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7_20세기100선

[Ⅰ] 문학 11.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1932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2. 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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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kxYUhHuq7A

 

[Ⅰ] 문학 11.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1932 

 

20세기에 발간된 우수하고 의미있는 책 100권 중 그 열한번째 책, ‘올더스 레너드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를 시작합니다. 자 그러면, ‘올더스 레너드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와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속으로 빠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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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안정된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경제성장율은 2%아래대로 진입하면서 변화없는 안정된 세상이 되었습니다. 부자는 부자로 살아가고 가난한자는 가난을 면치 못합니다. 일확천금과 개천에서 용나던 불안정한 사회는 이미 제3세계 후진국에 넘겨준지 오래되었습니다. 사회의 목적은 안정이며 그 안정을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감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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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10명의 총통이 통치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알파, 베타, 델타, 감마, 입실론의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고 하층계급은 저급한 일을, 상층계급일수록 두뇌를 이용하는 직책을 맡겨지게 됩니다. 1932년 헉슬리는 이미 2022년의 대한민국을 예견했습니다. 자 그러면 ‘올더스 레너드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속으로 빠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더스 레너드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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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레너드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 1894년 7월 26일 - 1963년 11월 22일)는 차터하우스학교 부교장이자 작가인 아버지 레너드 헉슬리(Leonard Huxley, 1860~1933)와 영국명문 아놀드가문의 후손으로 써리 길드포드에Prior's Field여기숙학교를 만든 어머니 줄리아 마놀드(Julia Arnold, 1862~1908) 사이에서 4남 2녀중 4째 차남으로 영국 서리주(州) 고덜밍에서 1894년 7월 26일에서 출생했습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할아버지는 ‘사물의 본질은 인간에게 있어서 인식 불가능하다’는 단어인 ‘불가지론(Agnosticism)’을 처음 사용한 동생물학자이자 외과의사인 토머스 헨리 헉슬리(Thomas Henry Huxley, 1825~189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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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찰스 로버트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하며 창조론자들과 논쟁에서 ‘다윈의 개’라는 비난에 ‘기왕이면 다윈의 불독으로 불러달라’며 당차게 비난에 맛섰던 사람입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형인 줄리언 헉슬리(Julian Huxley, 1887~1875)도 생물학자로 초대 유네스코 회장을 지냈습니다. 이복동생 앤드류 헉슬리(Andrew Huxley, 1917~2012)는 전기생물학자로 오징어의 신경 활동 전위(action potential)를 밝혀내서 196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막내 이복동생 데이비드 브루스 헉슬리의 딸 이자 할아버지 토머스 헨리 헉슬리의 증손녀인 안젤라 헉슬리가 찰스 다윈의 증손자인 조지 펨버 다윈과 결혼하여 다윈 가문과 사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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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문예비평가인 매튜 아놀드(Matthew Arnold, 1822년 12월 24일~1888suus 4월 15일), 그리고 종교와 사회문제를 대담한 소설로 묘사한 필명 햄프리 워드 부인인 메리 오거스타 워드(Mary Augusta Ward, 1845년 11월 9일~1926년 5월 6일)는 올더스 헉슬리의 외가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지적(知的) 환경 속에 태어나 이튼학교를 졸업한 뒤 의학도가 되려 하였으나, 1908년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점상 망막염을 알아 1911년 각막염 수술을 받고 1913년까지 3년간 거의 맹인처럼 지낸 후에는 의사의 꿈을 접고 옥스퍼드대학교의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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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시집 “불타는 수레바퀴”를 출판한 이래 몇 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1919년에는 벨기에 전쟁피난민 출신으로 양성애자인 마리아 니스(Maria Nys, 1899sus 9월 10일~1955년 2월 12일)와 결혼하였습니다. 1920년 4월 19일, 마리아와 사이에서 후일 전염병학자로 이름을 날린 외아들 매튜 헉슬리(Matthew Huxley, 1920년 4월 19일~2005년 2월 10일)가 태어났습니다. 