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측근' 안현태 기습 안장…"靑 관계자, 전화 종용"
2011년 08월 07일 (일) 16:48:29 이석주 기자 lsj@ithedaily.com
서울=더데일리】이석주 기자 = 5공화국 당시 경호실장을 지낸 고 안현태씨가 시민사회진영의 반대 속에서도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가 안 씨의 국립묘지 안장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7일 제기됐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 일부 민간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현태 씨의 국립묘지 안장 찬성을 종용하는 등 정권 차원에서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는 해당 당사자가 누구인지 명백히 밝히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안씨의 국립묘지 안장을 허가한 국가보훈처에 대해선 "천박한 역사관을 가진 이명박 정부가 기어이 '역사 파괴'라는 사태까지 저지른 것"이라며 "이 땅의 민주화 역사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테러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 심사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 "민간위원들이 사퇴한 상태에서 정식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서면심의로 대체했다"며 "이는 편법·졸속심사 차원을 넘어 원천 무효 사유"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 5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안 씨의 국립묘지 안장을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안씨 안장에 반대한 대다수 민간위원들에 맞서 정부 위원들이 서면심사만을 통해 안장을 의결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은 다름아닌 '바른 역사'"라며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역사의 엄중함과 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위원회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충원에 따르면, 고 안현태씨의 유해는 지난 6일 오전 11시께 국립대전현충원에 기습 안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장식에는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상당수의 5공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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