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끝나지 않았다 - 노재현의 이혼으로 들어날 5공비자금에 주목한다.
노재헌씨 부부 이혼소송 중
이항수 기자 최종석 기자
입력 : 2011.12.06 03:04 | 수정 : 2011.12.06 09:45
홍콩서도 진행… "재헌씨 재산엔 노 前대통령 비자금 섞여"
노재헌씨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 재헌(46)씨와 신동방그룹 신명수 전 회장의 장녀 정화(42)씨가 홍콩과 한국 법원에서 동시에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신정화씨는 지난 3월 31일 홍콩 법원에 노재헌씨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 분할, 세 자녀에 대한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고, 노씨는 지난 10월 17일 신씨와 C모씨(재미 교포)를 상대로 이혼과 세 자녀 양육권, 위자료 1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냈다.
신씨 측에 따르면 홍콩 법원에 낸 이혼소송 서류는 4월 4일 노씨에게 송달됐다. 6월 27일로 예정됐던 첫 재판은 노씨의 연기 신청으로 9월 30일 열렸다. 홍콩 법원의 두 번째 재판은 12월 15일 열린다.
신씨 측은 노씨가 뒤늦게 서울에서 이혼소송을 낸 이유에 대해 "홍콩 법원이 명령한 재산 공개를 피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에서는 이혼소송이 제기되면 부부가 각자 재산을 법원에 공개하고, 법원은 두 사람의 재산 내역과 기여도를 감안해 재산 분할 명령을 내린다.
홍콩 법원은 지난 6월 두 사람에게 각자 재산 내역을 공개하도록 명령했고, 신씨는 자신의 재산 내역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노씨가 재산 내역을 계속 제출하지 않자, 홍콩 법원은 노씨에게 10월 21일까지 재산 내역을 제출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에 노씨가 재산 내역 제출을 피하기 위해 그 직전(10월 17일)에 한국 법원에 이혼 소송을 냈다는 것이다.
신씨 측 관계자는 "재헌씨의 홍콩 재산 중에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섞여 있고, 홍콩은 해외 재산 추적이 한국보다 쉽기 때문에 노씨가 '노태우 비자금'이 노출되지 않도록 한국에서 뒤늦게 소송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홍콩에 머물고 있는 신씨 측 관계자는 "작년 가을 노씨가 외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노씨가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오히려 재산 숨기기에 급급했다"면서 "한국 법원에 소송을 내면 금방 드러날 것 같아 양가(兩家)와 아이들을 생각해 조용히 처리하려고 홍콩 법원에 이혼 소송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 측은 "시아버지(노태우 전 대통령)와 친정아버지(신명수 전 회장) 모두 병환 중이기 때문에 홍콩에서 이혼이 성립되더라도 그 사실을 나중에 공개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 측은 또 노씨가 서울 이혼소송의 피고로 등재한 재미 교포 C씨에 대해 "신씨와 노씨가 모두 잘 아는 친구로 신씨가 그 사람과 딴짓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노씨가) 거꾸로 자기 불륜을 숨기기 위해 두 사람을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지는 노씨와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노씨는 1988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신씨는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하피스트(harpist)로 활동하다 1990년 청와대에서 결혼했다. 두 사람은 하버드대학 1학년인 딸, 고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뉴욕주 변호사인 노씨는 한때 홍콩에서 변호사 활동하다 최근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사의 대주주로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천식 등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증상이 악화될 때마다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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