올더스 헉슬리가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것은 27살때인 1921년 소설 ‘크롬 옐로’로 인정을 받고 나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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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했으며, 모교인 이튼 칼리지에서 불어 교사를 맡기도 했으나 교사로서 엄격하지 못하다고 다수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비판하자 교직을 떠났습니다. 사실 헉슬리는 학생으로서나 교사로서나 이튼 시절을 즐기지 않았습니다. 청소년기에 몇년간 맹인으로 지내느라 학업에 열중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무리 명문학교라 한들 그 학교에 애착을 가지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교사가 된 것도 돈을 벌려고 한 것이지 적성에 안 맞았습니다. 헉슬리의 불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중에는 에릭 아서 블레어 (조지 오웰)도 있었는데 에릭 블레어는 올더스 헉슬리를 훌륭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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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매튜는 독특한 성장기를 보내서 귀족교육을 추구하는 헉슬리 가문에 골치거리처럼 여겨졌는데 오직 아버지인 올더스가 아들 매듀를 지지하고 옹호하여 주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헉슬리가문의 자녀들은 많은 독서를 하여야 했는데 매튜는 독서를 거부했고 아버지 올더스는 “너무 이른 독서에 대한 열정은 관찰의 힘을 산만하게 합니다(Too early a passion for reading distracts from the powers of observation)."”라고 매튜를 변호해주었고 채식주의를 고집하는 매튜의 편에 언제나 서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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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애자인 부인 마리아와 독특한 성장기를 보내는 아들 매튜를 위해 보수적인 영국 헉슬리 가문가 멀리 떨어져 살곳을 찾아 올더스 헉슬리와 마리아는 전세계를 여행하였습니다. 여행하며 남긴 메모를 보면, 올더스 헉슬리는 인도와 일본을 마우 싫어했고 이탈리와 미국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싸고 조잡한 것, 진품과 모조품, 천박하고 천박한 것의 집합체(such a collection of the cheap and shoddy, of the quasi-genuine and the imitation solid, of the vulgar and the tawdry)."라며 악평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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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937년 캘리포니아 헐리우드에 정착하여 나머지 생을 행복하게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1953년 미국시민권 시험에 응시했지만 미국을 위해 무기를 들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미국 시민권 취득에는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영국의 맥밀란 정부는 1959년 영국기사작위를 제안했지만 왕정을 반대하여 거부했습니다. 마리아와는 1955년에 유방암으로 사별하고 1956년 이탈리아 출신 미국 음악가이자 작가인 라우라 아체라(Laura Archera, 1911sus 11월 2일~2007년 12월 13일)와 결혼하여 올더스 헉슬리가 사망하던 1963년까지 7년간 함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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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대단한 집안 연줄로 당시에 첨단 시설로 지어진 버너앤몬드(Brunner and Mond) 화학 공장에 사무직으로 취직했는데, 이때 그 화학 공장의 전경이 이곳에 소개하는 그의 대표작 중에 하나인 멋진 신세계에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올더스 헉슬리는 소설과 다양한 분야에 걸친 수필로 유명하지만, 단편이나 시, 기행문, 각본 등도 다양하게 집필했습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과 수필에서는 사회적 관행, 규범, 사상등에 대한 탐구와 비판이 주로 나타납니다. D.H. 로렌스와는 아주 가까운 사이여서 타이피스트들이 ‘채털리 부인의 연인’의 타자기 정서를 거부하자 올더스 헉슬리 부부가 타자기 정서를 대신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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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전에는 말을 할 수가 없게 되어, 아내에게 종이로 "LSD 100 마이크로그램 근육 내 주사"와 같은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사망에 대한 기록은 그의 아내의 책 "이 영원한 순간"(This Timeless Moment)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녀는 헉슬리가 별세한 날 11시 45분, 한 번의 LSD 주사를 놓고 2시간 후 다시 LSD를 주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날 17시 20분에 올더스 헉슬리는 평화롭게 로스앤젤레스에서숨을 거두었습니다. 사망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같은 날 암살당한 존 F. 케네디에 의해 가려져서 올더스 헉슬리의 명성에 비해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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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레너드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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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시집 “불타는 수레바퀴”를 출판한 이래 몇 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올더스 헉슬리가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것은 27살때인 1921년 소설 ‘크롬 옐로’로 인정을 받고 나서부터입니다. 