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득실거리고 때가 꼬질거린체 들어서는 예수를 알아보지 못할 문창근]
문창극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한국은 좋은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말도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과연 하느님이 문창극의 연설내용에서 처럼 생각하실지는 의문스럽습니다. 과연 문창극의 마음을 용납하고 감읍하실지 말입니다.
나는 이글을 통곡하는 심정으로 씁니다. 문창극 총리 내정자의 개신교 설교 내용을 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사는 바라보는 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비추어집니다. 문창극은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기의 선교사들에 눈에 비추어진 게으르고 더러운 조선의 모습을 이야기 합니다.
비슷한 시기의 프랑스만 하여도 1830년 7월 혁명과 1848년 2월 혁명을 통해 억압과 도탄에 빠진 프랑스 민족의 처참한 모습을 역사적으로 보여줍니다. 영국도 1875년 이후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왔지만 더럽고 게으른 민중의 모습은 계속 됩니다. 1895년 독일조차도 독일 인구의 거의 절반이 가난에 허덕이는 빈농이었으며, 동유럽과 남유럽의 대부분 지역 조차 실질적 산업혁명의 혜택과는 무관한 더럽고 비위생적인 지역이었습니다.
1868년 일본의 메이지 유신 조차 봉건체제의 미개한 일본을 혁파하자고 애썼지만 대부분 일본인들은 훈도시만 차고 돌아다니는 미개한 민족이었습니다. 문창극은 아예 1800년대 말과 1900년대초의 조선을 식민사관의 틀에 놓고 미개하고 더럽고 개혁되어야 할 대상으로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이힐이 나온 역사적 배경만 하여도 그 잘난 유럽의 길천지가 똥과 오물로 넘처나서 그 똥과 오물을 피하려고 고육지책으로 나온 신발입니다. 그 당시 유럽이고 일본이고 민중의 삶은 현대의 기준으로 볼때 더럽고 비위생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대륙진출을 준비하는 일본 기득권의 전초기지 부산 동래를 비교하며, 어찌 일본과 유럽은 기득권자의 역사로 우월하게 바라보고, 조선은 기득권을 가지지 못한 민중의 역사로 비교를 하려고 드는지 너무 슬퍼집니다.
식민지시대의 전위대인 선교사의 눈에 비친 조선을 식민사관으로 바라보고, 같은 민족을 이용하여 개인의 사리사욕을 철저히 누려온 이승만을 찬양하는 그런 사람 문창극을 2014년 한국의 지도자로 세우자고 하는 것에 나는 절대 동조할수 없습니다.
조선 그리고 대한제국, 우리의 선조는 위대했습니다. 문창극이 무능하다고 1시간 내내 열변을 토한 우리의 마지막 황제 고종도 자신의 전재산 내탕금을 털어 조선을 스스로 바꾸려 했습니다. 설사 우리집이 가난하고 좀 못산다고, 옆집 사람이 온갖 괴변을 동원하여 나의 집 안방을 차지하려든다면 당신 같으면 그러라고 하겠냐 말입니다. 더군다나 스스로 일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대한제국의 안방을 말입니다.
백번을 고쳐 생각하여도 문창극이 말하는 저 식민시관을 용납할수 없으며 그런 인사를 한국의 국무총리라는 지도자로 임명해서는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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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근의 다른 연설을 보거나 기도문을 읽진 못했지만, 1시간여의 이 개신교 연설에서 마저도 다음과 같은 많은 논란의 소지가 있군요:
1. 당시 다른나라의 사법제도를 비교해 보면 조선의 사법제도가 그렇게 낙후했는가?
2. 윤치호라는 한 개인의 시대비판을 차용한 명성황후 비판, 고종비판, 조선비판,
3. 대한제국 부정,
4. 인문주의 사회에 대한 몰이해와 산업화 사회의 지상제일주의,
5. 제국주의에 대한 몰이해,
6. 선교사들이 게으른 나라를 구했다는 선교사들의 식민주의 전위대 역활에 대한 이해부족,
7. 유전자의 작동기전에 대한 인식부족,
8. 강한나라와 약한나라의 역동관계 이해부족 등등 이야기 하자면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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