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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수백의 어린생명들을 수장시킨 죄를 용서할수는 없지만, 구속하려면 세월호 선장 승무원 전원구속에 앞서 선주와 감독관청 책임자부터 먼저 구속하는게 일의 순서라 생각한다. 선주 한명은 벌써 해외로 도망갔다고 하지 않는가? ]
《화식열전(貨殖列傳)》을 쓴 사마천(司馬遷)의 심정으로
사마천(司馬遷)은 기원전 145년경에 태어나 환갑을 체 넘기지 못하고 살다간 중국 전한(前漢)시대의 역사가이지요. 위키백과에 의하면, 자는 자장(子長)이며, 아버지인 사마담(司馬談)의 관직이었던 태사령(太史令) 벼슬을 물려받아 복무하여서 태사공(太史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는 군요.
사마천은 《사기열전(史記列傳)》의 저자로서 동양 최고의 역사가의 한 명으로 꼽히어 중국 '역사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집니다. 실제 사마천의 사기는 역사를 사가가 해석한 글로 존중받기도 하구요. 그 《사기열전(史記列傳)》의 69번째 글이 《화식열전(貨殖列傳)》입니다.
《화식열전(貨殖列傳)》은 춘추전국시대와 한나라 초기 무제때 까지의 부자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화(貨)는 재산을 뜻하며, 식(殖)은 증식을뜻하므로 재산을 늘려 부자되는 방법에 관한기록이지요. 사마천은 인간의 사회적 지위와 도덕관념 및 지방의 습속들 모두가 경제상황에 의해 좌우된다고 인식했습니다.
2천1백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공감하는, 사마천이《화식열전(貨殖列傳)》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凡編戶之民 범편호지민: 대개 서민들은
富相什則卑下之 부상십칙비하지: 상대방계산이 자기것의 열배가 되면 이를 헐뜯고
伯則畏憚之 백칙외탄지: 백배가 되면 이를 꺼려하고
千則役 천칙역: 천배가 되면 그의 심부름을 달게 하고
萬則僕 만칙복: 만배가 되면 그의 하인이 되는데
物之理也 물지리야: 이것은 만물의 이치다
"평범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보다 열배가 많으면 헐뜯고, 백배가 많으면 두려워하고, 천배가 많으면 그의 일을 하고, 만배가 많으면 그의 하인이 되는데 이것이 사물의 이치다.”
사마천이 그 당시까지 알려진 중국 최고의 인물들을 모아 《사기(史記)열전》을 만들면서, 따로 《화식열전(貨殖列傳)》이라는 부자들에 대한 평전을 만든 것도 부의 지배력이 2천1백여전에도 지금과 다름이 없다는 반증이라 할 것입니다.
사마천이 《화식열전(貨殖列傳)》을 통해 부와 이익을 강조한 것은 그가 이릉(李陵)사건에 연루되어 궁형을 면할 수 있는 돈이 없었던 처지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고 합니다. 이릉 장군이 흉노와의 전쟁에서 중과부적으로 진 사건에서 이릉을 변호하다 무제(武帝)의 노여움을 사서 궁형(宮刑)*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돈을 주면 궁형을 면제해 주거나, 돈을 받고 궁형을 대신 받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생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마천에게는 궁형을 면해줄 돈이 없었던 겁니다. 돈이 없어 모진 궁형을 받고 그로 인해 골병이 든것이 얼마나 원통했을까요? 그 중형의 후유증으로 인해 사마천은 환갑의 나이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고 맙니다.
2014년을 사는 대한민국도 재산이 만배이상 많은 자들이 온 국민을 하인으로 다루고 있고 또 온 국민은 하인이 되기위해 수만대 일의 경쟁의 대열에 동참하여 하인선발시험에 청춘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온국민을 미개인이라고 조롱한 부자의 자식과 생사람을 선동꾼으로 온세상에 무고한 국회의원이 멀쩡하게 살아가고, 비정규직 선장에 승무원으로 파리체들고 독수리 잡으라고 회사가 꾸려준 데로 복무하다 감당못할 참사에 목숨부지했다고 철없는 대통령이 살인자 운운하자 전원 구속시키는 꼴을 보니, 2천1백여년전 사마천이 살던 시대나 2014년의 대한민국이나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이긴 마찬가지 세상인듯 하여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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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司馬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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