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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뉴스'는 독자가 참여해 완성해나가는 '팬 픽션(fan fiction)' 형식의 뉴스입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는 주제나 사안에 대해 기자가 전후 상황을 설명해주고, 이에 대해 독자들이 직접 주인공 또는 조언자의 입장에 서서 의견을 제시합니다. 이후 독자들이 남긴 의견을 반영하면서 최종적으로 기사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주제는 '전두환 29만원'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
지난 5일 기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 들어갔습니다.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 전 대통령에 새해 인사하는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서였죠. 집안을 다 둘러본 게 아니라 현관에서 신발을 벗자마자 나타나는 응접실까지 밖에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한때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였지만 지금은 '전재산 29만원의 극빈자부'로 전락(?)한 전 전 대통령의 집 내부를 본다는 것은 분명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었습니다. 장식장에 '금빛 번쩍' 미륵반가사유상, 레이건·나카소네와 찍은 사진도 이명박 전 시장을 따라 대문을 통과, 계단을 오르니 잔디마당이 나타났습니다. 마당 주변엔 높이 50Cm 정도의 조각품 몇 개와 소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집 현관에 신을 벗으니 맞은편에 장식장 두 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중 하나에는 맨 위에 금빛으로 번쩍번쩍하는 것이 있었는데 얼른 봤더니 백제 유물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비슷하게 생긴 불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옥으로 만든 공예품들이 몇 개 더 장식장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현관 바로 오른쪽 응접실에 들어서니, 6폭 병풍이 벽 한 쪽을 다 채우고 있었습니다. 한글로 글자가 빼곡히 적혀있는데, 무슨 내용인고 살펴봤더니, 바로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981년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면서 낭독한 취임사였습니다. 대통령으로 재임시 정상회담을 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와 나란히 찍은 사진도 각각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응접실 안은 많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파 외에도 에어컨과 온풍기가 눈에 띄었고, 난초와 지구본, 재임시 치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액자도 놓여있었죠.
새삼 생각나는 '29만원'... 얼마 더 추징할 수 있을까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 전 대통령의 집을 보면서 새삼 '29만원' 생각이 났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997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추징금 2205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2003년 4월 재산명시 심리에서 "수중의 돈은 저금통장의 29만원이 전부"라고 주장해 세간에 화제가 됐죠. 전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 중 지금까지 추징이 집행된 돈은 532억7000여 만원 밖에 안 됩니다. 연희동 별채와 도자기, 골프채 등 소장품에 대한 경매도 이뤄졌고 이른바 '이순자 알토란' 200억도 납부됐지만, 아직까지 1672억3000만원이라는 엄청난 추징금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부족함 없이 갖출 것 다 갖추고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눈에 띄는 물건들만 경매한다면, 얼마를 더 추징할 수 있을까요? 에어컨은 LG바이오에어컨 '사계절' 스탠드형 12평용으로 냉방과 공기청정 기능을 겸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지난 1998년과 1999년 사이에 출시된 제품으로 보입니다. 요즘엔 에어컨 가격이 많이 내려 대기업제품 12평용이 70만~8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만, 당시 12평형대 LG에어컨은 권장소비자가격이 150만원대,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팔렸던 가격은 120만원대(설치·운반비 포함) 정도였습니다. 에어컨 앞에 있는 것은 공기청정기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온풍기입니다. 요즘도 팔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15만원 가량 하더군요. 전 전 대통령 자택(부인소유) 현관과 응접실에서 경매로 추징할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요. 아래 전 전 대통령 집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감정단'이 돼서 추징 가능 금액을 계산해보시고 기사에 감정내용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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