기지(機智) 있고, 박식하며 염세적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관념소설이라는 점에서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H.G.웰스 등의 사실소설(寫實小說)이나 사회소설에 대한 하나의 도전장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이것이 그 무렵 서로 알게 된 T.S.엘리엇이 헉슬리에게 소설가가 되라고 권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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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923년에 발표한 소설 “어릿광대의 춤”은 생존의 의의를 상실한 삶의 권태 속에서 방황하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지식인과 유한부인(有閑夫人)을 묘사한 작품으로, 이 작품을 올더스 헉슬리의 대표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1925년에 발표한 “하찮은 이야기”는 1921년 발표했던 “크롬 옐로”의 세계를 이탈리아로 옮겨 놓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지만, 1945년에 발표한 종교철학서인 “영원의 철학”에서 전개되는 사상의 싹이 움트고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입니다. 일반적으로 그의 대표작이라고 지칭되는 1928년에 발표한 “연애대위법(戀愛對位法)”은 갖가지 형의 1920년대 지식인들이 풍자적으로 묘사된 작품이며 이 소설이 올더스 헉슬리를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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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곳에서 소개하는 유토피아 소설인 “멋진 신세계”를 1932년에 발표했습니다. 1936년에는 평화운동을 추구하는 작가 자신을 그린 “가자에서 눈이 멀어”를 발표했고, 1937년 폭력의 부정을 역설한 “목적과 수단”, 1948년 제3차 세계대전을 가상한 가공소설(架空小說) “원숭이와 본질”을 발표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1952년 “루당의 악마”, 1955년 “천재와 여신”에 이어 1962년 발표된 “섬”은 과학에 지배되지 않는 이상적인 유토피아 생활을 추구한 작품입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창작활동은 근대과학의 맹목적인 신뢰를 배경으로 하는 19세기의 안정된 모랄에 반대하여, 격동하는 20세기에 걸맞은 모랄 탐구에 바탕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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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더스 헉슬리는 "모랄을 가지지 않은 모랄리스트"라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모든 모랄을 부정하는 그의 작품이 사실은, 언제나 새로운 모랄의 실재(實在)에 대한 확신을 배경으로 합니다. 넘치는 지성과 분방한 공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이 교훈적인 인상을 풍기는 것이 바로 이 모랄탐구 때문입니다. 일편으로는 현실적인 인생의 현장교사(現場敎師)라는 풍모마저 느끼게 합니다. 1937년 당시 독일 나치의 대두를 지켜본 올더스 헉슬러가 폭력을 부정하고 유럽이 현실적으로 선택해야 할 길을 가르친 평론집 “목적과 수단”은 그런 의미에서 올더스 헉슬리의 본질을 알게 하는 작품이라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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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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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10월 미국의 증권시장이 붕괴되면서 경제가 파탄하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유럽경제 그리고 전 세계의 경제가 붕괴되었습니다. 그러나 월가(Wall Street)의 증권시장 붕괴는 단지 대공황의 도화선이었을 뿐 그 근본원인은 자유방임적 자본주의 경제가 안고 있는 결함들, 특히 치열한 자유경쟁, 생산과잉, 과소소비에 있었던 것입니다.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미국은 채무국에서 일약 방대한 채권국으로 등장하였습니다. 풍부한 자본과 자원을 가지고 고도의 생산기술과 경영의 합리화를 바탕으로 막대한 상품을 생산하여 세계 시장에 공급하면서 '황금의 20년대'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주요 유럽 국가들의 경제가 1925년경에는 전쟁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자 유럽의 미국 상품시장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번영을 구가하던 1920년대에도 실질노동임금은 1.3%씩 밖에 증가하지 않은 반면 산업생산고는 4배가 넘는 속도로 성장하여 상품의 과잉 공급, 빈부의 심한 격차, 구매력의 저하, 가격의 폭락, 증권시장의 붕괴로 이어져 결국 장기적 공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공황은 곧 유럽 경제를 강타하여 공황으로 몰고 가면서 혼란과 투쟁의 1930년대를 초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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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력 623년 사회의 제 1 목적은 안정이며 그 안정을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고 있으며 세계는 10명의 총통이 통치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알파, 베타, 델타, 감마, 입실론의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고 하층계급은 저급한 일을, 상층계급일수록 두뇌를 이용하는 직책이 맡겨지게 됩니다. 각각의 계급은 인공부화 연구소에서 생산될 때 각 계급에 맞는 신체와 정신조건을 갖도록 태아일 때부터 영양분을 차등 공급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받게 됩니다. 최하층 계급인 입실론 계급은 아기일 때 꽃이나 책을 보여주고 전기충격을 받게 하여 그에 대해 본능적으로 반감을 갖게 하며 어릴 때부터의 반복세뇌학습으로 계층간의 일이 뒤섞이는 일은 없으며 최하층의 일을 하면서도 전혀 그에 대한 불만을 갖지 않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철저하게 금지되고 아기는 부화소에서 복제를 통해 태어나고 어머니, 아버지라는 단어는 혐오스럽고 상스럽게 여겨지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결혼도 없고 가정도 없으며 계급에 따라 주어진 자리에서 일을 하고 촉감 영화를 보기도 하고 되도록 많은 이성을 만나 잠자리를 하며 '만인은 만인의 공유물'로서 살아갑니다. 