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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광주 518 국립묘지에 다녀왔습니다.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다가 오늘 몇장을 올려봅니다. 10년전 쯤 1994년에 광주 망월동 묘역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탑을 건립하기 위해 전국에서 순례자들이 가져온 돌을 기초로 추모탑이 만들어졌습니다.
추모탑에 헌화를 한 후 묘역 구석구석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구 묘역에 가서도 열사들 앞에 헌화를 했습니다. 윤상원 열사가 잠든 묘도 보입니다. 윤상원 열사는 최후로 도청을 사수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거이다.
구묘역에 들어가는 길목에 '전두환 대통력 각하 내외분 민박 마을'이라는 푯말은 이곳을 지나는 참배객들에게 짋발히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푯발이 반조각날 정도로 국민들이 얼마만큼 분노하고 있나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구묘역은 신묘역과는 달리 80년 그 당시 있는 그대로 보전하고 있습니다. 80년 5월 항쟁으로 처참하게 숨진 열사들은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차로 구묘역에 운반되어 묻혔습니다. 그런던 것을 민주항쟁 희생자로 재평가되고 망원동 일원이 성역화되면서 신묘역이 생겨나면서 지금은 거의 대부분 열사들은 신묘역쪽으로 묘셔져 있습니다.
지금 구묘역 대부분은 80년 5월 민중항쟁 희생되신 분들 말고 그 이후 민주화투쟁을 위해 숨진 열사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이 밖에 경기일원에 있는 모란공원에도 많은 열사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우리 일행들이 구묘역에 갔을때에는 많은 학생들이나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민주 열사들 앞에 헌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강경대군과 이한열군 등이 잠들어 있는 묘역 앞에서 엄숙이 헌화를 하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80년 5.18 민중항쟁도 2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참배객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상원 열사가 말한대로 그 당시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꽃잎처럼 금남로에 쓰러져 떨어졌지만 오늘의 역사는 그들을 승리자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새삼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을 떠올려 봅니다. 역사란 살아서 계속해서 진보해 나간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윤상원 열사는 아마도 카의 역사관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듯 합니다.
묘역을 돌아보면서 울분과 분노를 참아가며 희생된 열사를 명복을 빌어보았습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서는 안되겠습니다.
어제는 6.10 민중항쟁이 18돌이었습니다. 18년전 6월 10일은 신세계 백화점 앞 도로변에는 독재정권 '전두환 노태우' 타도를 외치는 사람들로 넘쳐나 있었습니다. 전두환 정권은 엎친데 덮친겪에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 등으로 성난 민중들은 그동안은 학생중심으로 시위에 참여를 했으나 점점 일반 시민들로까지 민중붕기 형태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민중들에 의한 민주화에 대한 거센요구에 결국 노태우의 6. 29선언을 이끌어 냈고 대부분 대통령 직선제, 학원민주화 등 대부분이 수용되었습니다. 독재정권에 대한 항거를 했던 6. 10 민중항쟁 역시 80년 5. 18 민중항쟁으로 부터 출발한 그 연장선상이었습니다. 성난 평범한 시민들은 광주 민중항쟁에서 처럼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 승리로 이끌어 냈던 것입니다.
참고로 80년 5.18 광주에서 일었났던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사진들을 많이 찍어왔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올릴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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