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사회
9. 데이비드 리즈먼/ 고독한 군중/ 1950
069. 20세기에 발간된 우수하고 의미있는 책 100선 중 69번째 책 사회학 부문 9번째 책 데이비드 리즈먼 (David Riesman)이 1950년에 출간한 ‘고독한 군중 (The Lonely Crowd)’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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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 데이비드 리즈먼의 고독한 군중 - The Lonely Crowd by David Riesman,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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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 변화하는 미국적 성격에 대한 연구’는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즈먼이 1950년에 쓴 저서로,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부제는 ‘변화하는 미국의 성격에 대한 연구’입니다. 리즈먼은 이 책에서 미국인의 성격과 미국의 사회의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나타나는지 분석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인류의 역사적 사회성격을 인구변동과 관련해 전통지향형(Tradition Directed Type), 내부지향형(Inner Directed Type), 외부지향형(Other Directed Type)의 세가지로 분류하여 사회가 전통지향형, 내부지향형, 외부지향형 차례대로 발전한다고 했습니다. 전통지향형은 전통사회에서 전통과 과거를 행위모형의 주요기준으로 삼은 인간형이며, 전통사회 이후 19세기 초기공업시대까지의 가족에 의해 학습된 도덕과 가치관이 행위기준이 된 인간형이 내부지향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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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외부지향형은 또래집단이나 친구집단의 영향에 따라 행동하는 현대인으로 이들은 타자들에게 격리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내면적인 고립감에 번민하는 사회적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지향형의 시대는 자기상실의 시대로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는 민주주의 체계를 위협한다고 설명하였는데, 이러한 외부지향형 성격유형을 ‘고독한 군중’으로 파악했습니다. 체계적이고 비판적인 이 책은 새롭게 등장한 미국 현대사회의 모습을 명쾌하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의 세대의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데이비드 리즈먼은 사회학을 선택했는데, 이 분야에서 개발된 지식이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를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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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많은 사람들보다 리즈먼은 자신의 시대와 자신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훨씬 넘어서 진정한 영향력을 누렸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그와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편견 없는 관찰자조차도 그와 그의 글을 '사회학'으로 분류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오늘날의 그 분야의 윤곽에 맞지 않습니다. 리즈먼이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발견한 사회학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리즈먼은 이 명백한 변화가 그 분야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리즈먼이 죽은 후, 그의 수많은 친구, 협력자, 찬사자 중 한 명이 뉴욕 타임스에 그와 그의 유산에 대한 논설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마지막 사회학자'(Patterson, 2002)라는 제목으로 썼습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리즈먼은 특정한 형태의 사회학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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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선 데이비드 리즈먼의 생애(Life of David Riesman)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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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회학자, 변호사, 교육자인 데이비드 리즈먼 (David Riesman, 1909.9.22~2002.5.10)은 1909년9월22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부유한 독일계 유대인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데이비드 리즈먼(1867~1940)은 펜실베이니아 의대의 외과 임상 교수였고 어머니는 브린 모어 대학 졸업생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길을 따라 의사가 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학생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의 편집자가 되었고, 그곳에서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중에 마르크스주의 학자이자 경제학자가 된 폴 스위지와 협력했습니다. 그는 이때에 어머니가 자신을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정의한 것을 받아들였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1931년에 생화학 학사로 졸업했지만,이때 그의 관심사는 완전히 다른 분야인 법학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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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로스쿨을 ‘목적 없이’ 선택했지만, 그의 새로운 멘토인 칼 J. 프리드리히와 가까이 지내려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리드리히는 리즈만보다 9살 많은데, 독일에서 온 이민자였고, 정부부서에서 직책을 맡았습니다. 리즈만은 그의 학식과 격려에 감탄했고, 나중에는 “사회 과학에 대한 그의 소개를 프리드리히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즈만은 그의 어머니가 간과했을지도 모르는 특별한 총명함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법학대학원 2학년 때 그는 하버드 로 리뷰 편집자 그룹에 영입되었습니다. 리즈만은 10년 이상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1934년 LL.B 법학 학사졸업 후, 로스쿨의 저명한 졸업회원이자 대법원 판사인 펠릭스 프랑크푸르터는 리즈만을 학문적 업적으로 이끌려고 했지만, 이 젊은이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그는 사설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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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리즈먼은 미국 대법원 판사 루이스 브랜다이스(Louis Brandeis)의 법률 서기로 1년을 근무했습니다. 이 청년은 채용 논의 중에 시오니즘을 유대 파시즘이라고 부르며 논쟁을 시작했는데, 아마도 브랜다이스의 엄격함이 아버지의 엄격함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리즈먼은 대법원에서 일했던 1년동안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1937년부터 1941년까지 버펄로 대학교 로스쿨(University at Buffalo Law School)에서 법학을 가르쳤습니다. 리즈먼은 1936년 작가이자 미술 평론가인 에블린 톰슨(Evelyn Thompson)과 결혼했고, 부부는 뉴욕 북부로 이사하여 4년 동안 머물렀습니다. 1941-42년 동안 리즈먼은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리즈먼의 경우, 그것은 그의 어머니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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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먼는 카렌 호니(Karen Horney)의 환자였고, 1939년부터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정신과 진료는 리즈먼의 학습 장애물인 수줍음과 유치한 어색함 그리고 느린 독서를 치료했습니다. 야심 찬 젊은이로서 그는 많은 유명인과 평범한 사람들을 사귀었습니다. 맨해튼에서 그는 당시 뉴욕 지식인이라고 알려지게 된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런 분위기는 프리드리히의 정치학과 하버드, 버팔로 또는 워싱턴 DC의 변호사 환경이라는 ‘추상적이고 비경험적인’ 세계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도시에 머물렀던 초기에 그는 로버트와 헬렌 린드, 마가렛 미드, 루스 베네딕트와 연락을 취했고 미국 여론 조사 협회에 가입했습니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당시 버팔로 대학교는 로스쿨을 폐쇄해야 했고, 리즈먼은 이직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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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에 뉴욕에서 1년간 지방 검사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3년간 롱아일랜드의 중견 군수 계약 회사인 스페리 자이로스코프 (Sperry Gyroscope) 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했습니다. 컬럼비아에서 펠로우십을 받는 동안 쓴 기사가 1942년에 인쇄되어 나왔습니다. 에드워드 쉴스의 관심을 끌었고, 쉴스는 리즈먼을 시카고로 초대해 면접을 보게 했습니다. 1946년부터 1958년까지는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에서 사회과학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그는 1946년 초빙 조교수로 시작하여 이듬해 정교수가 되었습니다. 주로 학부생을 대상으로 사회 과학에 대한 광범위한 과정을 가르쳤습니다. 리즈먼은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고 사회학 연례 리뷰(Annual Review of Sociology)에 출판에 기여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회 과학을 가르치던 리즈먼의 매력에 많은 학생들이 빠졌지만, 그의 1950년 사회학적 저술, 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은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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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해럴드 디 라스웰(Harold D. Lasswell)이 주도권을 잡은 예일 대학의 학제간 국가 정책 위원회는 리즈먼을 1년간 머물며 무엇이든 연구하도록 초대했고, 리즈먼은 기꺼이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그는 시카고 대학에서 자기 대신 가르칠 사람으로C. 라이트 밀스(C. Wright Mills)를 추천했습니다. 예일에서 리즈먼은 연구 조교를 고용할 만큼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었고, 뉴욕 콜롬비아 대학과 뉴헤이븐의 예일 대학을 오가며 네이선 글레이저(Nathan Glazer)를 설득하여 이 자리를 파트타임으로 채웠습니다. 이 책은 3년도 채 지나지 않은 1950년에 인쇄본으로 나왔고, 여러 번 재판되어 모든 주요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리즈먼과 글레이저가 독립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텍스트만 보면 어떤 학문에 속하는지 알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당시 사회학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일반적인 형식을 저자는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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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군중’은 인류학자들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적국인 일본과 독일의 사회적, 문화적 측면을 이해하기 위해 쓴 책과 가장 흡사합니다. 