모든 문화 또한 사회 안정을 위한 것들만 있으며 한 치라도 불안을 불러올지 모르는 것들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그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과거의 생각들은 모두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기분이 좋지 않다면 '소마' 라는 약을 복용하여 얼마든지 행복감을 가질 수 있고 노화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약물을 통해 죽을 때 까지 신체는 늙지 않고 30대 수준은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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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란 육체적인 것만큼이나 정신적으로도 별 볼일이 없었습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정이란 숨막힐 정도로 답답한 삶의 마찰과 서로간의 감정이 교류되어 흘러나오는, 이를테면 토끼굴이나 쓰레기 더미와도 같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는 질식할 것 같은 친밀감이 있었고 위험하고도 광적인, 그러면서도 아주 추잡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란 존재는 자기 자식들을 광적일 정도로 애지중지했습니다. 마치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아이고, 내 새끼! 아이고, 내 새끼!' 하듯이 말입니다. "안정! 안정이라는 것! 사회적 안정 없이는 문명이 이룩될 수 없지. 개인적 안정이 이룩되지 않는 한, 사회적 안정 역시 이룩될 수가 없기 때문이지. 이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잖아." 버나드는 알파계급임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체격 때문에 피해의식을 갖고 있으며 소극적인데다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헬름홀츠는 그의 탁월한 지적 능력 때문에 스스로를 고독으로 내몰고 있었으며 자신의 일에 대해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버나드와 헬름홀츠는 그에 대해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레니나는 버나드와 교제하고 있지만 버나드의 행동이나 사회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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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나와 버나드는 야만인 보호구역으로 여행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존과 린다를 만나게 됩니다. 야만인 보호구역의 사람들은 바깥 사회와는 다르게 결혼을 하고 종교를 갖고 있기도 했지만 불결한데다가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린다는 바깥 사회에서는 베타계급의 사람이었지만 20년 정도 전에 야만인 보호구역에서 존을 임신해 낳게 된 사실이 부끄러워 바깥 사회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존은 야만인 보호구역에서도 이방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린다에게 글을 읽는 법을 배우고 인디언 할아버지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들 듣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깥세계에서는 금지된 셰익스피어를 읽으며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있었고 레니나를 처음 만나자 그녀의 모습에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버나드는 자신이 일하는 부화소의 소장이 20년 전 린다와 함께 야만인보호구역에 왔다가 린다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을 부적응자로 여기는 소장을 밀어내기 위해, 총통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린다와 존을 바깥 사회로 데려오게 됩니다. 버나드는 존을 야만인이자 건장한 체격에 매력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데리고 다니며 구경시킵니다. 그리고 버나드는 존에게 문명사회를 구경시키며 존의 반응을 총통에게 보고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하며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우쭐함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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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존은 이 사회를 이해 할 수 없고 이런 문명에 대해서도 역겨움을 느낍니다. 게다가 정신적인 사랑을 원하는 존에게 육체적인 것만을 원하는 레니나를 창녀처럼 느끼게 됩니다. 결국 정신적인 사랑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를 더 이상 곁에 두고 싶어 하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어머니, 린다마저 소마를 과다 복용하여 죽게 됩니다. 병원에서 소마를 배급받는 델타 계급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 나가 소마를 빼앗아 밖으로 버리며 정신적인 자유에 대해 말하지만 그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소마를 받지 못하자 소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연락을 받고 온 버나드와 헬름홀츠도 존과 함께 경찰에게 잡혀가게 되고 총통과의 대면을 하게 되고 버나드와 헬름홀츠는 외딴 섬으로 전출 당하게 되고 같이 섬으로 떠나기를 원하는 존에게 총통은 그에게 흥미를 느껴 붙잡아 두게 됩니다. 혼자 남게된 존은 외딴 곳의 낡은 등대에 자리를 잡고 독립된 삶을 살아가고자 하지만 자신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에 지쳐 결국 목을 매어 자살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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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돌아가고 있다. 