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0_영어잘하는비법

[내 목소리를 내며 산다는것]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3. 28.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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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를 내며 산다는것]


28년전 미국 유학을 나왔다. 페친인, 버지니아 대학에서 연구중인, 지(Hyekyung Jee​)박사님의 아래 글을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 처음부터, 지도교수를 비롯해 교수님들을 보면, 고개부터 숙이고, 손을 앞으로 가지런하게 모으고, 뭔 말을 해도 "Yes, Sir!"가 튀어 나왔다. 몇일뒤 지도교수님은 싸늘한 눈초리로 면담을 하면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통사정을 했다. "교수들은 왕이나 군대의 상관이 아니다. 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니가 비굴하게 보이고, 무엇인가 숨기고 잘보이기 위해 거짓말도 할것 같으니 앞으로는 제발 친구처럼 대하라. 우리 교수들은 너와 함께 연구하고 일하는 동료들일 뿐이다." "YES, SIR!" 대단한 문화충격이었고 미국이 사람 살 만한 세상이라는걸 느끼던 순간이었다. 나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그런 희열을 맛보여주고 싶어 안달난 미국생활을 여지것 이어오고 있다.


--- Charlottesville, VA 버지니아 대학에 있는 지박사님의 글이다. ---


세상을 산다는 건 내 목소리를 내면서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거라는 것을 이제사 마음으로 알게 되었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 말들을 금과옥조로 삼아 마음에 새기며 조용히 입다물고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 묻어가며 살았었다. 그렇게 묻어가며 살기 위해 사람들 눈치를 어지간히도 보면 살아왔었다. 그러다 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 동네에 와서야 비로소 내 목소리를 내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바들바들 떨면서 이 눈치 저눈치 보면서 한두번 말하다 3년이 지난 지금은 때때로 떨긴하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내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그러고 나니 이제사 나의 목소리와 타인의 목소리가 어떻게 서로 보완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꺼다. 그렇게 할 수 있게 용기준 모든 분들과 모든 인연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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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1] [영어 잘하는 비법 1]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표현할수 없다면 영어로 표현할 재주가 없다

https://www.facebook.com/notes/samuel-lee/영어-잘하는-비법-1-자신의-확고한-생각을-표현할수-없다면-영어로-표현할-재주가-없다/1020326514089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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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n Kim: 지박사님 글에 절대 공감이네요.ㅎㅎ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유교 문화가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사회에서 직장에서 상사의 명령에 복종함은 절대 미덕인데..회식도 업무의 연장인 문화에서는 NO!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아요.^^

March 27, 2014 at 10:18am · Unlike · 1


Aran Kim: 제가 아는 지인은 미국인 남자와 결혼했는데.. 제 지인은 영국에서 잠깐 일했던 경험으로 한국에서 외국계 대형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상사가 급한 일이 있어 일요일에 서류를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제 지인이 일요일에 서류 배달 했으니 시간당 페이에 2배를 달라고 했지요. 그 상사는 보통 순종적인 한국 여성과 달리 당차고 똑똑한 그 모습에 반해 프로포즈했고 결국 그 상사와 웨딩마치를 울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상사였다면요..흠..바로 잘렸겠죠.ㅎㅎ

March 27, 2014 at 10:26am · Unlike · 3


Samuel Lee: 그렇군요^^ 당찬 지인입니다.

March 27, 2014 at 10:28am · Like · 2


Samuel Lee: 한국의 많은 가정들의 가훈이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 "나서지 마라", "구렁이 담넘어가듯 살아라" 라니 ... 기가 찹니다.

March 27, 2014 at 10:31am · Like · 2


Samuel Lee: 사실 일본은 더 심하긴 해요.

March 27, 2014 at 10:39am · Edited · Like · 2


Aran Kim: 그렇군요..저는 공동체 정신이나 상명하복의 정신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이끄는데 긍정적이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민주주의가 늘..최선은 아니겠죠. 하지만 결국은 군대 문화가 지배하는 마초적인 한국 사회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March 27, 2014 at 10:43am · Unlike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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