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1. Dr. Sam Lee/여행스케치

010. 사리원 정방산의 가을 - Jongbangsan in Sariwon by Korea Central News

忍齋 黃薔 李相遠 2023. 4. 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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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IxiUj3AkFA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망설이고/ 들릴 젠 또 들리라 소리 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 잠 못 이뤄 하노라."
노산(蘆山) 이은상(李殷相)이 지은 '성불사의 밤'이란 시조입니다. 그가 성불사를 찾은 건 29살 때인 1931년 8월 19일이었습니다. 그는 이화여전(현재 이화여대) 교수시절 벗들과 정방산(正方山)에 올라 성불사를 돌아보고 그날 밤 청풍루 마루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는 법당 처마 끝에서 들려오는 댕그랑거리는 풍경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때의 고적한 감동을 담은 시조가 '성불사의 밤'입니다. 1932년 미국 유학시절 홍난파(洪蘭坡)가 이 시조에 곡을 붙인 노래가 바로 '성불사의 밤'입니다. 바로 그 성불사가 있는 곳이 정방산이고 정방산은 황해도 사리원에 있습니다.
정방산은 높이 480m로 일망무제한 재령평야를 끼고 있어 두드러져 보입니다. 동쪽 기슭으로 입석천이 흐르고 서쪽 기슭으로 사리원~황주 간 도로가 통과하고 있으며 사리원까지는 약 8km입니다. 규암과 운모편암으로 이루어진 정방산은 풍화와 침식을 받아 기묘하게 생긴 봉우리와 높이 100m 이상의 기암절벽, 정방약수, 연못이 있습니다. 소나무를 기본으로 하여 참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두릅나무, 박달나무, 산살구나무, 돌배나무, 복숭아나무 같은 교목과 목란꽃나무, 진달래, 철쭉, 싸리나무, 개암나무, 산초나무 등의 관목이 분포합니다. 그리고 노루, 오소리, 너구리, 다람쥐, 꿩, 매, 전갈 같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전갈서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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