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짱돌이 일기(2) : 특수반과 일반반

2. 특수반과 일반반

 

장훈고라는 곳에 입학을 허니께 그핵교에서는 대학교 진학을 좀 더 시키려고

연합고사 성적 상위의 학생들로 구성된 특수반을 편성했던 것이다.

그 핵교 뺑뺑이 1회 졸업생덜이 당시 대학교 진학비율이 별로였는지

대학교 진학현황에 대해선 아무런 답변을 해주지 않은 채.

 

그렇게 두달 정도를 운영하다가 문교부의 지시가 있어선지 특수반이 해체되어

모두 일반반으로 재편되었다.

특수반을 운영하였던 두달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특수반에 편성되지 못한 학생들은 일종의 자격지심을 갖고 학교를 다녀야 했을 것이고,

특수반에 편성되었다 하더라도 상위 몇몇의 학생들 말고는 성적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

 

어찌 되었던 모두가 일반반으로 재편된 뒤에도 짱돌이덜은 즈그들끼리 잘 지내며 각자 알아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게 되었던 것 같다.

어쩌면 오히려 특수반이 해체돼서 모두가 같은 짱돌이라는 공감대가 더욱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데 모두가 일반반으로 편성된 후 부터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고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입시위주로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고교시절이었지만,

훗날 성인이 되어서는 공부 말고도 운동ㆍ사교활동 등이 더욱 중요할 수 있으니.

그런 짱돌이덜의 학창시절을 회고해 보며 특수반과 일반반의 특징에 대해 정리해 본다.

 

특수반 아이들

ㆍ수업시간에 전원 참석한다.

ㆍ수업시간에 공부만 하며 교과서에 없는 문제까지 질문을 한다.

ㆍ월말고사 성적에 무지하게 민감하다.

ㆍ일과 후에는 과외ㆍ학원ㆍ도서관에서 주로 보낸다.

ㆍ성적을 올리는 것 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으며 친구도 Study-Group 위주로 사귄다.

ㆍ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다. (선생님께 반항하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ㆍ실력있고 열성적인 선생님을 좋아한다.

 

일반반 아이들

ㆍ개인 볼일이 있거나 자신이 싫으면 수업시간에 빠질 수도 있다.

ㆍ수업시간에 다른 행동(밥 먹기, 만화/잡지 보기 등)을 많이 하며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ㆍ월말고사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일부는 시험날짜를 모르기도 한다.

ㆍ일과 후에는 과외ㆍ학원ㆍ도서관 이외의 곳에서 보낸다.

   (당구장, 극장, 빵집, 만화가게 등)

ㆍ세상사 모든 일에 관심이 많으며 (짱순이, 여자, 담배, 술, 동네 평정 등),

   그들의 관심사와 같은 이들과 함께 하며 의리를 중요시 한다.

ㆍ선생님 말씀을 안들을 수도 있고 이해가 안되면 반발도 한다.

ㆍ수업시간에 학생들의 딴 짓에 관심없이 강의만 하는 선생님을 선호한다.

출처 : 장훈고일사회

글쓴이 : 신 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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