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15_80년5월18일

광주가 먼저 손 내밀어 국민통합에 나서달라?!

忍齋 黃薔 李相遠 2017. 5. 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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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비롯한 많은 분이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을 자아내는 5.18 37주년 참석과 기념사 그리고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유튜브를 통해 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짜 감동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정권으로부터 천대를 받아왔던 서러움이 복받쳐 올라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의 말미 <광주가 먼저 손 내밀어 국민통합에 나서달라>는 부분에서는 이력서에 고향을 적을까 말까 고민하지 않게 해주겠다는 말이 떠오르며 가슴이 서늘해 짐을 느꼈는데 그게 나만의 유별난 느낌이 아닌걸 Junmin Lee 선생님의 <광주 연설문 유감>에서 느꼈고 이순철 교수님의 공감하신 댓글과 호남 형제들의 댓글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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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반응으로 저와 잘 아는 영남분이 (1) 광주가 먼저 손 내밀어도 국민통합에 나서지 못한다 (2) 광주가 먼저 손 못 내밀어 국민통합에 나선다 (3) 광주가 먼저 손 못 내밀어 국민통합에도 나서지 못한다는 중에 하나냐고 3지 선다형 문제를 내셨다가 삭제를 하셨습니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사진과 성함을 가리고 함께 고민해 보자고 이미지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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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대학 졸업 때 삼성에 지원해 보려고 기웃거린 적이 있었지만, 전라도라는 이유로 지원서조차 구하지 못해 좌절감을 맛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사시험에 배점이 출신학교별로 배율이 다르다는 걸 알고는 좌절을 넘어 절망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기득권을 가진 갑 쪽이 을에게 <손 먼저 내밀고 희희덕거려 달라>는 이야기로 들리는 게 제가 유별나고 생각이 병적이어서 그런 게 아닌걸 알게 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부터 드려야 할 판입니다. 

집권하신 영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먼저 5.18 37주년 광주로 달려와 손 내밀어 주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호남 총리도 기용하시고 호남 비서실장도 기용하여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처럼 칼자루 잡으신 분들이 먼저 손 내밀어 국민통합에 나서주신다면 우리 호남은 열심히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따라가겠습니다. 

그리고 꼭 다음번에는 우리 호남에서 국민통합에 앞장서도록 근사한 지도자 하나 발굴해 내서 국가와 민족 앞에 선보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Junmin Lee

18 hrs

<광주 연설문 유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오월 광주 기념사에 대해 칭송이 하늘을 치솟습니다.

지지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알만한 문인들, 명망가들까지 그 정도가 낯 뜨거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원고 전문을 가져다가 천천히 하나하나 분석하며 읽었습니다. 혹시 선입견 때문에 놓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몇 번을 읽어내려도 이전 김대중이나 노무현 정도 기념사의 수사를 결코 넘지 않으며 오히려 후퇴한듯한 느낌마저 배제하기 힘듭니다. 우선은 전체적으로 연설문 자체가 국가기념일 체급에 맞지 않게 매우 수준이 조악하고 격이 떨어집니다. 대학생 편지글 정도나 될까요? 뭐 그렇더라도 그건 놔둡시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두 가지 내용에서 심각성을 드러냅니다.

첫째, 
항쟁을 노동운동이나 학생운동급으로 격하, 착각할 여지를 다분히 줍니다. 또한 지식인들이 선도한 운동이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죠. 민중의 자발적 저항 정신을 배제해 버렸다는 말입니다. 사실은 오월광주는 이게 본질인데 말입니다. 물론 주먹밥과 헌혈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그걸로는 어림없습니다.

둘째, 
이 부분은 광주항쟁에 대한 역사적 인식의 부재마저 느껴집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에 이르는 단락에서 ’광주가 먼저 손을 내밀어 국민통합에 앞서달라’는 의미의 대목이 나옵니다. 이건 지금까지 광주가 왜 근원적인 복권과 해방에 이르지 못한 것인지에 대해 대단히 무지한 상태임을 드러낸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피해자 광주가 언제나 먼저 화해나 용서를 하라는 우리 사회 기득세력, 즉 가해자의 무언의 압박과도 같은 또다른 광주에 대한 폭력이자 전도현상입니다. 이 논리가 지금까지 광주와 호남을 지배하면서 크게는 호남차별과도 이어져왔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정부에서도 광주는 결코 본원적인 해방에 이르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미 98년 김대중대통령의 도수 높은 기념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면 오늘 이 반응은 코믹스럽기조차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념사는 뼈대에서는 결국 대독한 이명박이나 박근혜 기념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김대중 노무현 기념사와 비교해도 최악이라는 느낌입니다. 연설문 누가 쓰는지 모르지만 교체 하는 게 맞겠습니다.

도대체 뭐가 그리도 눈물이 날 정도였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


Samuel Lee 전 피해 당사자인 호남인들이 차마 자신들의 입으로 표하지 못한 그 심정을 대신 전하고자 할 뿐입니다. 5.18이후 피해 당사자들이 오히려 눈치보고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살았던 그 처절함을 두눈으로 지켜 보았기 때문에 좀 과한듯 보여도 이 자잘한 부분들을 꼭 이야기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Reply9 hrs
이순철 광주의아픔을제대로알고그간의왜곡과부당함을지켜보아온이가아니고서는할수없는정확한맨트임다사무엘리님위문장참잘올리셨어요감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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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hrs
Samuel Lee 이순철 교수님 감사합니다.
Reply7 hrs
김영탁 저도 빛고을 광주 사람입니다
80년 5월 피비릿내 나는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당사자입니다
이제 민주정권이 들어 서서 진상을 정확히 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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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 hrsEdited
Sunki Kim 음~~ 일단 처벌 아니 처단하고 ....
화해? 통합? 그건 그다음에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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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 hrs
아셀안경 호남이 동네 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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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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