리즈먼이 시카고 대학에서 일하기 시작하기 전 몇 년 동안 직업적으로 친분을 맺었던 마가렛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와 같은 사람들은 리즈먼이 ‘고독한 군중’의 부제인 ‘변화하는 미국의 성격에 대한 연구’라는 책의 저자로 경의를 표했습니다. 성격은 당시 널리 사용되는 개념이었으며, 대부분의 경우 용어 앞에 ‘사회적’이라는 단어를 붙여 더 자세히 정의했습니다. ‘사회적 성격’은 특정 사회가 구성원에게 강요하거나 구성원에게서 이끌어내는 전형적인 행동과 신념 패턴을 의미했습니다. 게다가 외부 관찰자뿐만 아니라 주어진 사회의 특별히 잘 준비된 구성원조차도 그 사회의 사회적 성격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즈먼은 분명히 자신의 선입견에 대해 아무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이 책의 초판 어디에도 독자들은 상대주의나 '관점주의'에 대한 힌트를 전혀 얻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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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만하임이 불렀던 것처럼, 리즈만은 분명히 만하임의 상대주의 때문에 그를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자의 자신감은 당시 흔치 않았던 1인칭 단수 사용에서 드러납니다. 리즈만은 종종 두 번째 페이지에서 시작하여 '나'라는 말로 저자 자신에 대해 말합니다. “이 책 전반에 걸쳐 그러하듯이”, “나는 늦출 생각이 없습니다.”, “이 작가들 대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가정합니다. 그들 대부분이 동의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공동 작업자와 저는 이 광범위한 합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 작가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논의할 생각은 없습니다." 약 160페이지 뒤에서 리즈만은 내면 지향적인 사람으로 분류된 사람들이 '나'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평합니다. 그는 버몬트 시골에서 친구 몇 명이 수행한 현장 탐사를 요약하면서 1인칭 단수 화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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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노인들은 “정치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합니다. 사건을 언급할 때 그들은 대명사 '나'를 사용합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나'는 원합니다, '나'는 미워합니다. 그들은 마치 정치에서 일어나는 일을 판단하고, 자신의 재능과 사용 가능한 에너지의 한계 내에서 정치를 인도하는 것이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리즈만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회와 국가의 정치의 실패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미 언급한 인류학의 두 고전 외에도, 리즈만은 에리히 프롬과 캐런 호니, 그와 그의 어머니의 심리 치료사인 에이브럼 카디너, 그리고 제프리 고러를 외로운 군중이 합류하고자 했던 궤도에 속한다고 명명했습니다. 이 모든 저자가 풀려고 했던 사회적 특성은 부모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여겨졌으며, 특정 사회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행동과 신념의 집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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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주한 지 얼마 안 된 프롬과 호니는 현대 사회를 그 자체로 분석하고자 했지만, 리즈만은 한 단계 더 현실적이기를 원했고 자신의 사회, 즉 미국에 분석을 훨씬 더 집중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외로운 군중은 그 자체의 받침대에 올랐고 아마도 널리 알려지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 기여했을 것입니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성격과 문화, 성격과 사회, 국가적 특성, 그리고 훨씬 더 비슷하게 들리는 출판물과 학습 프로그램이 서점과 교실을 넘쳐났습니다. 그래서 리즈만은 그의 책이 적어도 학계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어에 대한 그의 통달과 아마도 경험 많은 편집자였던 그의 아내 에블린 톰슨 리즈만(Evelyn Thompson Riesman)과 특히 시인인 루엘 데니(Reuel Denney)의 도움으로 그는 동료들의 제한된 독자층을 넘어서는 야망을 가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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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성공했습니다. 단 몇 달 만에 리즈만은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Time Magazine은 1954년 9월 27일에 그를 표지에 실었고, ‘사회과학자 데이비드 리즈만’이 “미국적 특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진단 필자들과는 매우 다르게, 리즈만은 비판에 열려 있었고 짧은 기간 내에 자신의 유형학을 기각했습니다. 고독한 군중의 재판과 비평가에 대한 다른 답변의 서문에서 리즈먼은 자신의 진단의 핵심을 제거할 의향이 있었습니다. 그가 반대하지 않은 것은 최근의 사회 변화의 배후에 있는 세력을 이해하려는 그의 관심이었습니다. 비판의 일부가 고독한 군중의 불투명한 방법론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와 글레이저는 두 번째 책인 ‘군중 속의 얼굴: 성격과 정치에 대한 개인 연구(Faces in the Crowd: Individual Studies in Character and Politics, 1952)를 편집했는데, 여기서 첫 번째 책을 뒷받침하는 경험적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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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수십 년 동안 리즈먼은 자신의 나라와 사회에 대해 계속 글을 썼고, 개인주의를 선호했으며, 자신만의 스타일, 즉 습관(habitus)을 가진 학자로 남았습니다. 두 개념을 합치면 그를 시민 사회 연구자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는 리즈만이 본질적으로 관심 있는 시민을 구현했으며 추상적인 철학적 추론보다 경험주의를 선호하는 학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즈만을 지적으로 위대한 것을 기여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시키는 것은 그가 세상에 부과하는 추상적인 개념에 집착하는 대신, 제기되고 경험적으로 답할 핵심 질문을 우선시한다는 것입니다. 또는 리즈먼의 말로 표현하자면 “반주기적으로 생각하기”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리즈먼은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또 다른 직업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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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입니다. 1955년 폴 라자스펠드(Paul Lazarsfeld)는 리즈먼에게 최근에 완성된 설문 조사에 대한 후속 연구를 하는 데 관심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 설문 조사는 학문적 정신(The Academic Mind, Lazarsfeld and Thielens, 1977)가 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라자스펠드는 일반적으로 가장 강력한 대변인인 조셉 매카시(Joseph McCarthy) 상원의원의 이름으로 불리는 반공주의 십자군으로 인해 발생한 히스테리적 분위기의 부작용을 조사했습니다. 전직 법학 교수이자 현재 가장 잘 알려진 대중 지식인인 데이비드 리즈먼은 이력서에 시민적 자유에 대한 여러 출판물을 썼으며, 설문지가 도구로서 타당성에 대한 별도의 조사를 기여하기에 가장 적합한 선택인 듯했습니다. 리즈먼은 미국 고등교육 기관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직접 40개 이상을 방문하여 익숙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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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절친한 친구인 에버렛 C. 휴즈가 시카고 대학 사회학과 학과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싸움에서 졌을 때, 리즈먼은 모교의 초대를 받아들여 1958년 하버드 사회학 교수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1980년까지 그는 ‘미국적 성격과 사회 구조’라는 제목으로 학부 수업을 계속 가르쳤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리즈먼은 고등 교육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출판했는데, 대부분 신진 교수진과 공동 집필했고, 아마도 1969년의 젠크스와 리즈먼의 ‘학문 혁명(The Academic Revolution)’이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겁니다. 리즈먼은 더 많은 독자를 대상으로 잡지 기사와 논평을 계속 썼습니다. 1960년대의 학생 운동은 그의 호평을 받지 못했고 그는 반대파에 자신의 주장을 맞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리즈먼은 대중 문화를 경멸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독한 군중’에서 그는 심지어 어린이 운율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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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Bob Dylan)이 그의 베스트셀러 제목에 경의를 표했을 때 어느 정도 만족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고독한 군중 속에서 내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자기가 탓할 것이 없다고 맹세하는 남자입니다.” 사회 과학에서 리즈먼의 이름은 여전히 내부자들에게 기억될 수 있지만 그의 방대한 작품 중에서 단 하나의 타이틀만 남았습니다. 올랜도 패터슨(Orlando Patterson)이 그를 마지막 사회학자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았지만 리즈먼과 같은 학자들은 이제 사회 과학과 행동 과학의 역사 책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옳았습니다. 그는 지적으로 에리히 프롬, 칼 프리드리히, 한나 아렌트, 레오 뢰벤탈, 로버트 K. 머튼, 폴 라자르스펠트, 폴 굿맨, 마사 볼펜슈타인, 나단 레이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그는 토르스타인 베블렌, 막스 베버,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작품을 널리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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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먼은 다른 많은 출판물 외에도 미국 고등교육에 대한 저명한 논평가였으며, 크리스토퍼 젠크스(Christopher Jencks)와 공동 집필한 획기적인 작품 학문 혁명(The Academic Revolution)을 출판했습니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1952년작 ‘군중 속의 얼굴: 성격과 정치에 대한 개인 연구’는 ‘고독한 군중’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64년작 ‘풍요란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에세이들’은 냉전의 사회학적 효과를 특별히 언급하면서 이러한 문제들 중 일부를 자세히 설명하는 에세이 모음입니다. 오랫동안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살았던 데이비드 리스먼은두 아들 폴과 마이클, 두 딸 루시와 제니를 두었습니다. 부인 에블린은 1998년에 사망했고 리스먼은 2002년 5월 10일 92세로 뉴욕주 빙엄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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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데이비드 리스먼 (David Riesman)의 ‘고독한 군중 (The Lonely Crowd)’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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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성격’
1장. 성격과 사회유형 -
사회적 성격이란 온갖 사회집단 사이에 공통된 성격으로 계급, 집단, 지역, 국가의 성격을 가리킵니다.
