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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과학: 김웅진/생물학 이야기/2015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2. 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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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김웅진/생물학 이야기/2015

 

 

 

저자 김웅진 박사는 글로벌 전문가 모임의 맴버이고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 전공으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에서 핵질의 구조와 세포분열 사이클 연구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이후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는 신호전달체계와 생물정보학을 연구했고, 지놈지도 작성에 필요한 핵심기술개발에 참여했다(Bacterial Artificial Chromosome개발). 지놈프로젝트의 국제컨소시엄에 칼텍지놈연구소 소장 및 미국 NIH와 DOE 지놈프로젝트의 책임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의 The Institute for Genomic Research와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영국의 MRC 및 Sanger Center 와의 협력으로 인간염색체 22번의 매핑과 시퀀싱에 참여했다. 또한 21번, 17번, 16번, 11번 등의 염색체 연구에도 참여했으며, 암 유전자 지도와 고세균 지놈프로젝트를 담당했다. 해양극피동물의 지놈연구와 발생학, 유전자조절 네트워크, 진화뿐만 아니라 과학 일반과 인문?사회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생물학 이야기/2015]의 내용 -『생물학 이야기』는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지, 나는 누구인지, 생물학이란 무엇인지’ 등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부터 생물학자들의 계보와 생물학의 역사까지, 말 그대로 생물학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저자는 생물학이라는 거대한 학문의 전체 맥락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준다. 그리고 철저히 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 역사를 바라본다. 특히 인간의 삶을 유전자의 관점에서 정의를 내리고, 인간의 정신현상까지 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규명한 것은 매우 도발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 《생물학 이야기》는 생물학에 대한 기본개념과 지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과 사회, 자연과 지구를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할 것이다.

 

 

 

(똥이이빠 서평)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분야, 새로운 개념, 새로운 지식을 얻은 것도 상당히 많지만,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은이가 글을 쉽게 썼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수학 관련 책을 좋아하고, 즐겨 있는데, 수학은 어렵지만, 수학이라는 학문을 둘러싸고 있는 명징한 과학적 검증과 증명, 이론, 추론, 추측, 정리와 같은 자연의 질서를 발견하는 과정이 몹시 흥미롭기 때문이다.

 

또한 수학자들이 바라보는 세계는,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원, 새로운 영역의 세계여서, 그것을 수학자의 안내를 통해 어렴풋 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도 수학책을 즐겨 있는 이유가 된다.

 

이 책, <생물학 이야기> 역시 우리가 잘 알고 있을 것만 같은 '생물'을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생물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지구의 생성 이후 발생한 모든 생명 활동과 인류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즉, 개인이 이해하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지식의 영역인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생명의 기원부터 가장 최근의 학문인 뇌과학까지 생물학이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고, 또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수학, 생물학, 물리학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의 영역은 결코 따분하거나 지루하거나 고리타분한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인류가-정확히는 인류의 0.1%의 과학자가 밝히고 있는 과학의 모습은, 우리가 눈과 귀로 확인하는 모든 예술의 형태-미술, 음악, 문학 등-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우아하며 신비하고(인간이 여전히 모르는 분야이므로), 경이롭다.

 

저자인 김웅진 교수는 이 책에서 단지 '생물학'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가 겪은 온갖 비합리적, 비과학적, 비논리적 사고방식과 태도의 근원에 대해서도 '과학적 이유'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측두엽 발작'이라는 만성질환에 관한 것인데, 주로 신을 봤다던가, 종교적 확신을 가진다든가, 환청, 환각 증세를 보이는 질병에 관한 설명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와 신이라는 것이 바로 뇌 질환의 일부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의 힘 즉 '이성의 힘'이라는 것은 객관적 실제를 검증하고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과학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면 종교나 미신과 같은 터무니 없는 망상에 빠질 일도 없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뚜렷한 자기 주관과 합리적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주거나 어린이들이 책을 읽게 될 때, 위인전 따위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쓴 과학책을 많이 읽히는 것이 온전한 이성적 인간으로 키우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도, 과학책을 부지런히 읽기 시작한 것이 30대 이후부터였으니, 그 전까지는 상당히 무지몽매한 상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이 배운 사람이건, 나이가 많은 사람이건, 똑똑한 사람이건, 돈이 많은 사람이건 간에 과학책을 많이 읽고, 과학적 사고방식 즉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하고,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며, 비이성, 불합리, 비논리,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여전히 미개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 책은 생물학 뿐만 아니라 과학, 인류, 진화, 역사 등에 관한 다양한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지식의 스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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