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미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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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화 7번방의 선물 시청 소감

忍齋 黃薔 李相遠 2013. 3.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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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방의 선물 시청 소감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천만명의 관객이 시청했다는 뉴스를 보고 보통사람으로서 제대로 소통하고 살려고 오늘 영화관에 가서 보고 왔다.

보고나니 이제 우리나라 영화 제작 수준과 더불어 관객의 수준도 어드덧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한 것 같아 그냥 뿌듯했다. 10년전 쯤인가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괴물이라는 영화와 비교해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흐르다가 웃게 되고, 웃다가 눈물이 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종영시간이 되었다. 아마도 영화 속에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마음이 배우들의 동작과 대사에 잘 표현되어져서 그랬던 것 같다.

 

그 영화에서는 딸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두 아버지들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바보이기 때문에 파렴치한 살인자로 간주되어 감옥에 들어온 주인공이 딸을 지키기 위해 사형수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감옥 속 풍경으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청장인 한 아버지는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자 바보 아버지를 때렸고, 자신의 때 묻은 잣대로 그 바보를 파렴치범으로 간주하여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해서 자신이 딸을 잃은 상처를 치유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 보다 아직은 때 묻지 않은 그의 어린 딸은 바보 아버지의 딸도 좋은 가방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다른 가방가게를 알려주다가 미끄러져 변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 현 상황처럼 나라의 최고 지위에 올랐다는 이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도덕적 결함이 얼마다 사회를 아프게 만드는 것인가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감옥에 들어간 바보를 처음에는 죄수들 조차 파렴치범으로 알고 모진 학대를 하다가 같이 지내는 과정에서 정말로 착한 바보임을 알게 되고 난 후에는 그 바보를 위해 자신들의 인생에 결정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할 위험한 일을 꾸미는 장면 속에서 진정한 인간애를 연출했던 것이다.

그 후에는 교도소 직원들까지 그의 억울함을 밝혀주려고 노력했으나 국선변호사 마저 권력의 힘을 의식해 오히려 딸을 살리려면 거짓 진술을 하라고 하여 그 바보는 끝내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하게 되어 사형 판결을 받게 된다.

 

그가 떠난 후 교도소 보안과장이 그의 딸을 키워서 마침내 그 딸이 변호인이 되어 사법연수원 모의 법정에서 바보아버지가 무죄임을 밝히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되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나는 과연 그 바보처럼 하나 뿐인 내 아덜 녀석을 위해 죽을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그러자 내가 뿌린 씨로 나온 넘이니 그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며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영화 속에서 본 현실

ㆍ부모의 잘못된 생각이 자식을 그르친다.(순진한 어린아이들을 때 묻은 어른들이 그릇되게 한다.)

ㆍ적지 않은 이들은 권력이 있는 자가 옳은 것으로 간주한다.

ㆍ보통사람들의 상식과 많이 갖고 있는 이들의 상식은 상당히 다르다.

ㆍ감옥에 안 가본 자들은 감옥에 간 자들을 모두 거짓말장이로 생각한다.

ㆍ때 묻지 않은 바보가 가장 진실하게 착하고 용감하다.

ㆍ자식들에게 가장 큰 교육은 진실한 사랑이다.

 

☞ 다 커버린 자식들에게는 아버지로서 그런 바보처럼 보여지는 것이 최고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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