1. 성격과 사회 -
성격과 사회의 연결은 사회가 개개인에게 어느 정도 순응 태도를 심어주는 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첫 번째 혁명은 중세 이후의 르네상스, 종교개혁, 산업혁명, 17-19세기 정치혁명 등의 400년간 걸려진 혁명으로 생산의 시대가 소비의 시대로 옮아가는 변화를, 두 번째 혁명은 첫 번째 혁명 이후 전통적·봉건적 사회 이후에 나타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회심리학과 인구통계학의 인과관계를 접목하면 전통지향형인 잠재적 고도성장, 내부지향형인 과도적 성장, 외부지향형인 초기적 인구감퇴와 같이 S자 곡선의 인구증가가 나타나면서 각 사회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순응성을 강요하고 사회적 성격을 형성합니다. 전통지향형 사회는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전통 추종 성향을 가진 1차 산업이 지배적이며 식량부족을 잠재적 출생을 억제하는 방식인 식인풍습, 인공유산, 조직적인 전쟁, 인신공양, 영아살해 등과 같은 멜서스식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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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성을 확보하면 일탈자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나타날 경우 제도화된 역할에 끼워 넣어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데 서양사에서는 중세, 부족 혹은 민족사회를 의미합니다. 내부지향형 사회는 위생보건, 교통의 발달과 같은 2차산업이 지배적이고 르네상스-19세기 정치혁명의 근대 사회를 의미하며 사회 구성원의 유동성과 자본축척 및 기술발달로 생산, 인구, 탐험, 식민, 패권주의로 팽창된 사회입니다. 순응성은 유아기에 일련의 목표를 가지게끔 만들어 엄격하고 고도로 개성화된 성격을 가지게 되었고 상당히 속박받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지향형 사회는 세계2차 대전 이후 자본주의, 공업화, 도시화의 영향 속에 대도시의 상층·중산층 중심으로 3차 산업이 지배적이고 개인주의적 사고방식, 물질적 풍요, 매스미디어 속에서 온갖 인종, 국가, 문화와 접촉하게 되면서 비생산적 소비자, 대량 소비가 늘어났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시장적 성격’과 유사한 외부의 기대와 선택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경향에 의해 순응성이 보장되는데 가족에게는 방임적 육아법이 보급되고 어린이에게는 또래집단과 매스미디어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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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유형은 감성의 통제와 집단환경에서 차이가 나타납니다. 전통지향형은 무난한 방식으로 행동하길 기대하므로 ‘수치심’이 개인의 행동을 통제하고, 내부지향형은 부모가 심어준 심리적 ‘자이로스코프(gyroscope)’로 보이지 않는 내부적인 힘에 조정을 받고 겉치레에 신경을 쓰게 만들며, 타인지향형은 온갖 문화와 접촉으로 인한 감수성 때문에 타인의 ‘레이더’ 속에 갇혀 있습니다. 또한 전통지향형은 지인과 타인의 경계가 명확했지만 타인지향형은 그 경계가 허물어졌고 점차 복잡한 수신장치와 민감한 변화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변동이 아니라 보편성에 따른 기준으로 한 개인의 사회적 성격도 살아가면서 변화할 수 있기에 중요한 것은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메커니즘에 얼마나 의존하냐를 파악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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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격의 갈등
지난 수백년의 서양사는 내부지향형과 외부지향형이 잇달아 우위를 차지해나가는 점진적인 과정의 연속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외부지향형인 초기적 인구감퇴기가 국가 내부에 과도적 인구성장기의 내부지향형 성격유형과 그 궁핍한 시대적 사회심리를 보존하는데 기여하므로 내부지향형의 가치가 있는 것이며, 아직도 이들 성격구조와 경제구조의 잠재성 사이의 간격이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리즈먼은 미국과 같은 풍요로운 사회에 맞는 성격을 논의 하거나 지향해 비관주의나 금욕주의와 같은 부정적인 견해를 낳기 보다는 각 성격의 가능성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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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도덕률에서 규율로
1. 부모의 역할 변화
전통지향 단계에서 아이들은 주위 어른이 하는 일을 유심히 관찰하고 연습을 거듭하면서 이내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터득했기에 이 아이들의 성숙이 생리적 성숙을 앞섰습니다. 한 세대는 한 개의 경제단위여서 자신들의 ‘대’를 잇도록 가르치는 것이지 출세를 위해 가르치는 것은 아니 었고 성격형성의 주요 요인은 대가족, 부족 혹은 주변 생활집단입니다. 내부지향 단계에서 사회적·지리적 유동성, 분업화, 사회적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부모는 강제력과 엄격함을 일상화함으로써 자녀에게 강요하고 ‘프라이버시’로 개성화가 성립되며 전통을 따르기 보다는 끊임없는 훈련을 통한 개척자로 거듭났습니다. 내부지향형 인간의 성격구조는 super ego, ego, id 사이의 긴장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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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지향 단계에서는 타인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그가 남을 얼마나 잘 조정할 줄 알고 당하는가에 대한 관점이 중요해지므로 개인의 ‘퍼스낼리티’의 차이가 존재해지고 부모는 명확한 사회관, 자아관을 심어주지 않고 최선을 다해 분발하도록 도와줄 뿐이라 점차 아이들의 지위가 오릅니다. 여기서의 권한은 실제적인 혹은 가상적인 승인자 집단, 또래 집단, 회사, 매스미디어의 손안에 들어 있고 매스미디어는 부모의 문제를 지적하기에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배우는 것은 바로 불안감입니다. 결국 부모 자식 관계의 역사적 변천상은 전통지향형 아이들은 부모의 표정을 살피고 내부지향형 아이들은 부모와 다투거나 굴복하며 외부지향형 아이들은 부모를 조종하거나 당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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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사의 역할 변화
집안이나 계급이라는 가치기준에 맞춰 교육하는 가정교사, 유모 등은 사라졌습니다. 할머니, 부모 의 대리자인 형제, 자매 등의 권위나 비중은 빛바래갑니다. 내부지향형 단계에서는 엄격한 규율을 유지하는 학교교사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아이들은 성적 순위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안정감을 유지합니다. 외부지향 단계에서는 진보교육의 목표가 어린이의 개성을 길러내는 것이기에 재미있는 놀이와 자애로운 교사가 함께하지만 고학년이 갈수록 교사는 여론지도자 (opinion leader)의 역할로 변하면서 무슨 일을 성취하느냐 보다 내부의 인간관계나 규율이 훨 씬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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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동료에 의한 심판
1. 내부지향 단계에서의 동료집단
가여운 부잣집 귀공자나 귀공녀가 이 시대의 산물로 15세 이하에서 남녀 구별로 엄격하고 친구를 선택하거나 신분 등의 뚜렷한 한계성이 있고 외롭고 쓸쓸하게 취미가 같은 친구이거나 취미가 같은 그룹 간의 우정을 키우는 일이 많습니다.
