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이십 수년 전, 미국 유학하여 대학원 다닐 때, 역사를 전공한 터키 친구에게서 감명 깊게 들었던, 고구려와 돌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이 이야기를 인터넷상에 올려서 재탕, 삼탕, 사탕 하여 찬·반의 뜨거운 격론을 이어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우리의 고대사 이야기를 외국 친구에게 자세히 들었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워 반성하는 마음으로 다듬어 다시 올립니다.] 터키와 대한민국은 왜 형제국가인가? [[시작하는 말]]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터키’ 하면 형제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불리는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터키가 6·25 때 미국, 영국에 이어 1만 4936명이라는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