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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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통기타의 작은 암자 `빈센트`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4. 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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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의 작은 암자 ‘빈센트’

 

오로지 통기타 음악만을 고수하는 한 도사님이 운영하는 작은 암자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 없이 무대에 기타만 놓여져 있습니다.

 

그곳에선 찾아온 이들이 알아서 그 무대에서 자기네덜끼리 놀다 가야합니다.

기타치고 노래하며 들으며 합창하며..

 

그러다 가라오께식으로 플레이를 하면 바로 아웃되고 그담엔 그곳에 갈수 없답니다.

 

그러나 통기타 정신에 맞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은 기타를 못쳐도 환영받습니다.

게다가 기분이 동하면 도사님이 반주를 해주기도 한답니다.

어떤 곡이라도..

 

그렇다보니 그암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답니다.

돈내고 지맘대로 기분도 못낸다고.

그래도 그 도사님은 요지부동입니다. 싫으면 오지 말라며.

 

그래서 그곳은 조용한 암자입니다.

세속적인 권세도 그곳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음악을 잘해도 그곳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는 인간으로서 싸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통기타 가사와 같이..

 

그래선지 그곳에는 오랜만에 다시 찾아오는 이들이 꼭 있답니다.

잘나가다가 꺾인 사람, 행복한 줄 알다가 불행을 느낀 사람,

거짓을 진실인 줄 알고 살다가 비로소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된 사람 등..

 

그렇게 흐른 10여년의 세월 속에 그곳은 암자가 되어버렸답니다.

그래선지 그곳에서 노래를 듣고 부르면 가슴이 후련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욱 각박해지는 세태 속에

그런 암자가 제발 없어지지 말고

앞으로 더욱 우리 7080세대들을 위해 많이 생기기를 바라며...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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