2. 타인지향 단계에서의 동료집단
부모는 사교생활에 대해 자녀를 훈련시키고 아이들은 사회성을 공통 요소로 한 사교집단에 속하면서 세속화되고 틀에 맞추며 집단의 취향은 인정되나 특별함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도덕은 개인이 아닌 집단의 독점물로 선호에 대한 판정은 시시각각 변하고 상호관계를 통해 자신의 레이더 장치를 점검합니다. 취미의 사회화 폭이 넓어지면서 상대와 사생활을 공개하게 되고 취향의 사회화로 고도의 개성적 재능을 개발하기 쉽지 않고, 내부지향형의 에너지가 생산활 동에 투입되는 것과 반대로 타인지향형의 에너지는 소비활동에 투입되어 맹목적 욕망에 사로 잡혀 자신의 선호에 거침없이 순위를 매겨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는데 익숙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내부지향적 가치관으로 주입된 경쟁심과 동료집단으로 주입된 순응성이 충돌 하여 딜레마를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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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기술 교사로서의 이야기꾼(미디어)
1. 전통지향 단계에서의 노래와 이야기
전통지향 사회에서 이야기해주기는 집안에서 이뤄지는 사회화 화롯가에서의 사회화 훈련과정으로 이야기 속의 규범, 반규범의 주제가 억압된 충동을 조정하고 행동의 모델이 됩니다.
2. 내부지향 단계에서 인쇄물의 사회화 기능
학교교육의 확대로 인쇄물, 책자에 대한 왕성환 욕구가 생기고 신문은 절제나 근검과 같은 덕목을 장려하여 구체적인 성격형성에 기여를 했습니다. 인쇄물의 증가는 내용의 비인격화 현상을 가져오고 검열제도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폭넓은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홀로 책 을 읽으면서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고 책 속의 다양한 인간상에 대한 불안과 압력은 잘 적응된 인간상을 만들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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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타인지향 단계에서의 매스미디어
매스미디어의 사회화는 올바른 청소년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는데, 아이들은 말을 듣고 글자를 읽을 줄 알게 되면서 만화, TV를 통해 선과 악, 이기는 자가 좋은 사람이라고 배우고 광고로 소비문화에 영향을 받습니다. 외부지향적 아이는 미묘한 인간관계에 눈치 빠르게 적응하도록 훈련되어 과거의 내부지향 시대의 특징인, 명예와 부, 야망보다는 타인으로부터 권유 받은 목표같은 적대적 협력을 하도록 요구되어왔고, 유행과 같은 매스미디어의 한계적 특수화에 영향을 받습니다. 애매한 경쟁성은 승리를 강조하지만 동료집단의 규율에 따른 정서적 동일시 속에서도 생깁니다. 여기서 리즈먼은 동료집단이 비교적 독립적 기준을 설정해서 매스미디어의 피해 속에서 다소 자유를 행사하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제3부 자율성에서 다시 한번 검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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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내부지향형 인생
1. 작업의 의미
내부지향형 인간은 노동을 인간외적 기준으로 대상화해서 인간의 협동이라는 점보다도 기술적·지적 처리과정으로 봅니다. 그래서 늘 돈, 권력, 명예, 가치가 있는 사업 등의 추상적인 것에 몰두합니다.
2. 이차적인 것으로서의 향락
노동이 일차적이고 향락과 소비는 부차적으로 치부했는데 일과 놀이가 뒤섞여 있던 전통지향 사회에서는 없었던 독특한 관점입니다. 일에 열중한 사람들은 생산성이 높고 여가에 에너지를 쏟거나 사회적 신분을 쌓은 후 쾌락을 추구하는 자의성을 발휘했습니다. 도피성 소비자는 노동과 오락을 정서적으로 양극화 생각하는데 예술활동, 예배, 공부 등의 위로의 도피와 경마, 독서, 노래 등과 같은 아래로의 도피를 즐기지만 타인지향형의 인간에 비해 스스로 향락을 개발하 는데 덜 민감한 편입니다.
3. 자기 시인을 위한 투쟁
에리히 프롬의 '자 유로부터의 도피’처럼 프로테스탄티즘의 금욕주의, 자본 주의로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어 개성을 하찮게 생각하거나 두려워하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다가 자기 부정을 하게 됩니다. 내부지향형 인간은 무엇을 했는지 보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에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하고 실패로 장래의 희망을 잃어버리면 내적인 힘이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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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외부지향형 인생(1)
1. 경제적 문제-인간적 요소
외부지향형 인간에게 개척의 프런티어는 인간, 즉 직업, 오락 등의 인간의 관련된 활동과 같은 인간과의 접촉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수공업 사회에서 장인의 역할은 오늘날 대중 조작 행위에 의존한 사회에서 노동자로 하락하고 대신 기업인이나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관리직으로 올라갔습니다. 과거의 자유 경쟁에서 기업 간의 동료집단적인 가치체계가 도입된 공정거래를 통해 시장이 형성됩니다. 또한 폴라자스펠드의 ‘은행예금에서 필요경비로’란 말처럼 생산이념과 밀접한 은행예금이 인간관계의 자금으로 사용되는 필요경비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즉, 사람과 잘 사귀는 능력을 가진 외부지향형 사람들에게는 좋은 출세 기회가 마련되어 있는 셈입니다.
2. 은하
외부지향형 인간은 ‘별에게 소원을 빈다’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지난날의 모델로 사회화 훈련을 쌓지만, 외부지향형 인간은 동료집단의 취향의 사회화가 동료집단의 존경과 애정을 추구합니다. 즉, 가치기준과 판단을 얻는 동시대인들이라는 은하 속에 파묻혀서 살아갑니다. 사람들을 조종하고 비위를 맞춰야 하므로 모든 사람들이 고객이고 비밀리에 상대의 서열을 구별하고 등급에 따라 다르게 대우하는 사교방식으로 하는 가격제도를 채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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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외부지향형 인생(2)
1. 음식물과 성의 상징적 의미 변화
20세기 중반의 미국사회에서 외부지향형 인간은 식사에 대한 자신의 취미, 재산, 지위, 위장 크기, 칼로리 등을미디어로 드러내어 미식가의 수를 늘려가고 자유로운 식탁 분위기를 연출하며 가정주부들의 별미를 상품화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자의식이 약하고 무노동 숭배 경향 을 띠고 있는 이들은 도덕적 수치감, 금기의식 대신 섹스어필이라는 전시효과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검증합니다.
2. 대중문화 소비양식의 변화
앞서 설명했듯이 요즘 아이들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생활지침, 자잘한 인간관계를 배워나갑니다. 그래서 타인지항형 인간은 집단 적응을 위한 오락, 적대적 협력을 보이는 직장에서의 태도, 상호노력이 필요한 가정 문제, 힘든 노동을 여가로 풀면서 현실적응, 영화 속 고독한 영웅 들의 도피성을 보고 적용합니다. 이들은 뚜렷한 자의식이 부족하고 자아로부터 도피(무력감)는 불가능하며 생산과 소비 사이에도 뚜렷한 구별이 없고 집단의 적응과 개인의 이해 사이나 일과 오락 사이에도 뚜렷한 경계가 없습니다
3. 두 가지 유형의 비교
내부지향형은 그 지침이 유아기에 주어져서 마음속에 내면화되어 버리지만, 외부지향형은 타인 혹은 미디어의 관계 속에 끊임없이 재생산됩니다.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풍요한 사회가 왔기에 매우 동정적이고 예민한 감수성과 대인관계의 유연성이 흥망성쇠를 함께 하지만 저자는 타인지향 사회에서 인간적인 공감과 물질적 풍부함 속에서 싹틀 수 있는 자율성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뒤에 설명할 제3부 자율성에서 다시 업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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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정치
8장. 정치형태로서의 세 가지 유형
여기서 말하는 정치란 사람들이 정치에 관계하는 과정에 대한 것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형식화 되어가는 정치적 감정에 대한 것입니다.
