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만 1년에 80만마리에 가까운 고양이가 주사로 안락사되어 에니멀컨트롤 화로에서 소각이 된다고 합니다. 주로 주민들이 길냥이가 돌아다녀 성가스럽다든지, 주차해둔차에 고양이 발짜국을 찍어서 더러워졌다든지, 쓰레기통을 뒤져 더럽게 만들었다든지, 사람을 공격했다든지 하면 동네 에니멀 컨트롤 직원이 잡아들입니다. 야생으로 커버린 길냥이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고 할키거나 더러 물기도 합니다. 바로 주사를 놓고 소각을 합니다. 그게 1년에 80만마리에 이른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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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길냥이보호단체에서 항의를 합니다. 그러면 자기동네 에니멀컨트롤에서는 고양이를 살처분하지 않는다고 앵무새처럼 답변을 합니다. 그래서 길양이 보호단체나 길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개인들은 TNR(Trap-Neuter-Return, 트랩으로 잡아서 근처 가축병원에서 중성화수술을 시켜서 트랩한곳에 놓아주는것)을 합니다. 수술비용은 기부를 받거나 개인이 지불합니다. 물론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수술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보다도 중성화 수술을 받으면 야생성이 떨어져서 많이 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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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주어도 서로 싸우지도 않고 영역표시를 위한 대소변도 적게 뿌리고 다닙니다. 어쩌다 길냥이 새끼들을 발견하면 집고양이 훈련을 시켜 입양을 보냅니다. 입양은 길양이 보호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심사를 해서 보냅니다. 입양을 원하는 사람의 재정상태, 거주형태, 책임감, 가족구성원의 우호도, 실내에서 키울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심사해서 입양을 허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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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5마리 아기 길냥이를 길들여서 모두 입양을 보냈는데 3마리는 입양을 원하는 사람의 집까지 방문하여 가족에게 아기 길냥이를 보이고 넘겼습니다. 더러는 입양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파트세를 사는데 애완동물를 허락하지 않는 곳이 많아 확인해야하고 또 고양이 먹이를 구매하는데 부담스러워 하거나 자주 집을 비우고 여행하는 경우도 입양에 적당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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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입양한 고양이 학대죄로 벌금을 맞은 사람들이 제법있습니다. 입양받은 고양이를 생물실험용으로 판매한다거나, 장기간 여행하여 아사시킨다든가, 물리적 학대를 일삼는 다든가. 아무튼 길냥이 입양대상을 선정하는 것도 참 까다롭게 합니다. 넬라와 벨라를 입양한 집 부인은 백인인줄 알았지만 부모 한쪽이 한국분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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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길양이 입양단체의 심사에 부적격 판정이 났습니다. 고양이를 실내와 실외를 오가게 하겠다는게 부적격 이유였습니다. 길양이 입양단체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야외에서 야성성이 부족하여 결국 야생동물의 먹이가 될 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방문해보니 집도 넓고 마당에 망으로 보호가 된 캐노피도 있어서 길양이 길들인 주인입장으로 어찌 되어도 넬라 벨라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입양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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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애기'도 한국을 방문한 사이에 입양을 완료했습니다. 이제 고양이 길들이기는 이것으로 졸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고양이 알러지가 고양이 털때문인지 알았더니 의사친구이야기가 고양이에게서 분비되는 단백질이 고양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하더군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뒷마당 길냥이 먹이나 주는 걸로 만족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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