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즐거움과 희망과 미래를 주는 카페로 거듭나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80518 카페를 축제의 장으로 바꾸어 가자는 전체메일을 드린뒤에 참 많은 분들로 부터 아직은 이르다, 동감한다, 않된다 등 각양각색의 생각들이 담긴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중에 한분의 글에 제가 답을 하면서 혹시나 회원분들 중에도 청하는 자도 없는 용서를 했으면 하는분이 있을것 같아 같이 생각해 보고자 주고 받은 내용을 당사자를 익명처리 하여 소개합니다. 함께 생각해 보도록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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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즐거움과 희망과 미래를 주는 카페로 거듭나기 위하여
날짜 : 2007년 8월 14일 화요일, 오전 03시 22분 54초 +0900
보낸이 : "5.18 민주화운동 80518 운영자 " 즐거움과 희망과 미래를 주는 카페로 거듭나기 위하여80518 카페를 만든 노란장미는 61년생이랍니다.
고3때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할때까지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훌륭한 분이고
그분의 뒤를 이어 육군사관학교를 가는게 꿈이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이 6.25의 민족 상잔의 비극을 언급하고
그 처참하고 비참한 모습들을 접할때
나의일이 아니길 바라면서 외면하고 피하고 하였답니다.
이 노란장미의 아버님은 6.25당시 전쟁에 참가하여
부상을 당하신 상의용사이신데도 말이지요.
지금의 5.18이 젊은 세대에게는 그와 같은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5.18만은 젊은 세대가 그 처참함에 외면하는 그런 아픔이 아니길 바랍니다.
하여,
80518카페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밝고 활기차게 바꾸어 나갈 예정입니다.
젊은이들과 흥겹게 어우러지는 대동세상의 정신을 함양하고자 합니다.
아직도
학살책임자 규명과 처벌등 해결하여야 할 문제를 많이 간직하고 있지만
우리 80518 카페는 5.18열사들이 꿈꾸던 대동세상을 향해 가고자 합니다.
이제는
80518 카페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5.18정신의 축제의 마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와 관련한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도 바랍니다.
끝으로 80518 카페가 가고자하는 방향에 선듯
앞장서 주신 늘봄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노란장미 올립니다^^
카페 이름 : 5.18 민주화운동 80518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80518
카페 소개 : 80518카페 방문 감사합니다. --- 대대로 잘먹고 잘살려는 전두환과 그일족이 뉴스로 늘 찾아오고 12.12반란 5.18학살을 미화하고 수천억원국고수탈을 흠모하는 자들이 전사모에 몇만회원을 거느리고 것을 분개하시지요. --- 전두환은 사형구형 무기징역을 확정받고도 귀빈대접 받으며 전세계를 안방 드나들듯 하며 자식들은 치부한 돈으로 미모의 배우자를 구하고 몇번씩 혼인 이혼을 반복 평범한 우리들을 조롱하고 있군요. --- 80518카페가 편치 않으시더라도 여러분 한분 한분의 숫자는 저들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2)
--------- 원본 메일 ---------
보낸이: 000
날짜: 2007년 8월 17일 금요일, 오후 16시 21분 14초 +0900
제목: [RE]즐거움과 희망과 미래를 주는 카페로 거듭나기 위하여
받는이: "5.18 민주화운동 80518 운영자"
함께받는이:
00000으로 카페에 가입한 ㅅ00입니다
저는 80년 육사 40기로 입교하여 졸업후 대위로 전역했습니다
고향이 담양이여서 80년 당시 518에 대해서는 체험한사실이 없지만
당시 전남대에 다니던 친구들에게 귀넘어로 들었던게 전부입니다.
이제 기성세대로 넘어와버린 지금
광주민주화 운동에 동참한 사람이나
저처럼 개인적인사정으로 현장의 사실을 왜곡해서 교육받은 사람이나
광주의 80년 5월의 정신을
전세계적인 민주와 인간중심의 평화적인 사상으로 승화 시키려는 동력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참여한 사람들은 많은데
가해자 (피치못할 입장에서, 군인이라는 신분등)의 입장에 있었던 분들의 증언도
기록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얼마전 달라이 라마의 용서라는 책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이제 용서의 힘으로 국가화합의 동력으로서 광주정신을 만들어 가야하지않을까요
(3)
ㅅ00씨 반갑습니다.
80학번이면 61년생이시겠군요. 신축생이시고요. 그렇다면 저랑 동갑이시군요.
제 절친한 친구들도 육사를 갔지요. 조00 대령과 신00 중령이 아직도 연락을 하면서 지냅니다.
그외에도 절친했던 친구들이 대령을 달았더군요.
제 아내는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나와 대위로 전역한 역시 사관출신이구요.
제 바라는 바 ㅅ00씨와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미국의회에서 일본 위안부 사과 결의안을 의결한 내용과 같은 이유로
아직 그 기회를 우리는 가지지 못했습니다.
용서받아야 할자가 용서를 청하지도 않는데 무슨 재주로 용서를 하란 말입니까?
일본이 자신들의 죄악에 대해 사과를 하고 용서를 청하라고 인류가 요청하듯이
우리도 5.18학살의 책임자에게 사과와 용서를 청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그러면 제 개인적 입장으로라도 용서를 하겠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용서를 하겠습니다.
제발 내 청춘과 몸과 마음을 요절낸 그 자에게
내게 사과를 하고
내게 용서를 청해달라고
내가 그자에게 애원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속에 응어리진 한을 서슴없이 토해내고
진한 한줄기 울음으로 모든것을 용서하겠습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5.18은 민족의 화합의 장이요 축제의 한마당이 될겁니다.
그러함에도
그 사과와 용서청함을 접어두면서 까지
80518 카페는 5.18을 축제의 장으로
우리가 한발 먼저 가자고 호소하는 겁니다.
용서를 청하지 않고 간 크롬웰처럼 역사적 응징의 기록이 뒤따를것을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잠시 차한잔 하시면서
사죄와 용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죄를 청하지 않는 용서란 단지 비굴함과 비겁함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생각을 나눠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노란장미 이상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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