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0일 일곱번째 찾은 광주.....
연대 활동팀 성지순례단은 일곱번째 순례 행사로 5.18민주묘역을 찾았습니다 .
하지만 이번에도 저의 가슴속에 담아 가지고 있는 그 문제의 답을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어떤이는 28년이 지난 오래된일이니 모두 용서하고 화해해서
하나가 되여 내일로 나가야 된다는 말을 하던 이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여기 5.18 민주 묘역을 찾아와 묘비명에 쓰여져 토해낸
말들과 아직도 한 편 구석 가슴에 남겨져 하지못한 말들을 들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용서하려면 최소한 가해자가 있어야 용서를 하던가 말던가 하지요?
28년을 지나는 지금에도 가해자는 하나도 없고 피해자 뿐인 5.18 민주화운동 인데..
국가 유공자인 광주 영령들에게 일단의 무리들은 폭도라는 말을 함부로 내뱆고 있는데...
이렇게 말하는... 들 떨어진 민초인 저도 그 일을 밝혀낼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없기에
광주정신...광주시민 정신을 이어야 한다며 변변치 못하고 들 떨어진 그렇게 부끄러운 놈이지요.
예전과는 달리 연대모임에서 함께 성지순례행사를 하기로했습니다.
그렇게 금년에는 광주 5.18민주화 묘역의 성지순례를 이른 날짜인 4월 20일 버스에 올랐습니다.
씨앗이기를 소망했을가? 아님 하나의 알 이였기를 기원했을까?
씨앗이면 어떻고 알 이었으면 어떠리오. 그 두개 모두 앞으로의 잠들어계신 님들이 염원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소망인것인걸...
계례하나 합창단 단장이시며 김민석님의 어머님과 80518카페의 운영자 늘봄님 최연소 희생자 이창현군의 누나 이선영님이 대표로 헌화하고....
오월지기님과 함께 아침녘도 한송이 국화를 바치면서 다시 내년을 기약해봅니다.
아버님 당신은 평화의고향에 잠들어계십니다.
누가 이들을 폭도라는 말로 함부로 말할수 있다 말입니까? 끝없이 끓어오를 서름의 한을 가슴에 담은채 그렇게 피토하듯 가슴에 간절한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서럽게.....
아버지를 기다리는 마음
꿈속에서도 잠을 설치며 한 밤 새도록 문밖을 서성이며 오셔야 할 날 오지못하여 기다리며 살아왔던 자식의 한을 어찌....
오월지기 슈퍼맨님
그렇습니다. 5.18희생자들에게는 보상이아니라 국가가 잘못했으니 당연히 정당한 배상이 있어야 합니다.
4월 20일 슈퍼맨 김영철님께서 5.18민주화운동의 더 많은 진실과 희망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아 넣어주셨습니다.
내 혼자 가 아닌 우리가족 그리고 우리들...
죽음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온것일까? 살아남은 어머니 가슴에 뭍은 자식... 그렇게 피끓는 한을 누가...
아픕니다. 아니 너무 슬퍼 한스럽습니다.
80518카페 운영자인 누나 이선영님의 일곱살 막내동생 이창현님을 끝내 보고야 말았습니다. |
아직도 돌복을 입은채로...
오늘 인천에서 함께간 창현군의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두 조카 광주에서 달려온 이창현군의 아버지가 상석 돌 위에 올려놓은 국화 12송이가 창현군의 꿈을 채워주기는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하나의 마음이 또 하나를 만들고
80518카페 운영자인 늘봄님 그리고 누나님... 그 아픈 마음에 쌓여있는 슬픈마음은 역시 하나 일 것입니다.
잠시뒤 또 다른 일정 때문에 뒤로해야 하지만 일어설줄 모르고
그렇게 일어설 수 없는 마음이 바로 누나님의 마음인가 봅니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모습 마음속에 남는 것은 아버님의 옛 얼굴뿐... 먼저 떠나신 아버지 젊은 초상화를 보며 울부짖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하늘로 날아 오르는 듯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어머니.... 그날! 새 날이 올 때까지 두손에 횃불을 들고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복판에서 우리 불꽃으로 활활 타오릅니다.
