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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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짱돌이 일기(4) : 기억나는 수업시간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2. 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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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수업시간

 

학창시절을 떠 올리면 수업시간의 선생님들 모습이나 친구들과 어울린 시간 등일 텐데,

우리네 짱돌이 시절에 기억나는 수업시간은 무엇이었는지 되새겨 본다.

 

모두가 제일 기억나는 것이 교련시간이 아닐까 싶다.

당시 교련검열 수검 우수핵교로 선발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허여 천여명이 넘는

짱돌이 덜이 많은 시간을 연병장에서 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기본 제식동작도 서툰 학상덜이 열을 맞추며 걸어야 하는 분열연습을 할때가 힘들었던 것 같다. 게다가 분열중 열을 못 맞춘다고 지적을 받으면 단상에 있는 교련 선상님들께 불려 올라가 빠따를 맞고 내려와 다시 분열연습을 하며 이시간이 언제 끝나나 했던 순간들이 아련하다.

 

그리고 당시 대학교 본고사 마지막 세대였던 일사회 짱돌이덜은 본고사 과목위주로 공부럴

허느라구 그 외 과목은 대부분 관심이 소홀했었다. 그래서 그 기타과목 시간에는 영어나 수학 참고서를 보다가 혼나기도 했고, 시험을 볼때에는 많은 학상들이 찍기로 일관허여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자 담당과목 선상님덜중 몇분은 몽둥이로 관심을 갖도록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몽둥이로 맞아도 맷집 좋은 짱돌이덜은 끝꺼징 몸으로 때웠던 것이다.

그래선지 그런 과목 수업시간에는 맞았던 기억밖에 없는 걸까.

 

그런데 당시 몽둥이가 아닌 귀싸대기를 마구 후려치는 선상님이 계셨는데 그에게는 왠지 모를 카리스마가 있어 모든 학상덜이 그시간에는 꼼짝을 못했던 것이다. 그 선상님은 강의를 최대한 짧게 허고나서는 칠판에 문제를 적어놓고 무작위로 학상덜을 호명하여 각자 풀도록 혀서 못풀은 아이는 무자비한 구타를 당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선지 그 선상님 수업이 있는 날에는 모두가 긴장하여 그날 배워야할 문제들을 모두 연구해 왔고, 미처 해오지 못한 학상들은 다른 수업시간에 그과목공부를 허는 특이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던 것이다.

좌우지간 당시 그과목은 짱돌이 덜이 다른 과목보다는 쪼금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주먹이 무서워선지, 아님 끝까지 혼자서 문제를 풀어야 해서 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기억나는 것들을 적어내려가다 보니 죄다 얻어 맞은 기억밖에 없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당시 시대상황이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맞으며 자랐기 때문일까.

그래도 칭찬이나 인정을 받았거나, 아님 감동을 받았던 기억은 없었을까?

선상님덜은 많이 계셨는데...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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