아니, 기계는 돌아야만 한다. 기계가 돌아가지 않고 멈춰 서 있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10억의 인구가 지구의 표면을 샅샅이 뒤지며 - 아마도 먹고 살기 위해 - 무언가를 찾고 있다. 톱니바퀴가 회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150년 만에 인구는 20억으로 불어났다. 모든 톱니바퀴를 정지시켜라. 그러면 150주 후에는 다시 10억이 될 것이다. 1백만을 1천으로 곱한 수, 즉 10억이라는 인구가 다시 굶어죽고 마는 셈이다. 바퀴란 꾸준히 돌아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 회전에는 감시가 필요하다. 감시를 위해서는 인간들이 있어야 하는데, 축 위에서 도는 바퀴처럼 안정되고 건전한, 그러면서도 순종하고 만족할 줄 아는 그런 인간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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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화소를 견학 온 아이들에게 총통이 얘기하며 “나는 이대로의 나 자신이 좋소. 비록 비참할지언정 이대로의 내가 좋단 말이오. 소마를 먹으면 아무리 즐거워진다고 해도 나는 내 자신이 되고 싶소.”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다.’ 이 말을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다섯살 때부터 가르치기 시작하지. 하지만 레니나! 다른 방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하지 않소? 이를테면 레니나 당신자신의 방법으로 말입니다. 타인의 방법이 아닌 것으로 말이오.” - 레니나와 데이트 하던 버나드가 그녀의 눈, 머리카락, 볼, 걸음걸이, 그리고 음성 그대가 말하기만 하면 그대의 것이 된다. 오! 그녀의 그 손, 그것에 비하면 세상의 모든 흰 것은 먹물에 불과하지. 그리고 그녀의 그 부드러운 손에 비하면 백조의 가슴 털도 거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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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든 레니나를 보며 존이 “게다가 그 친구가 말하는 소위 ‘영혼’이라는 것에 그 친구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야만인은 그 ‘영혼’이라는 것이 물질적인 환경과는 별개로 독립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 친구에게 그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수차례에 걸쳐 지적했습니다만……. 그 야만인은 우리네 문명인들의 유치성을 아주 우습고도 값싼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도 그 점에는 동의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버나드가 총통에게 존에 대해 보고하며 “굴뚝새도 그 짓을 하고, 조그만 똥파리도 내 눈앞에서 음탕한 짓거리를 저지르는 도다. 암내나는 고양이와 포식한 말조차도 이보다 더 음탕한 짓은 안하리라. 허리 위는 여자지만 허리 아래로는 반인반마인 저들……, 허리띠까지는 신으로부터 물려받았지만 허리띠 아래로는 악마의 것……, 저들에겐 지옥의 어둠과 유황 구덩이의 타오름과 펄펄 끓는 것과 악취와 소멸만이 있을 뿐! 더럽도다. 더러워! 에이 퉤! 어이, 거기 지나가는 약장수 누구 없소? 혹시라도 있거들랑 내게 기분 전환할 사향 1온스를 갖다 주시오.” “오, 그대는 독초! 색깔과 향기가 너도 아름다워 그대의 모습에 나의 감각이 병들어 버리는구려. 이 훌륭한 책은 그 위에 ‘창녀’라는 표제를 붙이기 위해 쓰였을까? 하늘도 그것 앞에서는 코를 막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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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체적인 사랑만을 원하는 레니나에게 존이 “이보게, 젊은 친구! 문명에는 고상한 것이건 영웅적인 것이건 다 필요 없어. 이런 것들은 정치적 비효율성의 증상들이지. 우리처럼 제대로 조직된 사회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고상하거나 영웅적일 필요가 없어.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조건들이 이미 완전히 불안정해지게 되겠지. 전쟁과 배신과 이겨내야만 할 유혹과 보호해야 할 사랑의 대상이 있는 곳에서나 ‘고상한’, 이라든가 ‘영웅적인’이라는 말이 통하는 거야. 그런데 미안한 말이지만 오늘날에는 전쟁이라는 것이 없어. 우리 누군가를 지나치게 사랑하지 못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우리에게는 배신이라는 것이 없어, 그렇게 되도록 조건 반사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지. 게다가 우리기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들이란 쾌락적이고도 즐거운 것들이지. 또한 우리에게는 이겨내야만 하는 유혹이란 것도 없어. 왜냐하면 자연스런 충동들이 자유롭게 주어지기 때문이야. 그리고 만약 불행하게도 불쾌한 어떤 것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겐 항상 소마가 있지 현실로부터 마음 편히 도피하게끔 만들어 주고 적과는 화해를 하도록 해주며 참고 인내하도록 만들어 주는 그런 소마가 말이야. 과거에는 힘든 도덕적 훈련을 통해서만 비로소 이런 목적들을 달성할 수 있었지. 그런데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어. 반 그램짜리 소마 정제를 두 세알 정도만 먹어보게. 그러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지. 이젠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가 다 성인군자가 되었어. 소마 덕택에 덕망이라는 것을 반쯤은 병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게 된 거지. 눈물 없는 기독교! 이것이 바로 소마의 본질이야.” - 존과 총통의 대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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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발간된 우수하고 의미있는 책 100권 중 그 열두번째 책,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의 인간조건(Man’s Fate, 라콘디쇼우맨La condition humaine)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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