슬픔의 고통을 참으며... 아프지만 너무 아프지만...
이렇게 소망합니다. 두손을 모아 소망합니다.
우리의 삶을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여기 잠드신 그대의 뜻이 빛나주기를....
그런데 이 분들을 보고 누가 함부로 폭도라 하는지요? |
아내와 아이를 보낸 남편 그리고 아버지의...
그래도 그분은 미워하는 것보다 가해자가 반성하는 참 모습을 오늘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가해자들이 알아야 합니다. 길고 길게 흘러 벌써 28년을 지내지만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는것을...
소년의 죽음을 생각하는 부모님
열다섯살 너의 죽음이 조국의 자유와 민주를 위한 값진 것이었음을 우리 모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 부모의 마음...
5.18 구 묘역을 향해 걸어가다
봉지 담긴 꽃망울을 보면서올해의 5월을 생각해봅니다. 올해도 이곳에 계신분들이 외롭지않토록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으면... |
5월을 기다리는 나무들도 푸르러 가는데...
이제 님들도 찾아와 함께하여 주십시오. 금년 오월에는 모두 모두...아이들 손잡고...
5.18 구 묘역엔 아직도
찾아지지 않은 죽음들이 이름대신 무명이라...
지워질 수 도... 지울 수 도 없는 역사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 또 하나의 슬픔...
5.18 광주 민중항쟁에 참여 독재의 총칼앞에 산화한
그러나 무명입니다.... 이름 하나 찾을 수 없어 더 한 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그곳에서
그것도 1980년 평온한 도시 광주에서... 무명이란... 이름도 찾을 수 없는...
구 묘역을 돌아보고 신 묘역으로 돌아오늘길...
왜 길은 구불 구불 거리도록 만들어 놓은것일까?
조금이라도 이곳에 더 머물게 하기 위해 곧은길을 구불 구불 만든건 아닐까?
옛 도청 2층에 올라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분수대와 도청 앞 광장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럴까... 어디엔가...
도청앞 은행나무는 1980년에도 이 자리에 서 있었을까?
그리고 어느곳에도 찾아볼 수 없는 총탄 자욱이 여기에 남아 있는건 아닐까?
그렇게 이 모습은...
그때 1980년 늙은 은행나무 만이 기억하고 있는 그 아픈 상처가 아닐까?
그냥 지나치긴...
은행나무 또 다른곳 한 군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다시 카메라를....
도청 정문옆 경계병 초소 구멍뚤린 블럭틈에서 이름 모를 야생초는 꽃망울을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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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님과 들블야학 그리고 북두칠성 그 일곱분의 귀한 모습들도 우리들에게 남겨주고... |
헌병들이 주둔해 있었다는 상무대 감옥
그나마 보존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웠던지...
반원의 둥근 건물이 감옥이고
아래 건물이 그 당시 계험사령부 군사법정 건물입니다.
2008년 4월 20일의 오늘은
순례단 모습이 멀리 보이고
이름모르 잡초위에 민들레는 홑씨를 날리는데
1980년 5월 그날
너무도 억울함과 매질속에 그 안타까운 한 스럼은 어땠을까?
그 감옥의 잠겨진 철장 안에서 지금도 그 고통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5월의 함성은
밝혀지지도 않고 자인 하지도 않은 채 단지 자위권 발동이란 말도 안되는 소리...
북두칠성이 그려진 들불 야학 기념탑 뒤에 그려진 저 함성의 참 뜻은
아직도 5월의 함성이 계속되고 있음을 우리에게 이야기하는것 아닌가?
그들이 자인 할 때까지
그들이 가해자라 말하고
그들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할 때 그때야 비로서
한 스러움을 또 다시 가슴에 담고 용서와 화합 이라는 단어를 떠 올리지 않겠는가?
그때 까지...
그때까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지 아니한가.
올해 28주년을 맞는 2008년 5월에도 소리높혀 함성을 질러야 할 일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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