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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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26일 Facebook 이야기

忍齋 黃薔 李相遠 2013. 8. 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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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식이라는군요. 곰탕에 칼국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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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YS가 먹었던 곳.
    서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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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혹시 지금 해장하시는 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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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제가 작년봄에 가본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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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이 집...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싼 국수집들중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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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한국에서 즐건시간 보내시는군요! 많이많이 누리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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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모님의 기제사]

    처음 참석한 장모님의 기제사. 함흥서 함흥고보를 나온 수재로, 함흥여관집 외동아들로 홀로 피난내려와 속초 대포에 자리를 잡으신 장인어른. 어른의 함자는 유명한 시인의 포구 연작시에도 등장할 만큼 남북 이산의 아픔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젊은 나이에 고향을 그리다 가신 장인어른을 대신하여 평생을 수절하며 1남 3녀를 훌륭하게 키워내신 장모님. 우리네 어머님들이 그러하듯 장성하여 대처에서 살아가는 자식들의 대성을 기원하며 평생 고향집을 지키셨습니다.

    자손들이 고인의 노고를 잊지 않고 매년 모여 정성스럽게 기제사를 올립니다. 이제는 위패를 대신하여 영정사진을 모신다는 설명과 집안마다 다를수있는 제사상차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는 고인이 남기신 반듯한 외아들.

    제사의 제주이자 나의 처남의 설명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진지한 후손들의 모습과 살아 생전 고인의 모습을 추억하는 모습. 그 설명과 모습들 속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참여하는 나의 아들에게도 영원하게 이어갈 우리들의 모습이길 기원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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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우리나라 만큼 이런 비극의 이산가족이 있는 나라는 없는것 같습니다. 참 '한'이 많은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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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뜻깊은 시간이군요 ! 저의 아버님도 함흥고보 졸업생이십니다 ! 조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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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서울오셨군요. 혹 남산 국립극장 같은데 오실일 있으심 연락주세요. 차 한잔 대접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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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순일곱 번째 이야기-2013년 8월 22일 (목)]

    마음을 쉬는 것이 약보다 낫네
    이미 지나간 아주 작은 일들도
    꿈속에선 선명하게 생각이 나네.
    건망증 고친 사람 창을 들고 쫓아냈다는
    그 말에 참으로 일리가 있네.
    아내를 놔두고 이사를 했다는 것도
    우연히 한 말만은 아닐 것이네.
    몇 년간 병든 채로 지내온 지금
    기심(機心)을 내려놓는 것이 약보다 낫네.

    往事細如毛
    明明夢中記
    操戈欲逐儒
    此言殊有理
    徙室或忘妻
    非徒偶語爾
    一病今幾年
    息機勝藥餌

    - 이색(李穡, 1328~1396)
    「기심을 내려놓다[息機]」
    『목은고(牧隱藁)』

    학교를 졸업하고 한참이 지난 후까지도 꿈속에서는 여전히 제한된 시간 안에 시험 문제를 못 풀어 쩔쩔맨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잊혀져도 괜찮을 기억들이 오래 남아 꿈속에까지 나타나곤 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기억 장치는 내가 기억하기를 원하느냐 원치 않느냐와는 별 상관없이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잊고 싶기도 하고 잊고 지낼 수도 있었던 기억을 누군가가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일을 겪는다면 창을 들고 그를 쫓아냈다는 이야기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망증을 고쳐준 사람을 창을 들고 쫓아냈다는 이야기는 『열자(列子)』「주목왕(周穆王)」에 나옵니다. 송(宋)나라 양리(陽里)에 화자(華子)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중년에 건망증이 생겨 아침에 있었던 일을 저녁이면 잊고 저녁에 있었던 일을 아침이면 잊었습니다. 길을 가다가는 걷는 것을 잊었고 방안에서는 앉는 것을 잊었습니다.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을 지금 모르고, 지금 일어나는 일을 조금 지난 후엔 몰랐습니다.

    온 집안이 이를 걱정하여 점쟁이를 찾아가 점을 쳐 보기도 하고, 무당을 찾아가 빌어 보기도 하고, 의원을 찾아가 고쳐 보려고도 했으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노나라의 한 선비가 화자의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키는 비방을 써서 그의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그런데 화자는 막상 기억력을 되찾자 크게 노하여 처를 내쫓고 자식들을 벌주고 창을 들고 달려가 선비를 쫓아 보냈습니다. 건망증이 있었을 때에는 천지(天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는데, 갑자기 의식이 돌아와 지난 수십 년 동안 얽히고설킨 복잡한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게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알면 복잡해지고 복잡해지면 괴로운 세상, 모르고 사는 게 약이었는데, 그런 맘은 모른 채 병을 고친다며 번뇌의 바다에 다시 빠뜨렸으니 분하고 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내를 놔두고 이사했다는 이야기는 『공자가어(孔子家語)』「현군(賢君)」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孔子)에게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이사하면서 처를 데려오는 것도 잊는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묻자, 공자는 그건 심하다고도 할 수 없으며 정말 심한 경우는 걸왕(桀王)처럼 자기 자신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자신을 망각하는 것에 비하면 아내를 두고 이사하는 정도는 건망증 축에도 못 낀다는 말로 도리를 망각하고 처신을 잘못하는 것을 강하게 경계한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이즈음 목은 선생은 많은 생각으로 마음이 산란해지는 괴로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건망증을 고쳐준 사람에게 창을 휘두른 일을 두고 그것도 이해가 간다고 하고, 아내를 놔두고 이사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정도의 건망증은 있을 수도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은근히 자신도 생각을 잊고 싶어 함을 내비치고 나서, 생각이 많은 것이 원인이 되어 생긴 병에는 생각을 쉬는 것이 그 어떤 약보다도 낫다고 처방합니다.

    생각이 지나치다 싶을 때에는 생각을 쉬는 것보다 좋은 보약은 없습니다. 옳으니 그르니, 이로우니 해로우니, 나니 너니, 좋으니 싫으니를 따지는 기심(機心)을 내려놓고 정신을 온전히 쉬게 한 뒤라야 시비(是非)와 이해(利害)와 관계와 지향에 대해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 : 하승현(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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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Dong Choon Lee숙모님~ 조카며느리인 제각시와도 인연이 많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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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박성환님^^ 제 각시와 남산케이블카 한번 타볼까 생각했는데 하하하 손전화 번호 메세지나 이메일(samuelsangwon@gmail.com)로 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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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인사 드립니다 !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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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생각이 지나칠 때는 쉬는것이 보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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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남북 분단의 아픔을 언제쯤이면 치유할 수 있을까....지금 이 순간도 수구냉전세력들의 발호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요원할 것 만 같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지요 흙탕물이 넘처나도 깨끗한 한 방울의 물방울들이 모여모여 맑은 물을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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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봉사단에서
    방한기간중 손전화 010-4290-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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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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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녘 임정수 5월의 희망노래 봉사단 장학회 단장겸 계양봉사단장겸 사회적기업 함께사는마을 CEO와 80518카페 운영위원장 곰탱이/권도성 선생님, 수호천사님, 파란하늘님등 계양봉사단 가족분들을 만나고 활동상황과 서부천 왕벗꽃 축제 진행상황등을 돌아본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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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한국오셔서 의미있는곳만 다니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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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Lee 임정수단장님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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