1. 무관심파
전통지향형 사람들을 정치적 ‘무관심파’로 부르는데 이들의 무관심은 중세 민중의 고전적 무관심과 같은 종류로 이따금 냉소주의를 보이거나 반역을 시도하면서 엘리트가 군림하는 상태를 수긍해왔습니다. 새로운 무관심파는 어떤 정치적인 능력과 조직적 재능이 있고 정치활동의 효능을 의식하고 있는 내부지향적 혹은 외부지향형 인간들 사이에도 존재합니다. 정치가 너무 혼란해 절망적인 이유로 무관심하거나 낙관적이라 어떤 행동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가 있기에 성격구조와는 상관이 없지만, 무관심은 정치적 참가 능력을 잃거나 냉소주의로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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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덕가
19세기 미국 정치에서 정치적인 내부지향형 인간의 형태를 ‘도덕가’로 부르며 19세기의 대표적인 중산계급인 전성기의 도덕가, 20세기 중반에 살고 있는 쇠퇴기의 도덕가로 나눕니다. 전성기의 도덕가는 내부지향형 시대의 신문은 독자들에게 정치적 역할을 다하도록 호소했고 아주 좁은 범위의 제한된 정치적 영역에 연관되어 이를 테면 노예해방, 철도 입법 등의 목표만 이루면 도덕가의 정치적 사명은 끝이 났습니다. 쇠퇴기의 도덕가는 정치는 프라이버시에 침범하지 않았고 개인의 계급적 지위나 이해를 넓히기 위해 정치를 이용했는데, 오늘날 매스미디어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면서 개인의 이해관계가 방치되고 정치, 경제와 상호의존적으로 변하면서 정치를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이 개인이 아닌 정치가나 지도자의 능력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치적인 정열을 가진 과격파 인간들인 열성과격자처럼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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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막 소식통
외부지향형 인간이 늘어나자 정치 분야에서는 ‘내막소식통’이 등장하였는데, 정치를 바꿀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정치를 이해하는 정도로 만족하는 사람들, 정계와 접촉하면서 정치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주로 도시 상층 중산계급으로 중요 문제에 대해 남들이 어떤 행동 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아내며 학교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습니다. 정치는 쉽게 변한다는 것을 알기에 충성심을 가지지 않고 협상가처럼 쉽게 자기 의견을 바꾸고 정치라는 것은 집단에의 순응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스스로 소비자이자 구경꾼이자 조종자로 여깁니다. 무관심파와 내막소식통은 정치에 대해 절망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고, 매스미디어는 내막소식통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관용을, 도덕가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분개의 교훈을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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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정치적 설득
그 동안 미디어는 정치라는 무대에서 뉴욕 트리뷴 같은 직접적인 교육과 광고와 같은 간접적인 교육으로 정치에 대한 비평을 가르쳐왔습니다. 이것은 외부지향적인 반응을 야기시켰는데, 대중문화를 본질적으로 소비를 가르치고 미디어의 내용의 성실성으로 비평없이 관용하게 만들 었으며 정치적 뉴스나 논설에 내부지향적인 도덕화 경향을 남겨 사람들을 설득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지시킬 힘은 없습니다.
1. 소비대상으로서의 정치
미디어는 무관심이라는 위험요소와 투쟁하기 위해 사람들을 매혹시킬 것을 정치 영역에 도입해 카리스마있는 지도자, 정치적 사건을 과대 포장하여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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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용 교사로서의 미디어
미디어의 규모가 크면 폭로기사, 교회나 학교 인쇄물 같은 형식기사 등이 대조를 이루면서 궤변적인 것, 잔혹한 것, 비합법적인 것, 신비한 것 등을 수용하게 되면서 외부지향형 분위기 속에서 제작되고 소비되므로 과격파의 흥미가 축소됩니다. 따라서 매스미디어가 관용적인 태도를 내세우면 수용자가 확대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에게 성실함을 어필하는 것으로 관용의 마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지향형 인간은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외부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자기가 의존하는 사람들을 냉소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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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디어는 정치에서부터 도피하는가?
신문이나 TV뉴스는 내부지향적 태도를 고수하고 독자가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정치에 많은 관심을 쏟습니다. 그러나 미디어 콘텐츠의 추세는 정치와 무관한 스포츠, 연애오락, 드라마와 같은 프로그램이 많고 이것은 정치적 무관심을 변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매스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외부지향형 인간들로 초감도의 레이더를 가지고 있기에 다수의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방면의 대중문화와 위계질서를 충족할 수 있는 정치 기사를 다룹니다. 즉, 미디어의 대부분 영역에서 외부지향적 관용을 북돋우는 콘텐츠를 다루고 있지만, 정치만은 예외로 내부지향형의 과격한 성향과 이해문제에 대한 관점을 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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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분노의 저수지
내부지향적 단계에 머물고 있는 독자들에게 미디어의 속도는 지나치게 빠르고 조작적이기에 자신들이 읽을 미디어가 없고 자신을 수용하지 않으며 부적격한 인간이라고 평가하는 세상을 파괴적인 태도를 고수합니다. 미디어를 이끄는 지도자 가운데 상당수는 도덕가의 입장을 취하며 사설이나 논평을 통한 이들의 분노의 감정에 외부지향형이라도 마음이 끌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무관심파 사람들을 일깨우는 것보다 과격파 사람들 쪽이 훨씬 가능성이 큽니다.
5. 책임은 꿈속에서 시작된다.
리즈먼이 미디어가 전면적으로 강경하지도 않고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전달하고 경원하는 방향으로 순수한 도피를 행하고 수용자가 그것을 허용하면 미국인들은 심리적으로 강해지고 정치적 상상력과 참여의식이 눈뜨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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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권력의 이미지
1. 지도자와 피지도자
미국 역사상 뚜렷한 지배계급이 존재한 시대는 18세기 끝에서 19세기 초에 걸쳐 나타난 공업의 지도자인 대지주, 중상주의적 상업자본가가 대표하는 소비의 지도자인 연방주의자의 지도력은 그 자체가 지배계급이었습니다. 내부지향형 지도자는 자기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 사이에 가로 놓인 차이점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 인물이었으나 오늘날의 지도자는 모든 종류의 타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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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권력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오늘의 미국에서 국가 규모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인물이란 거부권 행사 집단을 회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거부권 행사 집단이란 실업가 집단, 영화 검열을 요구하는 시위, 농민, 노동조합, 직종에 따른 집단, 인종 및 각 지역의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등의 다양한 종류의 집단에게 공격이 가해졌을 경우 그것을 중화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본질적으로 자기방어적 집단이지 지도력을 가진 집단은 아니고 서로의 관용에서 생겨난 힘이지 성격구조에서 형성된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거부권 행사 집단은 지난날의 지도자와 피지도자들과의 중간에 위치한 완충지대와 같은 것인데 오늘날에는 외부지향형적인 인간들이 그 역 할을 하고 있어 내부지향형적인 과격파는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리즈먼은 앞으로 다양한 권력자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는데 내부지향형 인간들은 정치에 관여하는 한 도덕관, 이해관계에 의해 정치 분야와 결합해 원칙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외부지향형 인간은 거부권 행사 집단의 한 사람으로 정치와 관계를 맺고 정치적 의견과 기능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며 정치적 뉴스의 소비자이고 타인과의 소통 속에서 관용적인 사회적 창구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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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미국인과 콰키우틀족
사회학자 베블런이 말한 과시적 소비의 캐리커처가 바로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의 유형’에 나오는 미국 북서해안의 콰키우틀 인디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미국 비즈니스맨들은 콰키우틀족 추장과 닮아갑니다. 비즈니스란 극히 개인주의적이며 정치적으로는 무자비한데 미국 사회가 콰키우틀족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 내부의 협력성과 적대감이 완전히 조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권력의 힘으로부터 협력적인 인간이 되도록 강요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지향형 인간들은 사회가 자신의 외부지향적 성격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생존을 위해 타인의 관용이 아닌 자신의 관용의 확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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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자율성
12장. 적응과 자율성
외부지향적인 성격과 그 상황이 권력을 빼앗지 못하는 이유는 거부권 행사 집단의 독점적 경쟁 유형이 존재하고 있어 개인의 권력 확대를 막기 때문입니다. 내막소식통이 내부지향적 성격 에서 멀면 멀어질수록 야심은 적어지고 타인을 이용하지 않고 제국주의적인 면이 사라지며 자율적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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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응형, 무규제형, 자율형
