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부친 방원 선생과의 친분으로 보아 구당 선생의 작품이 제법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부친의 유품 보따리에서 얼마나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훌터본바로는 지운 선생 서화가 대부분일듯 하다. 부친이 소장하셨던 작품이 액자나 족자 하다못해 부를 해두셨기에 구당선생의 작품은 나의 두형과 누나 여동생이 잘 챙겨 두었을 것이라 믿어본다. . 구당 선생은 1910년 전남 보성에서 출생하여 어렸을 때 광주로 올라와 살면서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선생으로부터 묵화를 사사 받았다. 1938년 연진회 창립회원으로 활동하였고, 1945년 해방이 되자 인민위원회 보성읍위원장에 그리고 4.19혁명 뒤엔 보성읍장에 당선되었으나 1961년 5.16 군사 쿠테타가 일어나자 읍장을 그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