시는 선배의 소매를 붙잡고 싶지만, 평소 가르침대로 살겠다"며 "그토록 사랑하고 못 잊어하시던 광주의 물레방아를 다시 돌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해양대 학생 대표 김병주씨는 "선배님은 후배들이 살면서 지향해야 할 학문적 목표를 제시해 주셨다"며 "형형했던 눈빛을 잊지 않고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김준태 시인은 '전쟁광들에게 조종(弔鐘)을 울려라'라는 조시를 통해 "저 야만의 무리에게 조종을, 그리하여 우리들 통일의 큰 종을 울리자"며 "우리 시대의 큰 일꾼, 리영희 선생님을 꽃상여에 태워 보내며 NO WAR! only Peace, Forever Korea!"라고 외쳤다.

 지선스님의 극락왕생을 기리는 의식이 끝난 뒤 굵은 빗방울 속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시작으로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헌화를 했고, 유족들과 조문객들이 뒤따라 헌화를 하며 명복을 빌었다.

 평생을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리영희 교수는 한 줌 재가 돼 고 홍남순 변호사 옆에 비로소 누웠다.

 평북 출신으로 늘 고향의 하늘을 그리워했던 고인은 '민주주의의 추상명사'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광주에 묻혔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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