사회형성의 메커니즘에서 사회적 성격과 사회적 역할의 불일치는 사회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됩니다. 지금까지 다뤄온 전통지향형, 내부지향형, 외부지향형은 ‘적응형’으로 인구곡선의 특정단계에 있는 사회 또는 계급의 요구에 응하는 성격구조를 가지고 있고 거의 완전하게 그들의 사회 및 사회 계급을 반영하는 인간들입니다. 적응형 인간들의 성격적 유형에 순응하지 않는 인간은 무규제형이거나 자율형입니다. 뒤르켐이 창안한 ‘무규제형’은 무질서(anomie)와 무통제로 사회적 규범에 부정응형을 말하고, ‘자율형’은 사회에 순응할 능력 이 있으면서도 순응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인간을 말하며, 적응의 문제에도 성격구조가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위의 적응형, 무규제형, 자율형과 저자의 역사적 유형인 전통지향형, 내부지향형, 외부지향형은 막스 베버가 말한 분석적 작업을 위한 이상형에 가깝고 실제로 인간은 모두 뒤섞인 성격유형을 가집니다. 세 가지 적합양식 중 어느 것이 많이 나타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규명함으로써 그 사회를 특징짓는 것입니다. 내부지향형에서 무규제형의 특징을 히스테리 혹은 무법자적인 성격이라고 한다면 외부지향형에서는 감정을 잃은 공허한 표정입니다. 자율성은 인구곡선과 연관시켜 언급해온 사회적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초기적 인구감퇴 단계인 외부지향형의 풍부한 사회는 중산계급의 팽창으로 계급투쟁의 성질이 많이 변하고 생활양식과 성격이 바꿔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적응형, 무규제형 자율형 모두 중산계급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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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부지향 단계에서의 자율성
내부지향적인 사회에서 자율적인 인간은 내면화된 뚜렷한 목표가 있고 변화하는 세계에 대처 해나갈 훈련을 쌓고 스스로의 목표를 선택하고 자이로스코프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의 자율성은 강력한 방어장치를 가지는데 내면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개척지에 따라 이동했으며, 일 중심으로 행동하였고, 재산과 자기가 속한 계급이 실질적인 방어장치로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자기만족과 자율성이 확립되지만 자율성을 찾기 위해 여러 장애물이 있기에 경제적으로나 권위로부터 지나치게 앞선 인간과 뒤처진 인간 사이의 내면적 갈등 이 존재합니다. 이는 존 듀이, 버트러드 러셀 vs 마르크스, 발자크, 니체 등으로 대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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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외부지향 사회에서의 자율성
외부지향 시대의 자율적인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타인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예측하여 스스로에게 체계적인 질문을 합니다. 타인에게 무력하게 순응하는 인간을 탄생시키기도 했으나 새로운 자율성의 가능성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 보헤미안 : 모든 집단이 보헤미안이고 스스로 그 신호에 맞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율성을 가지려는 노력 자체가 타인에 의해 지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율성을 위해 노력 하는 것은 스스로 외부지향형의 연기를 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릅니다.
- 섹스 : 현대에는 자기의 재능과 성적인 생활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관용 : 관용은 기부나 호의가 아닌 옛날과 같은 관용이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목표 를 설정하기 힘들고 고도의 자의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인종 문제에서도 개인대 개인이 아닌 베푸는 인종과 받아들이는 인종으로서 접촉하기 때문 도덕적 문제는 상당히 모호해졌습니다.
고도의 자의식이야말로 외부지향 시대의 자율적인 인간의 증거가 될 것이고 자신의 실감, 잠재적인 능력, 자신의 한계를 바르게 파악하는 노력에 성공해야 합니다. 리즈먼은 오늘날 외부지향형에 집착하는 적응형 인간과 그런 환경을 자율성으로 극복하려는 사람들 간의 대립은 격렬하지 않을 것이고 외부지향형의 감수성과 민첩한 행동변화가 외부지향형 상황에서 자율성이 유기적으로 발전하리라는 가능성을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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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그릇된 인격화
1. 노동의 문화적 정의
노동이란 오락보다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사람들은 노동의 표본으로서 오락과는 가장 거리가 먼 종류의 노동, 즉 눈에 뚜렷이 보이는 육체적 노동이나 물리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일을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경제면에서 위세가 강한 부분에 지나치 게 비중을 둔 탓으로 가까운 노동에 의한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실제로 창조적인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인간 욕구에 근거한 생산적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율성을 구하려는 싸움은 더욱 급하게 필요한 일이 되었고 노동 이외의 분야에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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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력 추구, 집단 매몰, 중요 인물
그릇된 인격화는 인격을 수단화하여 열성적이고 노력 가득한 기쁨의 손으로 노동 분야에서 자율성을 확보하는데 장애물이 됩니다. 강요된 고립화는 인간을 우정, 레저의 기회에서 단절시키는 경제적·인종적·계층적·가족적 온갖 제한 전반을 가리키는 말로 오락의 영역에서도 강요된 고립화 때문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내부지향형 경영자는 자기 비서에게 마음을 두지 않고 서로에게 큰 관심이 적은데, 외부지향형 경영자는 부하들과의 관계를 인격화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경영자는 중간 관리자를 통해 사기나 경영자 측으로 끌어들이게 만들고 감정적 조화 속에 녹아 들지 못한 집단매몰형 인간인 고립파는 대항하고 자기들의 정서적 자유를 획득하려고 합니다. 그릇된 인격화는 사무노동자의 인격은 직장에서 찾으려고 하고 경영자나 사무실 내의 정서적 상부구조 속 에서 해방감을 구하고 직장 안에 매력을 섞어 넣어 여기서의 교우관계와 순수한 우정의 자발적인 표현을 확실히 구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경영자는 책임을 지고 있는 인물로 간주되어 자기가 중요 인물로 믿고 싶어합니다. 이 모두 대가를 받는 노동이 인간 노력의 이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에서 야기된 것으로 노동이 꼭 필요하다는 관념 을 만든 근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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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과도한 인격화 사회
일의 요구를 감소시키는 데는 자동화, 생산과 유통에서 인간이 지닌 비인격성의 가능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일 자체를 목적으로 해서는 안되고 기쁨과 소비를 위한 것이라야 합니다. 그래서 그릇된 인격화를 없애는 일로 만들기 위해 자동화의 새로운 기술로 유통구조의 변화와 인간의 자율성이 성장하도록 되어야 합니다. 보수로 자기 직업을 정당화하기 보다는 자기 성격이나 재능을 바탕으로 정서적·창조적 에너지를 투입하려는 현실적인 일을 통해 인간의 자율성이 확보됨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보수가 따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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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강요된 고립화
1. 사교성의 부정
한 가지 문화의 사회계층을 두고 보더라도 취미·사교성·오락 등에 온갖 색다른 변종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사람을 제외하고 고립화되는 것은 배제 당한 사람이나 배제한 사람 모두에게 복잡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외부지향형 인간은 자기가 제외된 자를 만들었다는 데 대한 죄의식으로 자율성의 과정이 왜곡되고 제외됨으로써 자기 자신의 잠재적인 재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감소됩니다. 관용적인 동료집단과 더불어 살기에 자기의 의지에 따라 여러 사회계층으로 교제 범위를 넓히는 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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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교성과 여성의 고립화
새로이 해당된 여성이 출현하면서 일종의 불안, 즉, 이혼율의 증가, 결혼을 위한 배우자 간의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부지향형이 지배적인 사회계층에서 여성의 고립화를 야기했는데 특히 주부의 고립화의 경우 가사 노동에 있어서 능숙하고 훌륭한 소비자이지만 놀이에 있어서 재능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교제범위를 제한합니다. 과거 중상 계급 이상의 여성들의 사교 활동에 속했던 자선사업, 사회복지 등은 전문 직업으로 변화되어 더 이상 참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들의 여가에너지를 일에 쏟으려고 한다면 그 분야에 일을 하거나 기부금을 내는 방식만 가능해졌습니다. 이로써 여성은 오락의 영역에서 자율성을 추구하기 보다 남성을 돕는다는 방식으로 자율성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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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교성의 집합
특정 인종의 집단은 저마다 독자적인 자발적 사교성의 틀을 깨뜨릴 수 없으며 여기서 레저를 이용한 방법도 인종 집단의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을 문화적 다원주의라고 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한 개인을 어떤 문화의 틀 속에 가두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흑인 중산계급의 경우 재즈를 좋아하는 것이 금지되고 미국 생활을 하는 유대인이라도 유대인다운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인종적인 집단 내부의 사교성은 미국사회의 다수파인 백인으로부터 압력과 인종 집단 내부의 문화적 감시로 일정한 한계를 가지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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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능력의 문제
1. 오락의 중요성
