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2. Humanities/21_맛집

진성한우촌 문래동본점, 2671-6451

忍齋 黃薔 李相遠 2015. 5. 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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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한우촌은 나의 친구 이청우남 사장이 인수하여 운영하는 소박한 식당이다. 근처에서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며 그 근처에서 토박이로 살아가는 이청우 사장이 근 30년 단골로 애용한 곳이다. 처음에는 진성정육점으로 시작하여 손님들의 요구로 정육점 옆에서 고기를 구워주다 지금은 정육점보다 식당이 커져버린 전형적인 동네 토박이 식당이다. 난 미원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부댓끼고 피부에 두드러기나서 여간 곤혹스러운일이 아니다. 다행하게도 이곳에서는 미원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라도 음식 특유의 진한 맛이 배추김치, 갓김치, 파김치, 신건지에 가득하다. 


소고기는 정육점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매주 전국의 한우 도축장을 돌며 구해오는 귀한 고기를 공급한다. 제주도 흑도야지 고기도 마찬가지이다. 제주흑도야지 김치찌개는 푸짐함과 6천원이라는 가격이 횡재한 느낌을 준다. 늘 나오는 된장찌개는 멸치와 토종된장이 만들어내는 맛이 일품이다. 전라도에서 공급되는 김치 된장 고추장이 비결이라면 비결일것이다. 이번 일정이 바쁘기도 했지만 굳이 전주에 가지 않고 진성한우촌을 3번이나 발걸음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사장인 청우에게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일도 부탁하고 성가시게 하였는데 먹거리까지 신세를 지었으니 내가 청우에게 배풀것이 궁색하여진다. 에라 친구 좋다는게 이를 두고 하는 말일것이다. 자동차 정비소일로 또 식당의 정육점 칼잡이로 눈코뜰사이 없는 청우를 끌고 국회를 두번씩이나 들락날락 하였으니 아무리 불알친구라도 쪼매 아니 겁나게 미안해진다. 반주로 입을 살짝 축인 안동소주는 음식과 어울어지는 풍미가 아름답다.


먹을것 잘 골라먹어 100살은 좀 넘기고 가야할것이라 다짐하던 판에 식당이 잘 되어야 나가 한국에 올때마다 오래도록 애용할수 있을것 같다. 


페친들 중에도 딱히 먹을것이 마땅하지 않을때, 기력이 떨어져 심신이 쇄약할때 이곳을 찾아 괴기로 운기조식하고 신건지 한사발로 속을 싹 가셔보길 권하여 본다. 아~ 글고 나를 팔면 써비스가 좋을 것이여~~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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