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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r. Sam Lee/15_80년5월18일

[광주in] “5.18 당시 참여만으로 더 이상 가치 없다”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8.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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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in] “5.18 당시 참여만으로 더 이상 가치 없다”
[인터뷰] 백현국 가칭 5.18민주유공자 지역단체전국협의회장
2009년 07월 14일 (화) 15:06:04 이상현 기자 simin6678@hanmail.net

“부자독재 막기 위해 5월 대동.저항정신 필요”
5.18구속부상회와 달리 옛 전남도청 보존 선언

“우리 역사에서 광주의 5월은 사명이 있다. 내가 5.18에 참여했다는 자부심만으로는 더 이상 가치가 없다” 백현국 (가칭)5.18민주유공자 지역단체전국협의회 회장(61.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 교사. 이하 5.18전국협)은 1980년 5.18민중항쟁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수호와 통일운동에 나설 때 5월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 백현국 가칭 5.18민주유공자지역단체전국협의회장(61. 대구경북진보연대 대표. 교사). ⓒ대구경북진보연대 제공.
백 회장은 13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역사 앞에서 5월 정신을 되살리는 것은 광주시민들과 5월 관련자들이 대동과 저항의 5.18정신에 대해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1980년대 반독재 운동을 전개 할 때도 필요한 정신은 5월의 대동정신과 저항정신이었다”고 일부 5.18단체의 현실외면과 일탈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백 회장은 “일부 5월단체가 권력 앞에서 무릎을 꿇어버리면 언제나 노예가 된다”며 “5월정신이 중요한 또 다른 현실적인 이유도 강력한 부자독재 앞에서 저항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저항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동단결해야 하는데 현재는 둘 모두 안된 상태라서 안타깝다”고 일부 5.18단체의 관변화와 엇나감을 동시에 성토했다.

백 회장은 현재 대구 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를 맡아 민족민주 통일운동과 전교조 소속 교사로서 교육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백 회장은 “다음달 22일 준비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회칙과 정관, 집행부 인선, 창립총회 일정 등이 마련된 후 오는 9월 쯤 전국적인 5.18단체를 구성 할 것”이라며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운동에도 광주전남 시도민 대책위와 발을 맞춰 함께 투쟁 할 것”을 약속했다.

따라서 백 회장을 비롯한 5.18구속부상자회(회장 양희승) 전국회원들은 그동안 소속했던 5.18구속부상자회를 탈피하여 새로운 5.18단체로서 회원 2천여명(전체 회원 약 3천여명)운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또 문광부 항의서한 전달 및 항의방문, 그리고 국회의원 상대 서명운동 등에도 시도민 대책위와 공동으로 펼쳐 나갈 것을 거듭 약속했다.

   
▲ 5.18구속부상자회 양희승 회장( 왼쪽에서 세번 째 안경 쓴 사람)과 간부, 그리고 일부 회원들이 옛 전남도청 별관에 진입하는 것을 경찰이 막아서자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백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기존 일부 5.18단체의 이권개입 및 도덕적 결함 등을 비판하면서 자정과 역사 앞에 올바른 역할을 촉구하며 새로운 5.18단체를 준비해온 좌장과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특히 5.18단체의 가장 큰 현안으로 부상한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운동을 위해 백 회장과 준비일꾼들은 조만간 광주에 들러 현황을 듣고 보조를 맞춰 가기로 했다.

5.18전국협은 지난 5월10일 이른바 ‘계엄군’으로 등장하여 별관보존농성을 전개 중인 5.18유족회와 부상자회원들을 강제해산시키려 했던 5.18구속부상자회(회장 양희승)의 행태를 비판하고 서울경기인천, 대구경북, 부산경남, 전북, 대전충청지역 회원 2천 여 명을 중심으로 준비돼오고 있다.

백 회장은 이와관련 “5.18 구속부상자회 전국 각 지부는 중앙집행부들의 일부 엇나간 행태 (5월10일 옛 전남도청 농성장 난입기도,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지지선언 등)에 대해 도저히 묵과 할 수 없어 5개 광역지역 회원 및 간부들이 수 차례 회의를 갖고 현 조직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며 “전북과 서울지역을 제외하고 명칭변경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 지난 5월10일 옛 전남도청 별관 농성장에서 이른바 '박주선 합의'에 동의하고 별관철거 주장으로 돌아 선후 2월17일 농성장을 떠났던 5.18구속부상자회(회장 양희승)회원들이 5.18유족회와 부상자회 농성장을 강제해산하기 위해 별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시 이들은 "또다른 계엄군"이라는 비난을 샀다.ⓒ광주인
끝으로 백 회장은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중앙을 제외하고 전국의 5.18구속부상자회 소속회원들은 자기 지역에서 진보진영 등을 포함하여 나름대로 역할을 해가고 있다”며 “5.18단체가 통일지향적이어야 하고 부자독재를 물리쳐야 하는데 오히려 일부는 이명박 정부와 야합하고 있다”고 호되게 비판했다.

또 “전국 각 지부가 독자적으로 제 역할을 해가고 있는데 오히려 중앙조직이 각 지부의 자주성을 훼손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중앙 예속화는 안된다는 뜻에 동의하여 독자적 행동을 선포 한 것”이라고 새 단체 결성의 의미를 밝혔다.

따라서 전국 3천 여 명의 회원 중 2천 여 명이 새로운 5.18전국협으로 소속을 옮길 경우 현 양희승 구속부상자회 집행부 체제는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또 5.18전국협이 도덕성과 자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5.18단체로서 위상을 정립 해 나갈 것을 밝혀 뚜렷한 비교점을 시사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5.18전국협은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운동에 적극 참여를 선언하고 나선 것부터 현 구속부상자회와 차별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5.18전국협이 출범의 초심처럼 새로운 5.18단체의 본보기가 돼 민주 인권 평화 통일의 일꾼단체로 제 역할을 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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