현대 놀이는 다양하지만 서로 다같이 참여하여 동료들과 같은 분위기에 휩싸인다는 생각은 자발적인 사교성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집단주의는 노동 분야에서도 그릇된 인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외부지향형 인간이 오락에서 필요로 하는 프라이버시를 허용하지 않게 합니다. 여가를 자율적으로 이용하려는 개인은 한편으로는 개인적인 활력에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한 오락과 타인과의 교제를 위한 일종의 의식과 같은 오락을 잘 분별해서 활동해야 하 는 것입니다. 1920년대 후반이 대공항이 노동과 오락에 미친 영향은 우리의 목표를 완전 고용에 집착하게 만들었고 직장을 가져야 비로소 사회적으로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관념을 내포하게 하여 이것을 타인에게 보여줄 수 없는 젊은이, 실업자, 정년퇴직자, 가정주부 등은 정서적 불쾌한 감정이 오락에 대한 무의식적인 불안을 느끼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지향형 인간의 오락 속에는 여러 가지 재능 개발의 기회가 잠재해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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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능력의 여러 형식
동료집단에서 해방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자율성에 이르는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장인적인 레저 이용법은 내부지향형 인간의 생활방식과 양립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집에서 순전히 취미로 즐기는 목공이 바로 그것입니다. 풍부한 공상력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것이어야 하고 장인적인 방식이 현실적인 재능을 발휘했을 때 자기의 재능을 써서 사업이나 조직들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복고주의적인 수공예 취미의 민속예술가들은 내부지향적인 자세를 추구하여 자신의 레크레이션과 소비자 기호에 대해 예술가 혹은 장인인 척하는데 이들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은 현대인들이 의미있는 창조적인 레저를 구하고 장인 기질의 부활을 바란다는 증거입니다. 자율성의 확보는 개인의 성격 발전을 위해 그것을 재해석 하는 일이고 자율성을 추구하는 외부지향형 인간은 자기와 동료집단을 연결 짓고 있는 취미 교환이라는 행위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대중문화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취미 교환은 비평 능력을 향상시키는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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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가 상담원
여가상담원이라 소비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접근하게 하는 오락과 여가 영역의 조언자를 말합니다. 미국에서 휴가는 점차로 여유와 재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배울 만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사귀기 위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외부지향형의 인간이자 율성을 얻기 위해서는 쾌락이 중요하고 여가상담원은 이 사실을 인식시킴으로써 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오락의 세계로 유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어린이 시장의 자유화
오늘날 어린이들의 오락은 자율성을 억압하는 경향을 띠기에 리즈먼은 ‘공짜 만물상’처럼 자유로운 소비자로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상태에 놓였을 때 아이들이 인종적·계급적·동료집단적인 제한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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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자율성과 유토피아
12-15장에서 자율적인 사회적 성격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과 중산계급의 노동과 오락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외부지향형 인간은 현재 자신이 불필요한 일을 하고 있고 자신의 생각이나 생활이 얼마나 흥미로운가를 알아차린다면 더 이상 군중 속의 고독을 동료집단에 의지하여 애써 누그러뜨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라는 사고방식은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의미지만 한편으로 이것을 위해 사회적 자유와 개인적인 자율성이 상실되고 있기에 우리는 개인의 무한한 가능성과 인간의 실제 감정과 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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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데이비드 리스먼 (David Riesman)의 ‘고독한 군중 (The Lonely Crowd)’의 의미(Meanings)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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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페이지 분량의 이 연구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리즈먼은 자신이 '인물 이론'이라고 부르는 것을 개괄적으로 설명합니다. 둘째, 그는 인물 유형을 미국 정치에 포함시키고, 셋째, 인물 유형의 제한을 극복하자는 호소로 끝맺습니다. 고독한 군중의 반응과 성공에 결정적인 것은 리즈먼이 책의 첫 번째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한 세 가지 인물 유형에 적용한 표현이었습니다. '전통지향', '내부지향', '외부지향'입니다. 저자가 세 가지 유형을 T, I, O 또는 1, 2, 3이라고 불렀다면 이 책은 다른 반응을 얻었을 것입니다. 특히 '내부'과 '외부'의 잉여 의미 덕분에 리즈먼은 현재의 진단학자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 가지 유형은 모든 사회의 궤적과 일치합니다. 높은 출산율과 사망률이 서로 균형을 이룬 오랜 정적 인구 통계 기간 동안 개인은 전통에 따라 지시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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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힘이 사회를 확장된 경로, 로스토우가 이륙이라고 부르는 경로로 몰고 갈 때만 새로운 유형의 성격, 즉 내부지향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리즈먼은 이 '전환'을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내부지향 유형의 첫 등장이 유럽 어딘가에서 일어났음을 의미합니다. 리즈먼은 한 번 이상 자신의 내부지향 유형을 막스 베버의 개신교 윤리에 따라 인도되는 유형과 비교합니다. 모든 서양 문명이 내부적 주민에 의해 주도되었지만, ‘아주 최근 몇 년’에야 미국 사회의 특정 부분과 소수 지역에서 새로운 성격 유형이 등장했습니다. “대도시의 상류 중산층에서: 보스턴보다 뉴욕에서, 스포캔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칠리코시보다 신시내티에서 더 두드러지게” 형성된 성격은 놀랍게도 1세기 전 미국을 여행한 프랑스인 알렉시 토크빌이 본 것과 ‘눈에 띄게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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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즈먼은 외부지향적 유형이 ‘미국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은 정의적 특징을 덧붙입니다. “외부지향적인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점은 그들의 동시대 사람들이 개인에게 방향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즉, 그가 아는 사람이든 친구나 대중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사람이든 말이다”. 아버지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과 주로 동료를 보고 듣는 사람 간의 대조는 고독한 군중의 페이지의 절반 이상을 채웁니다. 하지만 첫 번째는 내부지향적이고 두 번째는 외부지향적이라고 명명되었기 때문에 독자들은 저자가 새로운 유형보다 오래된 유형을 선호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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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비교적 새로운 현대 생활의 가젯인 영화, 라디오, 황색 언론 매체, 풍요, 소비주의, 개인적 개선 기술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리즈먼은 청중에게 현재가 최근 과거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지만 현재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독한 군중은 로르샤흐 테스트처럼 기능했습니다. 모든 독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1940년대 후반의 미국 사회와 경제는 소득 증가, 이동성 증가, 교외 확장,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대학 교육, 물론 대대적인 베이비붐과 함께 또 다른 이륙의 정점에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후대의 사회학자들이 포드주의라고 부른, 완전고용, 대중사회, 대중매체, 그리고 분석이 필요했던 모든 것의 시대, 실제로는 당혹스러운 변화 속에서 이해가 필요했던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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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동시대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했던 리즈먼은 미국인들에게 20년 전 미들타운이 그린 초상화나 외로운 군중이 길을 닦은 후 흔해진 거대하고 끊임없는 진단의 홍수가 그린 초상화와 매우 유사한 자신들의 초상화를 제공했습니다. 고독한 군중을 ‘우리 시대의 진단’ 장르에 분류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이런 유형의 글은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수집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두 표지 사이에 조립합니다. 이것이 이런 종류의 추론에 대한 하나의 큰 문제입니다. 방법론적으로 보면, 제안하고자 하는 주장을 확인하는 사례를 항상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패입니다. 리즈먼의 이론에 따르면 인구 증가 잠재력이 높은 중세 유럽같은 산업사회의 이전사회에서는 전형적인 개인이 “전통지향적”, 그의 개인적 가치관은 고도로 구조화된 사회의 전통이나 계급, 직업, 카스트 또는 일족과 같은 주요 부문 내의 권력 관계에 의해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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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치관은 특징적으로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그대로 전해집니다. 르네상스에서 20세기 초까지의 서유럽같은 인구가 증가하지만 혼잡 단계에 이르지 않은 경우, “내부지향적인” 개인이 우세합니다. 그의 개인적 가치관은 직계 가족에 의해 일찍 결정되며, 반드시 더 광범위한 사회적 힘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아마도 감소하기 시작하는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지향하는” 개인이 등장합니다. 