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0. 韓山李氏/_071 서화보따리

구당(九堂) 이범재(李範載, 1910~1993) 선생 작품

忍齋 黃薔 李相遠 2020. 11. 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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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부친 방원 선생과의 친분으로 보아 구당 선생의 작품이 제법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부친의 유품 보따리에서 얼마나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훌터본바로는 지운 선생 서화가 대부분일듯 하다. 부친이 소장하셨던 작품이 액자나 족자 하다못해 부를 해두셨기에 구당선생의 작품은 나의 두형과 누나 여동생이 잘 챙겨 두었을 것이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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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 선생은 1910년 전남 보성에서 출생하여 어렸을 때 광주로 올라와 살면서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선생으로부터 묵화를 사사 받았다. 1938년 연진회 창립회원으로 활동하였고, 1945년 해방이 되자 인민위원회 보성읍위원장에 그리고 4.19혁명 뒤엔 보성읍장에 당선되었으나 1961년 5.16 군사 쿠테타가 일어나자 읍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후 서울에 올라와 1964년 제 13회 국전에서 서예부문 특선을 시작으로1965년과 1966년 국전에서 연속 입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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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전남도전 초대 추천작가가 되었으며, 현대미술 대상전 초대작가, 미술문화 대상전 심사위원, 집행위원장, 연진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구당 선생은 사군자에 능하였으며, 그 가운데서도 매화를 잘 그렸다. 늘 반듯한 선비의 풍모를 보이셨고 5.16 군사 쿠테타로 접어야 했던 만민을 위한 정치의 꿈을 한국화와 서예 속에 던지시고 1993년 천수를 누리고 영면에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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