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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 삼성동에 칩거해온 전재용·박상아 부부

忍齋 黃薔 李相遠 2009. 8. 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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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 삼성동에 칩거해온 전재용·박상아 부부

  • 여성조선=백은영 기자

 

 

입력 : 2009.05.13 08:52 / 수정 : 2009.05.15 14:07

30억 원 넘는 고급 빌라로 비밀리에 이사한 사연
<이 기사는 여성조선 5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통령 아들과 톱 탤런트의 비밀스런 열애와 결혼으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전재용·박상아 부부.

이들이 최근 이태원의 한 빌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5월 미국에서 귀국한 박상아와 전재용 부부가 최근까지 살던 삼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월쯤 이사를 나간 후 이태원에 자리를 잡은 것. 지인들을 통해서 그들의 근황을 들어보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와  탤런트 박상아의 관계가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01년일이다. 여기저기서 두 사람이 교제를 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지만, 당시엔 두 사람이 극구 부인해 소문이 확산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2003년 박상아가 전씨의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나왔고 박상아는 2004년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것이 소문의 끝은 아니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 사이에서 유모차를 끌고 쇼핑하는 박상아의 모습을 보았다는 증언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박상아의 미스터리한 미국 생활과 아이의 존재에 대한 의혹을 드러내는 기사가 끊이질 않았다. 기자들의 취재가 집요하게 진행되자, 2007년 4월 전재용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상아와 사실혼 관계이며, 딸이 있다”고 루머를 사실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월 100평 규모의 이태원 빌라로 이사


박상아는 2007년 5월 극비리에 귀국, 7월 19일 경기도 파주의 한 화랑에서 친지들만을 모아놓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08년 3월 건강한 둘째딸을 낳았다. 하지만 여느 가정처럼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 부부의 의도와는 달리, 세간의 관심은 비자금에 연루되었던 부부의 일상생활에 집중됐다. 당연히 그들이 신접살림을 시작한 삼성동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72평형으로 매매가는 32억 원에서 36억 원을 호가한다. 이에 부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전세’라고 밝히며, 비자금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다 최근에 이들 부부가 이태원의 한 빌라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기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이들이 거주했던 삼성동 아파트로 직접 찾아가 보았다.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부부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언론에 시달려온 박상아가 바깥 출입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민 한 사람은 그들의 근황을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었다.

“한겨울에 이사를 갔어요. 넉 달 정도 된 것 같네요. 원체 외출을 하지 않아 대부분 주변 사람들은 이사를 갔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두 딸을 데리고 산책을 다니는 상아 씨를 몇 번 본 적이 있어요. 두 딸의 손을 잡고, 놀이터도 다니고 동네 이곳저곳을 산책 다녔어요.”

그는 부부가 함께 외출하는 모습도 보았다고 말했다. 항간에는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부부 사이는 무척 다정해 보였다고 한다. 먼 곳으로 외출을 할 때는 기사가 운전하는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가까운 곳은 걸어다녔다고 말했다.

“이사 가기 얼마 전에는 탤런트 유호정 씨도 보았어요. 박상아 씨와 자주 왕래하는 사이 같더라고요. 친분이 두터운 것 같아요.”

지난 2007년 전재용·박상아 부부가 결혼해 살았던 삼성동의 한 아파트(좌). 올 초 이사한 이태원의 고급 빌라(우)

아직도 세상과 높은 담을 치고 있는 부부

두 사람의 행적을 쫓던 중 이들이 이태원의 한 고급 빌라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태원의 그 빌라를 찾아갔다. 이태원에서도 가장 높이 솟아 있는 빌라는 외부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주변 부동산 업자들은 “평수는 100평이고, 시가로는 30억 원쯤 되는 빌라”라고 말했다. 그곳에서 부부가 살고 있는 빌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한 중년 남자를 만났다.

“제대로 얼굴을 본 적은 없어요. 대부분 주차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니까요. 부부가 타고 다니는 차량만 몇 번 봤어요. 들리는 말로는 오래전부터 집 공사를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공사를 하다 말다 그랬대요. 빌라 입구 쪽에 쌓아둔 공사 자재 때문에 통행이 불편하다는 항의를 받고 얼마 전에 한쪽으로 치웠어요.”

그는 말을 아꼈다. 아무래도 부부가 이사했다는 소식이 외부에 유출될 경우 언론의 관심이 쏟아질 것 같아 부담스러워서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뒤 그 빌라를 다시 찾았다. 이들 부부와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거주 여부를 계속 물어봤다. 처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결국 “부부가 두 딸을 데리고 새벽에 외출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전재용, 박상아 부부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이태원 번화가 한쪽에 높이 솟은 건물, 부부는 아직도 세상과 높은 담을 친 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답답해서일까, 그들은 먼 곳까지 내다보이는 꼭대기 층에 산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두 사람이 오랜 기간 동안 최고급 빌라에서 생활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전재산이 23만 원이라고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와 맞물리면서 여러 가지 추측을 하게 만든다.

한편 전재용은 지난 2007년 6월 15일 외조부로부터 받은 채권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8억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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