그의 삶은 대부분 그는 나이, 사회 계층 또는 기타 면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 “동료 집단”에 속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집단의 가치관에 맞춰 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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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엘 데니와 네이선 글레이저와 공동으로 쓴 “고독한 군중: 변화하는 미국인의 성격에 대한 연구”는 주로 미국 도시 중산층인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친구, 이웃, 동료를 “외부지향적”, “내부지향적” 또는 때로는 “전통지향적”이라고 특징짓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독한 군중에서 리즈먼은 이러한 캐릭터 유형을 식별하고 사회 내에서 각각의 유행은 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 결정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책은 비교적 안정적인 인구, 균형 잡힌 사회 질서, 기술적 변화가 거의 없는 시기나 문화권, 예를 들어 중세나 산업화의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은 현대 국가에서 지배적인 캐릭터 유형은 전통 지향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집단, 씨족, 계급, 직업 간의 권력 관계에 의해 상당히 결정된’ 규칙에 따라 삶을 살았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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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계는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계속된 세대에 걸쳐 약간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리즈먼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처럼 기술이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사람들이 혼자서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부, 명예, 과학적 진실에 대한 탐구, 종교적 구원에 대한 탐구, 아름다움의 창조와 같은 가치에 기반한 평생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생산을 앞지르고 인구가 평준화되거나 심지어 감소하는 시기에는 사회가 덜 역동적이 되었고 구성원들이 더 타인 지향적이 되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동료 집단의 기대와 선호도에 맞춰 주류에 받아들여지려고 합니다. 리즈먼은 미국이 이 세 번째 단계에 있으며 점점 더 타인 지향적인 시민의 문화가 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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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군중의 의도는 불안으로 미국의 부족함을 지적하기보다는 주로 미국 생활을 분석하는 것이었지만, 사회학자 데니스 H. 롱이 지적했듯이, “이 책은 ‘내면적 방향’을 희생하고 ‘다른 방향’이라 불리는 심리적 성향이 부상하는 것을 개탄하는 것으로 널리 읽혔다.” 롱 교수는 긴급 경고가 잘못 해석되었지만, 명백한 학습이 결합된 것이 “어떤 종류의 시정 조치에 대한 나팔 소리로 들렸고” 이 책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고독한 군중은 불안한 대중이 자신의 작품이 미국 사회의 악화되고 놀라운 상황을 드러냈다고 믿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명성과 부를 얻은 학자들이 쓴 전후 고전 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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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한 다른 책으로는 찰스 라이히의 “미국의 녹색화”, 마이클 해링턴의 “다른 미국”, 허버트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노먼 오. 브라운의 “죽음에 맞선 삶”, 앨런 블룸의 “미국적 정신의 폐쇄: 고등교육이 민주주의를 실패시키고 오늘날 학생들의 영혼을 빈곤하게 만든 방법”이 있습니다. 1950년,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고독한 군중을 3,000부 인쇄했는데, 이 책은 앵커북스 시리즈 중 최초의 “양질 페이퍼백” 중 하나로 요약본으로 출판되기 전에 13쇄를 추가 인쇄해야 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이 책은 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예일대에서 출판한 2001년 축약된 페이퍼백 버전에서 토드 기틀린의 서문에는 허버트 간스가 1997년에 실시한 연구를 언급하면서 고독한 군중을 “미국 역사상 사회학자가 쓴 베스트셀러로, 140만 부가 팔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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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문적 논쟁, 반대, 그리고 때때로 조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책의 옹호자들은 이 책을 일반 문화와 개인 행동 사이의 변화하는 관계를 정의하려는 용감하고 특이한 노력으로 여겼습니다. 철학자 자크 바준은 이 책이 “설명할 뿐만 아니라 설명하기도 한다”고 말했고,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문헌에 대한 지배력이 백과사전적이고, 상상력이 “제우스의 벼락과 같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작가 어빙 하우는 리즈먼이 타인 지향적 가치가 미국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할 때 “종종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러셀 커크는 1954년 저서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고독한 군중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변화에 대한 뻔한 분석은 흥미롭지만, 증명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앨런 블룸은 나중에 고독한 군중이 “미덕에 대한 모호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의 원천의 좋은 예”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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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에 리즈먼과 글레이저는 고독한 군중의 보조서인 “군중 속의 얼굴: 성격과 정치에 대한 개인 연구”를 출판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인들의 초상화를 다양하게 제시했고, 첫 번째 책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리즈먼은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12권 이상의 다른 책과 에세이를 썼습니다. 1964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학생 시위가 폭발하여 전국의 캠퍼스에서 시위가 촉발되었을때, 그는 학생 급진주의자들에 반대했고, 그들이 반대하는 기득권은 실제로 자유 사회의 지속에 필요한 섬세하지만 결함이 있는 사회적 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에 그는 특히 자신의 분야인 사회학을 비판하면서, 사회학이 “너무 정치화되어서 술에 취하지 않은 사람들을 사회학 분야로 끌어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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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은 사회의 부드러운 배면의 부드러운 배면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학생 혁명가들이 사회학자들에 의해 이끌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도쿄에서 베를린 자유 대학에 이르기까지 사회학자들이 선봉을 맡았습니다.” “개인주의 재고와 다른 에세이”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미국 사회에서 실패로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외로움이다. 그리고 외로움은 복종할 사람이나 집단, 승인된 대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무섭다.” 리즈먼은 미국인들에게 “사회의 지배적인 윤리가 자신의 자아를 인정하지 않을 때에도 자기 자신답게 행동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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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 책을 쓸 당시의 1950-60년대보다 더욱 복잡해진 소비, 문화, 노동이 나타나고 있어 자동화 프로세스가 많아지고 근무 시간이 줄면서 여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부지향형 사회에서 점차 리즈먼이 말한 유토피아적 세상에 근접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노동 말고도 중요한 이슈에 대해 우려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거부권 집단의 행동이 온·오프라인에서 나타나며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율성은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진화해갈 것이기에 외부지향형인 현대인이 다음 세대엔 더 근사한 환경을 선물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음 세대는 외부지향형 사회라도 좀더 진화되고 자율성이 대세가 되는 환경이 보장된 이상적인 모습이 나타날 겁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고 키워나가 그것이 이 사회의 중립적으로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해야 함이 우리 후손에게 소중한 자연을 물려주는 만큼이나 중요한 정신적, 문화적 재산이라는 걸 알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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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군중’을 통해 2024년의 한국 정치를 살펴볼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마치 봉건시대의 왕처럼 군림하려는 윤석열이 봉건노예근성에 머물러있는 있는 사람들과 복잡하고 혼란한 정치지형을 인지하지 못하는 지적능력이 못미쳐 어쩔수 없이 정치에는 무관심한 저능아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이용하려는 사악한 사람들을 모아 봉건독재를 위한 무지목매한 내란획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행하게도 대부분의 한국인이 내부지향형 ‘도덕가’를 넘어 윤석열의 한심한 작태를 간파할 수 있는 외부지향형 ‘내막소식통’들이어서 슬기롭게 봉건독재를 향한 윤석열의 내란작태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저명한 역사분석학자이며 시카고대학 석좌교수인 브루스 커밍스는 2024년 12월 9일자 네이션지를 통해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가까운 장래에 역사의 쓰레기통에 던져질 것이다”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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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발간된 우수하고 의미있는 책 100선 중 69번째 책 사회학 부문 9번째 책 데이비드 리스먼 (David Riesman)이 1950년에 출간한 ‘고독한 군중 (The Lonely Crowd)’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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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Riesman Alexis de Tocqueville and History- A Look at The 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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